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5일 평택 대추리에서 있었던 불법체포감금 등에 대한 고소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왔다. 고소인 조사였지만 역시나, 피의자 신문 조사랑 다를 바 없는 느낌.
시민으로서 억울함을 호소하려고 했으나 경찰의 부당한 행위와 조사관 태도의 문제점으로 자꾸 마음이 가서, 내내 화나고 스트레스받았다. 사실, 그 부당한 관행들을 바꾸는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조사받다 보니 불법체포감금된 억울함과 허위공문서작성으로 인한 피해 등이 내 안에 뭉쳐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집으로 가는 중이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놓지 않던 그 손아귀들과, 왜 연행하는지 한 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끝내 유치장에 가두는 제복의 힘과, 제멋대로 날조한 검거경위서를 보게 됐을 때의 황당함과 분노.
그걸 치유하는 게 내 몫이라는 걸 깨달았고, 그 길이 그리 만만치 않겠지만 최대한 가봐야 한다는걸 깨달았다. 작년 촛불치유 프로그램이라도 참가할 걸 놓친 게 아쉽다.
'피해자'를 만나는 경찰과 검찰의 조사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새삼 알게 됐다. 위에서부터 화가 번져나가던 그 느낌.
고소를 할 때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은지 실전 교육받는다고 생각하며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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