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2011/08/13(2)
- 포카혼타스
- 2011
-
- 숙제
- 포카혼타스
- 2010
-
- 내 행동의 일관성
- 포카혼타스
- 2010
-
- [한홍구-서해성의 직설] 제2...
- 포카혼타스
- 2010
-
- 식기세척기와 손설겆이(1)
- 포카혼타스
- 2010
분홍색 우비를 입은 윤아가 발걸음에 부점을 붙여서 깡총깡총 뛰어와서
우산 쓰고 있던 내 보송보송한 몸을 비에 젖은 우비로 툭, 치며 말했다.
'언니, 나 어제 자본론 샀어요. 흐흣! 수박먹을래요? 집에 냉장고에 있는거 뽀려왔는데. ㅋㅋㅋ'
나는 우산을 들고 서서 새새끼처럼 윤아가 집어주는 수박을 낼름낼름 받아먹었다.
아쉬운 양에 입맛만 살아나서
윤아를 꼬셔서 떡볶이랑 순대를 먹으러 갔다.
맛잇게 먹고 있는데 가두행진을 시작한 시위대가 떡볶이 파는 포장마차쪽으로 왔다.
서둘러 계산하고 아줌마가 '먹으면서 해야지~!!' 라며 거의 억지로 그릇에 담아주신 떡볶이순대를 들고
사람들 사이로 끼어들었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