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마이산마라톤대회

2010/03/07 22:58

 

 

 

마라톤을 좋아하는

지인의 소개에 친구의 사탕발림으로 마이산마라톤에 참가했다.

5km, 10km, 하프, 30km 코스 중 5km 코스를 선택했다.

걸어도 1시간이라는 5km였지만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고 다리가 후들거려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지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마라톤'이라는 단어에서 나오는 묘한 설레임에 

(등산을 하는 사람에게 '지리산'이 주는 설레임과 비슷한)

이번 아니면 언제 마라톤을 뛰어보겠냐는 자포자기 이판사판마음이 합해져 참가를 결정했다. 

 

전날 비가 오더니

당일 아침 눈발이 날렸다. 

마라톤을 하겠다고 오리털파카를 집에 놓고 얇은 바람막이 하나 걸쳤기에 온몸이 떨려왔다.

진안이 괜히 고원이라고 하는게 아니었나보다. 

 

아...

하지만 구름을 신비하게 두른 마이산을 바라보게 되니

잘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참 묘하지. 

자연은 있는 그대로 수많은 감흥을 불러일으키고 감정을 변화시킨다.

 

30km 1명

10km 1명

5km 5명으로

건강마라톤의 진수이며 의자를 치웠으니 길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라는 따뜻한 조언을 받은 진.정.한 마라토너인5km 코스 참가자로써 당당히 5명이 출전하여 한번도 쉬지도 걷지도 않고 44분 57초만에 완주하였다.

 

우리모두 철메달리스트가 되었고

두려움이 컸던 만큼 뿌듯함 역시 커 너무도 즐거운 경험이 되었다.

비록 걷는 것 보다 느린 뜀박질 이었다 해도

한번의 쉼없이 끝까지 완주했다는 자부심이 가슴에 꼿꼿하게 새겨졌다.

캔노파의 명성에 어울리게 이번에도 제대로 골골댔지만

등산과 108배가 헛것은 아니었던게지.

 

 

즐겁고 감사한 경험.

건강한 몸을 만들어 

더욱 열정적으로 일하고 고민하며 실천하는 사람. 

내년엔 10km에 도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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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치즈 2010/03/08 10:54

    ㅋㅋㅋ10km 트레이닝 시작하자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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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인디언의선물 2010/03/09 09:53

    10km 궈궈궈~

    perm. |  mod/del. |  reply.
  3. 달성생 2010/03/10 09:21

    ㅋㅋㅋ 쇠메달 집에다 놓고 왔다고 군산집 식구들이 많이 서운해 하더라고. 나는 마라톤 보다는 질러 연습때 잘못 넘어져서 목이 좀 삐끗 했삼.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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