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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1/08
    미네르바를 왜잡아가니!
    포카혼타스
  2. 2009/01/07
    왜 왜 왜
    포카혼타스
  3. 2009/01/05
    진짜 고민이 다가온다
    포카혼타스
  4. 2009/01/03
    조용히 있는 것이 죄가 될까?
    포카혼타스
  5. 2008/12/29
    달거리에 대해서
    포카혼타스
  6. 2008/12/27
    우리는 컨테이너를 넘지 '못'했다
    포카혼타스
  7. 2008/12/22
    애견세라니?
    포카혼타스
  8. 2008/12/20
    쓰던글에 이어붙여야지
    포카혼타스

미네르바를 왜잡아가니!

속상하네.

남몰래 사모하고 있었는데...

젝일슨.

 

쥐새끼일당 다죽었어.

시험만 끝나봐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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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왜

왜 내 몸은 이렇게 꼬물인거야... ㅜㅜ

 

 

나약한 의지는 이성을 못따라주고

아슬아슬한 면역력은 그나마 코딱지만큼 있는 의지도 못따라준다.....

 

에효....

 

어쩌겠어.

하나 있는 몸뚱이

잘 달래서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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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고민이 다가온다

아, 이제 놀랍지도 않다.

 

경험상 D-day는 항상 이런식으로 다가온다.

예의없이.

미리 온다는 공지도 없이.

 

 

시험이 끝나면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것저것 할 생각에

그날이 기다려져야하는데.

이번엔 그렇지가 않다.

 

D-day + a ......

그 이후 어떻게 살지

완전 내 선택에 달렸다.

그러면,

만나는 사람, 보는 것, 느끼는 것, 부딪히는 모든게 달라질거고

그 와중에 변화될 나 자신도

전혀 다른사람이 되어 가겠지.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방사형으로 난 두 길을 따라 각자 걸어간 사람들 사이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듯이

'나' 라는 존재가 달라진다는 거.

생각만해도 소름이 돋는다.

 

너무 길게 보고 살면 인생이 허무하고,

너무 짧게 보고 살면 진전이 없다.

 

문제는 길게 보냐 짧게 보냐가 아니라,

옳은 길을 알아보는 안목을 갖는 거겠지.

그것을 보았을 때는,

산속에서, 어디로 이어질 지 모르는 오솔길을 발견한 아이처럼

두근두근 가슴뛰면서 행복하게 즐겁게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열정이랑 같이.

 

ps. 옳은 길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마음에 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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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있는 것이 죄가 될까?

침묵하는 것도 죄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

 

말을 배운 사람. 말 할 줄 아는 사람.

지금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 줄 알면서

여러가지(?) 복잡한(?) 이유들 때문에

그 말을 입밖으로 내지 '않기로' 한 사람.

 

누가 그러더라.

지식인이란, 자기 자신을 말로써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그들에게 책임감이 있다면,

그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을

자기가 침묵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변명거리를 창조하는 데 쓸 것이 아니라

말하는 데 서툰 많은 옆사람들 대신에

그들이 하고 싶은 말까지 해주어야 한다.

그게 각자 밥값 하고 사는 길 아닐까 싶다.

 

 

(너무 조용한 어떤 분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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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거리에 대해서

어김없이 그날이 왔다.

어차피 이 묵직한 괴로움과 쿡쿡 찌르듯 갑자기 엄습하는 통증을 무시할 수 없는 김에

달거리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사실 난 달거리라는 말을 안쓴다. 생리한다 그러지. ㅎㅎ)

 

생리 기간에 여성들이 겪는 불편함은 개인차가 매우 크다.

어떤 사람은 사나흘, 가끔 생리대를 갈아야 하는 수고만 해주는 것으로 족한 반면,

중학교 때 내 친구처럼, 한달에 이틀은 조퇴나 결석을 해야 할 정도로

사람을 영 제정신이 아니게 될 지경으로 괴롭히는 그런 월경도 있다.

 

당연히 산부인과학에서는 이것을 병으로 정해놓고

병태생리니, 증상에 따른 치료법이니 하는 것들을 모색해놓았다.

그러나 어떤 것도 속 시원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그저 '대부분'의 사람들에서 '참을 만할 정도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뿐이다.

앞에서 예로 든 내 친구는 자궁을 들어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웬만한 약이나 치료에는 반응하지 않는

못돼먹은 월경곤란을 겪고 있었다.

 

내 것 같은 경우는, 매달 그 정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적인 패턴을 가지고 찾아온다.

월경 전날은 기분이 매우 울적해진다.

그리고 비관적이 된다.

 

예전에는 이 심리상태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

다음날이면 잠잠해질 우울감에 힘들어했었는데,

이제는 '이게 호르몬 때문이겠거니...' 하면서 슬~쩍 무시하고 피해주는 식으로

전술을 바꿨다. 주로, 자버린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 우울이 덜 힘들어진 건 아니다.

 

신체적인 증상으로는 아주 다양한 것들이 있다.

소화기계증상- 복통, 복부팽만, 소화불량, 오심, 변비 또는 설사

신경계 증상- 어지러움, 실신전조증상, 심하면 실신도 한다.

전신부종, 다리로 방사되는(즉, 다리까지 아픈) 요통,

그 기전이 궁금한 항문통증...(대체 이건 왜생기는걸까? 짧고 강렬한 이 통증은 그 강도가 10점만점에 9점이다.)

 

그렇다. 장난 아니다. 남들보다 좀 심한편이긴 하지. 이걸 어떻게 견디냐구?

다행히 이제는 약을 먹으면 저것들 중 일부는 웬만큼 조절이 된다.(원래 생리통은 나이가 들면서 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청소년기 때는 생리가 다가오는게 공포스러웠다. 양호실 신세도 꽤 많이 져봤다.

 

수업 중에 양호실에 가고싶다고 선생님께 말씀 드리면,

남자선생님들은 대체로 묻지 않고, 혹은 묻다가도 학생이 쭈뼛거리면 대충 눈치 채고 보내주셨다.

누가 가르쳤는지 몰라도, '생리통때문에요' 라는 답은 금기시되었다. 심지어 여선생님한테도.

 

우리는 그 말을 쓰는걸 언제부터 금지당했나?

 

생리, 생리대, 생리기간, 생리통.

 

이 말들은 여중 여고에서조차도 마치 암호같은 다른 말들로 대체되어 쓰여졌다.

 

생리는 '그거'

생리대도 '그거' 또는 엄지 검지 손가락을 직각으로 만들어 네모 모양을 흉내내며 '이거 있어?' 라고 하고,

생리기간은 '마법에 걸렸다' 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생리통 때문에 하루종일 골골대며 엎어져 있는 친구를 가리키며,

'쟤 어디 아퍼?' 이러면 짝꿍이 대답해준다. '아... 있잖아... 그거땜에' 그럼 대충 아~ 하고 알아듣는다.

 

근데 그런 암묵적인 규칙들을 따르면서도, 문득 문득, 근데 왜 이말을 안쓰지?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 금기를 깬 것은, 의외로 대학교 와서였다.

 

대학에서 워낙 인간의 신체와 생리(physiology)에 대해서 까놓고 배우다보니

생리를 포함한 온갖 생리현상에 대해 사회에서 습득한 관념과 부끄러움이 사라져버린거다.

이건 고정관념을 극복했다기보단 상실한 것에 가깝다.

남자 동기녀석하고 있을 때도, '야, 너 오늘 어디 아퍼?' 이러면

'응, 생리통' 이러면 '어... 고생한다.' 이런 대화가 오간다.

그러나 그런 대화 직후엔 우리가 얼마나 예외적인 상황에 있는지를 떠올리게 된다.

생리통이라는 말을 듣고 바로 생리주기 그래프와 생리통의 치료가 뭐더라? 를 떠올리게 되는

특수한 환경 속에 있는 몇명하고나 나눌 수 있는 대화 아니겠는가. 다른데 가서 저런 버릇이 나와서 남들을 당황시키지 않으려면 조심해야 한다. 나의 여자 동기들은 거의 다 그런 일화들을 몇가지씩 가지고 있다. 금기시 되는 생리현상들에 대한 자동 회피 기재를 상실한 바람에 겪는 '분위기 싸~해지는' 경험들.

 

앗... 또 정해놓은 시간이 지나서 컴퓨터 앞을 떠야한다.

ㅜ.ㅜ

셤만 끝나봐라

빠이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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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컨테이너를 넘지 '못'했다

2008.12.27 쓴 일기>

 

명박산성에 대한 글을 읽고.

나도 그날 명박산성 앞에 앉아있었고, 수천명의 사람들과 같이, 그 명박산성을 어찌 할 것인가 토론하고 있었다. 내 생각은 이렇다.

 

 명박산성을 못 넘었네, 안 넘었네, 넘었어야 했다, 아니다 말들이 많다. 그에 대한 내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다. 우리는 못 넘은 것이었다. 우리의 사고가 허용하는 범위가 거기까지여서 라든가, 보수언론이 폭도로 매도할까 두려워서 스스로 결박한 거라는 얘기가 아니다. 스티로폼으로 넘어가자는 조끼 입은 사람들의 주장에는 나도 반대였다. 좀 더 솔직하게 보자. 스티로폼? 그걸로 어떻게 넘을 건데? 스티로폼을 보자마자 든 생각이다. 그걸 쌓고 올라갔다 치자. 어떻게 내려갈 건데? 밧줄? 사다리? 전국의 전경이 다 모여서 진치고 있는, 컨테이너 반대쪽에서는 어떻게 대응할까?
 결국 스티로폼은 하나의 쇼다. 넘어가려는 국민의 의지를 ‘보여주려는’ 몸짓인 거다. ‘쇼하기’에 익숙한 사람들의 아이디어인 게 눈에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광장에서 쇼를 해서 누구한테 보여주려는 것인가? ‘내일 이 사진이 신문에 크게 날’ 것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사람과, ‘저 컨테이너를 넘어서 청와대로 갈’ 것을 그리고 있는 사람들과는 여기서 갈린다. 만일 그 조끼 입은 사람들이 후자와 같은 목표에다가 능력까지 갖췄다면 어떤 그림이 나왔을까?
 그 때 필요했던 건, 스티로폼이 아닌 중장비들이었다. 기중기가 오고, 대형 화물 트럭이 와서, 그 컨테이너를 뜯어냈어야 했다. 나는 90%의 확신을 가지고, 만일 그랬더라면, 그날의 토론은 엄청난 에너지가 되어 컨테이너를 허물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위의 명박산성 스티로폼 회의에 대한 생각에 이어…
앞으로 나올 촛불이 명박산성을 넘는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지 떠올려본다. 먼저 필요한 조건들.
 
조건>
0.   직접민주주의의 발현이라는 성격을 살려내어야
1.   자발성
2.   소통
3.   실천 의지
4.   조직력, 혹은 연대
5.   집단’지성’
6.   적의 상상력을 뛰어넘을 것.
7.   물리적인 성공 가능성
 
스티로폼 회의 때처럼, 일단 사람들이 명박산성 앞에 다수 모여있다. 모두들 명박산성을 넘어가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하며, 어느 정도 희생의 각오가 된 사람들이 필요함. 이들의 숫자는 그렇게 많을 필요는 없음. 일이 시작된 후 행동파로 전환 될 사람들은 이들보다 많을 것임. 동의의 강도와 행동의 강도에 따라 (행동의 강도와 실현 가능성이 동의의 강도를 결정지을 수 있음을 감안할 때, 이 두 가지가 매우 중요.) 일이 시작됐을 때 군중의 숫자가 결정될 것으로 생각함.
이번에는 지난번처럼 물러설 수 없음을 모두가 공감한다. 이에 대해 여러 사람이 떠들기 시작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소조직들의 경우 두셋이 합쳐지기도 하면서 무리를 이룸. 이들이 토론을 시작함. 일부가 이야기하고 일부는 듣기만 함. 박수와 야유가 나올 것임. 마이크와 앰프 장비가 없다면 가청거리를 한계로 하여 토론장이 마련될 것이며, 사람이 많다면 몇 개의 토론장이 형성되어 이들 사이에 소통과 자문의 연결이 자연히 형성될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우리에겐 핸드폰이 있거덩. 친구들끼리 ‘너는 저 쪽가서 들어봐 나는 여기서 들을게’ 해서, 서로 다른 그룹에서는 어떤 내용이 나오고 있는지 타진한 후 한 무리에서 나온 좋은 의견을 다른 무리에서도 낼 수 있음. 즉, ‘[펌]’ 하는 것.
혹시 스티로폼 의견이 나오면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올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지난번 예에서 봤듯이 성공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그 근거. 그렇다면 가장 성공할 가능성이 큰 방법론에 대한 모색이 시작될 것임.
노조에서 희생을 각오하고 나선다면 좋겠으나, 이것은 무리라고 봄. 개인적으로 실천하기에 매우 어려운 일인데다가, 지금 노조에서 조직적으로 그런 힘을 동원할 것 같지도 않음.
그렇다면? 모금을 해서 장비를 빌리거나 사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온다. 사람들의 절박함(쥐새끼를 끌어내리겠다는 의지의 세기에 더하여 다른 방법이 없다는 절박함이 필요) 다른 방법으로는 도저히 저것을 넘어서 성공적으로 청와대로 갈 수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 내려지기까지, 상당히 긴 토론이 필요할 수도 있음. 당연히 길어지면 좋지 않음. 이 결정이 내려지기까지의 시간은, 집단 분노 게이지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임. (만일 그 전날 경찰이 누구 하나 죽였다면… 게이지 만땅인거다)
모금에는 당연히 얼굴이 좀 알려진 사람, 공인에 버금가는 인물이 필요하다. 미쳤다고 수천만원이 될 돈을 아무한테나 맡기냐. 아고리언은 냉정하(해야한?)다. 혹시라도 누군가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장비가 있으니 가져오겠다, 고 하더라도 그 인물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프락치가 자기가 가져온대 놓고 토끼면 기다린 사람들이 대략 새된다.) 이것은 역시 인파 중에 섞여있을 기존에 노조에서 활동하는 알려진 사람들에 의해 가능할 것이며, 간부급인 사람들은 즉석에서 노트북을 가진 사람들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신원 조회가 가능하다. (이러한 인증단(means just 인증작업을 하고있는 사람들. 권위따위를 가진 ~단 이 아니라)이 신속히 만들어질 수 있음)
아 참, 낮일 것.
중장비를 사용하기로 결정이 났다면, 필요한 물건들이 무엇이 있으며, 어디서 어떻게 조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필요하다. 건설노동자들, 중장비 운전자격증 소지자들이 모일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이러한 기계를 취급하는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도 있겠고, ‘울 아빠가 포크레인 모세요’ 하는 여고생도 있을 수 있다. 아무튼, 이런 사람들은 따로 모여서 더 빠르고 정확한 synergetic한 토의를 해낼 수 있다. 이는 3~40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었을 때 매우 생산적일 것이다. 마치 깃발 회의를 할 때처럼 모이는 거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이들, 갑자기 주요인사가 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미리 구성된 투쟁조직들- 예비군단이나 전대협 등등-이 이들의 안전을 위해 주위를 에워싸고 이동 시에 동행하기로, 소회의에서 결정될 수 있다.
 
한두시간이 걸리겠지. 기다리는 동안도 우리는 뭔가 할 것이다.
일부 기술자들은 일반 시민들이 해줬으면 하는 일들을 (힘 쓰는 일. 마력 대신 인력이다….ㄷㄷㄷ) 또는 필요한 것들을 얘기하고 모집한다. 이 인력들에 대해서는 짧은 교육도 이루어진다. 인터넷으로 즉석에서 거의 전문지식에 가까운 산성 뜯어내기 전략이 세워질 수 있다. 만일 CCTV와의 연계가 가능하다면, 경찰력이 있는 산성 너머가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있는지 정보를 알아낼 수 있고, 이것은 산성 해체와 그 후의 돌격 작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암튼 역시 인터넷은 여기서도 엄청 큰 힘을 발한다.
 
마침내 장비들이 도착한다.

 

 

섬망과 같은 수준의 꿈인가?

잠이 들기 직전 상태의, 환상과 현실이 뒤죽박죽 섞인 이상한 꿈...

아... 내가 상상한 이 장면이, 이 큰 흐름에서 얼마나 작은 부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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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세라니?

또또님의 [반려동물을 키우는건] 에 관련된 글.

 

또또님의 블로그를 즐겨찾기 해놓고 오늘 와봤더니 (또또님 안녕하세요 ^^)

 

애완동물 키우는 것의 의미와 문제에 대한 얘기 끝에

'애견세'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문득, '으응? 오타? 애견새(애견과 새)=>애견세???'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일단 대충 의미를 그런식으로 파악한 후 조금 더 읽어내려가자

이건 무슨 애견 키우는 인간한테 세금을 물린다는 말이잖아!

도무지 애견+세금 이라는 개념이 머리속에 전혀 없었던 내가

잠시 오타로 오해했던 것이다.

 

우리 벤은 밖에 나돌아다니는거 좋아하는데...

이제 가택연금 당하는건가? 아니면 커밍아웃시켜야 하나?

 

아마도 이런식이겠지.

 

'자진해서 손들고 나오세요~ 경비실에 신고하시면 됩니다~~

만일 6월 29일까지 신고 안하고 개기시면, 길거리 돌아다니다 재수없이 단속반에서

등록증 제시하랬는데 제시 못하면 과태료 오만원~~

한두번 말해서 안들어쳐먹으면 십만원~~

계속 개기면 반체제 반항족으로 찍혀서 응, 국보법 적용? ㅋㅋㅋ'

 

아... 또 머리가 절로 간다.

집중.

 

그런데 갑자기 의문이 생긴다.

애견세.

일단 '견'자는 개라는 말인데.

고양이도 포함되겠지....?

햄스터는? (어머, 저는 우리집에 쥐가 살길래 밥좀 줬을 뿐이에요~~)

원숭이? (어머, 저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ㅡ,.ㅡ)

앵무새? (잠시 묵어가는 비둘긴데 심심해서 색깔좀 칠해봤소.)

장수풍뎅이? (사실 저것이 바퀴오.)

물고기? (내일 궈먹을건데 싱싱하라고 물에 넣어놨어요~)

소? (아....인도에서 방문하신 귀빈이십니다... 내일이 출국이신데, 어떻게 안될런지요.)

 

음... 문뜩 짜증나니까 전장 연동 운동이 온다...

내가 이래서 컴터만 하면 화장실을 가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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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글에 이어붙여야지

작성중 작성중....

 

아요~ 내가 지금 글 쓸 때가 아니에요~~

 

그래두...지금 안쓰면 까먹고 나중에 아까워할거잖아 ㅜ.ㅜ

 

 

그러니까.... 아 맞다.

 

그니까, 그렇다고 너무 억울해할 건 없어요. 해질녘, 촛불들이 한창 물대포 숫자 세며 우비 입고 마스크 쓸 때, 해 졌다고 깃발 내리고 뿔뿔히 흩어져 뒷풀이 가시던 그 '기존'분들한테 촛불들도 몇번은 '저분들도 피곤하시겠지...'하고 이해했었으니까요. 지원군이 왔다고 좋아하고 기대하다가, 막상 결전이 눈앞에 닥치자 영문도 모르고 굿바이 해야했던 촛불들, 얼마나 '당황했겠'어요?

 

 

다음은 떠오른 꽁트.

 

촛불: 아... 정말 미안해요. 당신들이 이렇게 외롭고 힘들게 싸우고 있었는지 몰랐어요. 난 그동안 내 살기에만 급급했네요.

 

운동권?: 그래요 많이 외로웠어요. 님도 이제 아시겠죠? 우리가 얼마나 외로웠을지? 이제 함께해요~

 

촛불: 네! 그래요! 이제 외로워하지 마세요! 우리가 왔잖아요! (순간 촛불이 하나가 아니라 개떼처럼 몰려온다)

이명박을 때려 잡자고요! 우리, 함께해요~~!!! (^0^)

 

운동권?: 네? 아.... 저기.....요...... 이러지 마세요.... 갑자기 이러시면 제가 '당황'스럽잖아요;;;;;

 

촛불: ㅡ,.ㅡ ??? 네? 그럼.... 언제....

 

운동권?: 아... 저 쫌 준비좀 되거든...;;;

 

촛불: (아 이거 뭥미?) 아, 저, 근데요, 지금 안하면 안될거같은데.... (ㅡ.ㅡ)

 

운동권?: 아, 님하, 그것 말고도 할게 많답니다~ 우리가 여태까지 외롭게 해오고 있던 일들~

그것부터 같이 해나가면 나중에 함께 명박이도 때려잡을 수 있을거에요~

 

촛불: 정말요?

 

운동권?: 그럼~요~~! (속으로 케당황-이걸 어쩐다..... ;;; 아 그냥 지들끼리 하지... )

 

촛불: 네... 그럼 같이 해요.

 

 

얼마 후. 개실망한 촛불

 

촛불: 이건 뭐 살기 꿉꿉해 죽겠네! 그때 쥐새끼 꼬랑지를 잡아서 척수를 확 뽑아버렸어야 하는데!!  그때 그넘들 믿는게 아니었어!

 

........

대략 문학적 감성 zero인 내가 쓰니까 꽁트가 꽁치가 되었구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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