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신장가

미류님의 [소안도에서 만난 할머니의 노래] 에 관련된 글.

소안도 항일운동기념관에서 만난 노래 또 하나.

이건 mp3 파일이 없고 가사만 구해졌다. 여권신장가...

1920년대에 이런 노래가 불려졌다는 것도,

여전히 이 노래가 역사 속에 묻힐 만하지 않다는 것도,

놀랍고 씁쓸하고...

 

 

여권신장가

 

1.

천하의 어머니는 여자로구나

여자의 책임은 중하고 크다

책임은 중하나 권세없으니

이것이 무슨 까닭이냐

 

2.

생명은 달렸으나 성명이 없고

생산은 할지라도 자식이 없다

청춘잃고 자식없는 우리 신세는

남자의 노리개로 팔려나간다

 

3.

아름다운 마음보다 고진한 청춘

인간은 평화를 갈구했건만

재산없고 지식없는 여자 신세는

남자의 노리개로 팔려다닌다

 

후렴.

깨쳐라 찾아라 잃었던 권리를

가혹한 남자의 압박 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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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9 16:48 2008/12/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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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권신장가

    2009/01/15 03:27

    미류님의 [여권신장가] 에 관련된 글. 미류가 처음 소안도 할머니들로부터 듣게된 이 가사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을 때, 읽어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비올이 전에 쓴 '언니들이 넘는 산'을 처음 읽었을 때의 그런 느낌이랄까. 이 절절한 가사를 읽는 순간, 난 이 글을 내가 노래로 만들 것임을 벌써부터 느끼고 있었다. 그게 벌써 작년이 된 2008년 12월 무렵이었다. 가사만 전해진다는 그 노래. 1920년대 불렸던 노래지만 거의 백

  2. 트랙백이다

    2009/01/15 19:44

    미류님의 [여권신장가] 에 관련된 글. 이거다! 도서관 사정상 수정은 내일.. -_-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나리 2009/01/16 10:0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언니반가워요^^
    우연히알게돼서 가끔들르곤했는데, 이젠 글도 퍼가네요 (종종 그럴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