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립다.
피곤하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만큼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하나하나 처리해가고
하나하나 끝내가며
꿋꿋하게 살다보니
어려울 것 같은 일들이 의외로 쉬어졌다.
너무 많은 일들도
어찌어찌 해가고
실수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어찌어찌 메워가고
지나간 일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에 근심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다시한번 새긴다.
묵묵히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지.
91. 나 자신의 평화를 기원하며 아흔한 번째 절을 올립니다.
요 몇일 맨날 다짐글이다.
그만큼 매일매일 흔들린다.
갑자기 일이 쏟아지고
화낼일이 많아지고 미안해야 일도 많아지고
시간내 끝내기에 업무량도 많으면서
심신을 살핀다는 게 어렵다.
물론 몸이 피곤한것도 참으로 괴롭지만
마음이 흔들리면 주체할 수 없어진다.
그래서 매일 참회하고
내일을 위해 마음을 가다듬게 되는 것 같다.
......
보잘 것 없지만 이렇게 108배를 하고 몇 자 적다보면
나에게 말을 걸게 되고
나를 들여다보게 되어
마음이 편안해지고 억울하고 불안한 마음이 차분해진다.
참 감사하다.
'내일 상처입히게 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저를 용서하세요. '
누군가를 상처입히는 일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그건 당연한게 아니야.
............
오늘은 아빠 생일이다.
1년전부터 사드리고 싶었던
등산화를 사드렸다.
아빠는 자신에게 돈을 쓰지 않는다.
오직 병원비로만 쓸 뿐이다.
1년에 10만원도 채 쓰지 않으실 것이다.
그런 사람이기에 등산화도 남에게 얻어 사이즈도 작은데 신고 다니신다.
요즘은 더 아픈 곳이 많이 지셨다.
주름도 많고
약한 소리를 많이 하신다.
그럴때마다 너무 맘이 아프다.
등산화는 비쌌지만 1년여를 준비한 결과 조금 무리한 선에서 장만할 수 있었다.
등산화는 사양하지 않으셨다.
뭐든 돈쓰지 말라던 아빠가 참 좋아하시기만 하셨다.
돈 많이 쓴거 아니냐고 걱정하셨지만 그래도 좋은게 더 컸다.
진짜 가지고 싶으셨던 모양이다. 필요하셨던 모양이다.
아파도 쉬지 못하고 일하시는 아빠를 보며
약을 한움큼 드시는 아빠를 보며
난 그냥 뒤에서 안아드렸다.
아빠 배가 남산만해서 안을 때마다 재밌다. 드럼통을 안는듯?
아빠
사랑해요.
건강하세요.
저도 건강할랍니다.
아자!
Comments
저도 건강할랍니다.
아자!
맘에 들어? ㅎㅎ
진보넷이 날 거부하고 있어.
블로그질좀 ㅎ ㅐ보려고 했는데.
자꾸 로긴이 안되.
메일만 되고.. 흘흘흘.....ㅜ.ㅜ;;
매일매일 고생 많으네 즐거웁게 하시길
고마워~ 3월엔 나아지겠지~ 그나저나 블로그 주소 좀 알려주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