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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

매일 매일 신문을 읽는게 치욕이다.

 

 

어지간히 예민한 사람이 아닌 이상 대체로 국가권력을 피부로 느끼며 살아가기란 힘든 일이다.

 

이익에 민감한 사람들은 정부정책이 자신에게 미칠 영향력을 저울질해보긴 하지만

 

정부정책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이란 계급, 성, 지역, 연령 등 매우 포괄적인  범주로 묶여

 

작용하기 때문에 개개인이 구체적인 감정을 느끼지는 않는다.

 

어떤 문제에 특별히 예민한 사람들은 예비군 훈련이나 민방위, 주민등록증과 불심검문, 원천봉쇄와 강제철거

 

국기에 대한 경례와 두발제한 따위와 같은 일상적인 문제에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하겠지만

 

대다수는 그럭저럭 잘 산다.

 

 

 

또 이런 점이 권력을 가진 자들에겐 좋은 무기가 되기도 하는데 논리적으로 국가정책이 잘못되었다

 

판단하더라도 직접적으로 자신에게 심각한 불이익이 가지 않는 이상 쉽게 불만이 있더라도 쉽게

 

저항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명박은 다르다. 이 새끼는 삶의 곳곳에 직접적인 폭력을 가하며 세상을 송두리째 집어 먹으려 한다.

 

한국 우파가 가진 정체성이라고는 기득권 유지 외에 아무 것도 없다.

 

자유주의와 시장주의라는 보수의 상식에도 맞지 않고

 

오로지 기득권 유지만이 지상 최고의 목표다. 필요하면 시장을 작동시키고 필요하면 국가가 나서서

 

프레임을 다 짠다. 안보와 질서라는 전통적인 가치에는 충실하지만 최소한의 민주적 의식이 없기 때문에

 

이 또한 진정한 의미의 보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 새끼들은 진심으로 지난 10년 동안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권력을 빼앗긴 게 아니라 권리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원래 자기들 거였는데 남이 가져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극장에서 대한뉴스가 부활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굴욕감을 느낀다.

 

국가권력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쪼잔하고 잔인하고 파렴치하게 삶의 곳곳에 똥칠을 하고 있다.

 

 

 

그런 싸가지들이 싸울만한 상대나 되면 이렇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을텐데...

 

무식하고 능력없고 매력없고 예의없는 것들에게 삶이 조롱당하는 것 같은 기분.

 

이들이 가진 유일한 능력이라곤 사람들 내면에 자리한 저질욕망을 부추기는 것.

 

자극하고, 겁주고, 달래고, 편가르고, 뻥치고, 뒤통수치고, 안면몰수하고...

 


 

그런 게 잘 통하고 상식이 무시당하는 세상...

 

언젠가 뭔가 터진다, 터진다, 그런 기다림 따위는 의미없다.

 

일상적으로 불만을 표출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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