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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욤 뮈소 <구해줘>

- 기욤 뮈소 <구해줘>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에 사연을 보낸 게 당첨되었고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과 이 책을 선물받았다.

그런데 정작 내가 올린 사연은 기억나질 않는다. 심지어 올렸는지 조차도...

아무튼 공짜인데 이 정도면 쏠쏠하다 싶어 다른 프로그램에도 사연을 올렸으나, 몇 번 소개는 됐는데

선물은 없었다.



기욤 뮈소의 <구해줘>

내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한 동안 책장에서도 손이 닿지 않는 구석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래도 선물받은거 같아서 버리기는 뭐하고...책을 읽으면 남을 주는 스타일상  책장이 엄청 비좁은 관계로

슬슬 새책에 자리를 내줘야할텐데...

그렇게 밀려둔 숙제처럼 읽었다. 처음 1/3은 평범한 연애소설 같아서 읽히지 않다가 중반 이후로

스토리가 급반전.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처럼 한 순간에 어긋난 인연이 어디에 가 닿을지

독자에게 상상을 강요하는 듯한 소설 같기도 하고, 가끔은 <식스 센스>처름 죽은자가 나타나고

또 그 죽은자를 볼 줄 아는 사람이 나타나서 미해결의 난제를 해결하는 소설 같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총격신과 자동차 격추신으로 뒤범벅된 헐리웃 영화같은 느낌도 든다.



후반부는 지루하지 않게 후다닥 읽었다. (성격상 추리를 많이 요구하는 작품을 좋아한다. 언제나)

역시나 장정일이 [독서일기]에서 말한대로 후다닥 읽히는 소설이 좋은 소설이다.

그렇다면 이 소설은 2/3만큼 괜찮은 소설이라 해두자.

영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역자후기를 보고 검색해봤으나 영화화되지는 않았다.

'긴장감과 속도감 넘치는 영화 한 편을 본 기분'이라는 평이 대부분인 것에 비추어 대충 누가읽어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 그런 소설.

재밌고, 잘 쓰고, 그런 만큼 딱 그 만큼인.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보다 색깔있는 목소리를 가진 말랑말랑한 가수들이 뜨는 것처럼.

소설도 그렇다. 그렇다고 그런 소설이 싫다는 건 아니고 분명 그 가운데도 본좌는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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