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을까?

2009/09/12 22:31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을까? 9월 들어 기아의 행보가 불안불안하다. 특히 삼성과의 1패를 제외한다면 모두 잡았어야 했던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에게 패했다는 것이다.

 

 오늘 경기가 아쉽게 놓친 것 보다 이용찬의 기를 살렸다는 점이 더 우려스럽다. 부진으로 인해 임태훈과 보직을 바꿨을 정도였는데 너무 무력하게 무너진 건 아닌지. 최소한 점수는 못 내더라도 따라 붙는 장면을 연출했으면 했는데... 이제 한국시리즈를 생각해서 상대가 예상되는 팀들의 중요한 곳을 건드려야 하건만, SK 와이번스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김성근 감독의 벌떼 야구를 깨지 못하더니 오늘 또 실패했다.  

 

 이틀 연속으로 최희섭 선수가 한 방 터뜨려 주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물론 김상현 선수가 부진한 게 우려스럽긴 하다. 하지만 KIA타이거즈 타선의 중심은 최희섭이다. 그가 부진했을 때 김상현 선수가 부진해지기 시작했고, 그가 다시 살아났을 때 김상현도 살아나서 미치기 시작했다. 최희섭 선수가 터뜨려 줄 때 김상현 선수가 여기서 홈런 한 방만 치면 그도 살아나고 나지완도 살아나고 여기에 지난 두산과의 경기에서 만루홈런으로 살아난 장성호 선수가 받쳐주고 이런 식으로 또 다시 연쇄적으로 타선이 살아난다. 적당한 시기에 김상현의 홈런은 신종플루에 걸린 KIA 타이거즈 타선에게 타미플루가 될 것이다.

 

 한화와의 2연전을 스윕하며 SK 와이번스와 두게임 차로 겨우 따돌렸더니 또 다시 한게임 차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누가 SK 와이번스 발목을 잡아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가을의 전설을 직행하기 힘든건가??

 

P.S 내일 올드유니폼 데이를 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낚시였다는 게 지금 네티즌들의 결론인 거 같다. 기아팬들이 얼마나 원하면 이런 낚시글이 큰 반향을 일으킬까? 검정색 바지가 뜨거워서 힘들다면 최소한 상의라도 옛 유니폼을 입을 수 있지 않을까? SK 와이번스의 스포테인먼트의 최대 피해자는 기아 타이거즈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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