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나 이스라엘 싫다. 하지만 테러도 싫다.

맘편한 소리를 해왔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다큐.

물론 여전히 테러를 긍정할 수는 없지만

그/녀들이 테러를 '전술'로 택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은

미국이나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어쩌면,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는, 그 세상 사람들인 것은 아닌가.

그래서 나 역시 '테러'라는 전술의 공모자였던 것은 아닌가.

그러면서 테러도 싫다는 고고한 이야기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너무 오래전에 봐서 어느 분의 블로그에서 보게 되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참세상에 올라온 것을 보고 언젠가 봐야지 하다가 한참,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보고 트랙백해야지 하다가 한참, 이제 와서 뭔가를 남긴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어제 인디다큐 페스티벌 폐막작인 '왕과 엑스트라'를 봤다. 같이 본 사람들이 팔레스타인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는 다큐가 아닌 것 같았다고 하길래 '세상 사람들은 모두 어디에 있습니까'를 게시판에 올려놓겠다고 하고서는 이참에 간단히 메모 남긴다.

'왕과 엑스트라'는 '세상 사람들은 모두 어디에 있습니까'와 전혀 다른 다큐라 좋았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모두 어디에 있습니까'와 같은 다큐가 필요한 때도 있는 것. 나에게 그랬듯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4/11/04 13:45 2004/11/04 13:45
태그 :
트랙백 주소 : http://blog.jinbo.net/aumilieu/trackback/103

<트랙백>

  1. 왕과 엑스트라(영화)

    2004/11/05 22:24

    * 이 글은 레니님의 [디스코디아] 에 대한 트랙백입니다그려 * 이 글은 미류님의 [People of the world, where are you] 에 대한 트랙백이기도 합니다 팔레스타인의 현실에 대해 팔레스타인들 스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