기사 쓰느라 잠을 못 자고 있는데

잠 못 들게 하는 소식까지 들리는군.

정말 이 밤에 누가 깨어있을까 싶지만 전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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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경악할 일이 있어, 이 밤에 누가 깨어있을까 싶지만 소식 전합니다.

 

현재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은 컨테이너 박스를 2층으로 올리고 용접이 한창입니다.

10일 새벽 1시경 시청광장에서 교수협이 주관하는 토론회를 구경하고 있는데

방금 컨테이너 박스 40개 정도와 모래차 5대(정확하지 않음)가 경찰차의 호송을 받고 광화문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새벽 2시경 집으로 가려던 길에 **형이 차로 한바퀴 돌자고 광화문으로 들어서자 경악할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순신 동상 앞 광화문은 통제되어 있었고 컨테이너 박스를 2층으로 쌓고 있더군요. 열심히 용접도 하면서 !

사직동 쪽으로 한바퀴 돌아 이순신 동상 뒤를 보니 20개가 못되는 컨테이너 박스들이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청운동사무소 앞은 전경버스로 막혀 있구요.

차벽을 넘어야 한다는 의지가 밝혀지고 있는데, 차벽보다 더 억장 무너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요.

 

광화문 병력 배치가 저들에게는 힘에 겨웠고 사방을 막으려고 하니 컨테이너까지 생각한 모양입니다.

우리쪽에서 잠시 대열을 정비하고 6.10을 준비하고 있는 늦은 밤, 도둑처럼 소리 없이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있네요.

낼 아침 출근한 사람들이 컨테어너 벽을 보고 어떤 심정일지, 군사독재 시대의 탱크와 다를 바 없습니다.

컨테이너 박스가 이명박 정권에게 어떤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지 생명을 단축하는 모습이 안스럽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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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박스까지 쌓으면서 시민들의 요구를 듣지 않겠다는 정권이라면,

차라리 컨테이너 박스 안에 가둬놓는 것이 어떨까.

컨테이너 박스 앞에서 이명박 못 나오게 지키면서

그 앞에서 우리가 하고 싶은 것들,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우리 스스로 만들기 위한 토론을 바로 시작하는 것은 어떨지.

이런 대통령 따위는 퇴진 구호조차 아깝다.

그냥 명박이 빼고 우리끼리 살자. 놀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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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0 04:33 2008/06/10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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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강 2008/06/10 09:0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아... 차벽은 폭력이다! 분리장벽이다!

  2. 청올챙이 2008/06/10 11:07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에엥? 허걱... ???!!! (미류 블로그에 남기는 첫 덧글이 이 모양이 될 줄이야;;;)

  3. 아침 2008/06/10 11:30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그래, 레고명박따위 필요없지, 걍 우리끼리 사는게 더 재미날꺼야 ㅎㅎㅎ

  4. 안티고네 2008/06/10 12:0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저도 아침에 접한 첫번째 소식이 광화문에 컨테이너 쌓았대, 였어요, 젠장젠장젠장
    정말, 이제 명박이에게는 정말로, 아무것도, 손톱밑의 때만큼도 기대할게 없는 듯...앞으로 뭘 해야 할지를 빨리 고민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