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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구백팔십오년부터 알았으니 이십육년째인가?
이런저런 내 형편 때문에 몇 년씩 만나지 못한 적도 있지만, 언제나 "여전하다"는 생각을 한다.
▲ 이진락 형. 이이에게서 처음으로 키아케고어를 들었고 칼 포퍼를 알게 됐다.
이십오년 전인지, 이십육년 전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친해진 이후, 속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 이후, 거의 변함없는... 몇 안 되는 동무다.
정직하게 지낼 줄 알고, 무엇보다 알고 있는 대로 실천한다.
이런 무한한 장점 때문에 삶은 항상 고단하다.
그 고단함이 원인인지 모르겠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대단히 예민하다.
이제 서로 사는 게 바빠서 일년에 한 번 만나는 것도 어렵고... 굳이 일을 만들어 봐야 볼 지경인데... 그래서 굳이 일을 만들어 만났다.
"여전했다."
※ 사당역 부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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