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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6] 유럽인의 생활 2

[여행기록4] 유럽인의 생활 2

 

교통편

 

사람들은 여행에서 특별한 걸 기대한다. 화려한 축제나 이벤트 같은 것들.

유명한 관광명소나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

다 좋다. 그리고 여행을 다니다 보면 그런 곳을 외면할 수는 없다.

이왕 온 거 볼 건 다 봐야한다. 파리에 가서 에펠탑 안 가볼 수 없고(그냥 크기만 하다)

벨기에가서 수제 초콜릿 안 먹어볼 수 없다.

그렇지만 역시 사람들의 일상을 보면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운다.

사람들의 일상에는 삶의 철학이 있다.

무엇 하나 고민없이 이루어진 삶의 양식은 없다.

그래서 마냥 신기하고 재밌다.

 

>>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가장 많은 것을 느낀다. 독일에서 본 위로 매달린 전철(??)

 

한국의 일상과 너무나도 달라 생각할 게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교통수단을 대하는 태도다. 어릴  때 할리우드 영화를 너무 많이

보고 커서 그런지 나는 도시하면 뉴욕처럼 번화하고

엄청 키 큰 빌딩이 즐비하며 최소 왕복 8차선을 가득 매운 자동차에서

패스트 푸드로 끼니를 때우는 장면을 떠올렸다.

그리고 서울은 아직 모자라다는 생각을 했다.

먼저 유럽에는 차가 그리 많지 않다.

얼마 전 수리논술 시간에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도표를

보고 알게 되었는데 한국은 도로 길이에 비해 면적이 굉장히 넓다.

그래서 길이만 두고 보면 도로가 부족한 듯 보이는데 실제로는

엄청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평균 자동차 이용시간이

왠만한 선진국을 앞찔러 심지어 동네 앞 슈퍼도 차를 몰고 간다는

미국을 앞찔렀다.

물론 단순 비교는 여러가지 오해를 낳는다.

일단 한국인들은 기본 직장이나 학교가 너무 멀다.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가 지나치게 비대하다. 암스테르담은 내가 살고 있는 성북구보다

더 작아보였고 파리는 구 서너개 정도 합쳐 놓은 크기다.

반면 서울은 끝에서 끝까지 차로도 2시간이 걸리는 매머드 도시다.

게다가 살인적인 교통 체증. 후~~ 파리에서 자전거로 이동한다니

그쪽 사람들이 너무 위험하다고 걱정했으나...서울에 단련된 우리는

가볍게 웃어넘겼다. 그렇다.

세상이 우리를 강하고 독하게 만든다. 나날이.

유럽에서는 자전거에만 의존해도 충분한 도시구조가 갖춰져 있다.

동네에서 장보고 동네에서 약속 잡고. 그런데 또 거꾸로 생각해보면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야 도시 구조도 바뀔 거 같다. 아무튼 갈 길이 멀다.

그래도 조금씩 바꼈으면 좋겠다.

 

 

 

일단 도시를 벗어나면 왠만한 곳은 전부 차도가 왕복 2차선 정도고

자전거 도로가 나란히 나 있다. 그리고 다양한 교통수단을 접할 수 있었다.

선로를 따라 달리는 버스 트램도 봤고 독일에서는 공중에 매달려 가는

전철도 봤다. (위 사진) 자전거 칸이 따로 마련된 기차. 다리를 최대한 적게

만들기 위해 라인강을 수시로 넘나드는 배들.

벨기에에서는 배가 지나갈 때마다 다리가 90도 회전해서 공간을 열어주는 모습도 봤다.

 

 

 

>> 배가 지나가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리가 90도 회전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멈춰 서 있는 자동차 앞으로 다리가 끊어진 듯 보인다.

 

 

서유럽 지역은 국경 개념이 별로 없어서 국경을 넘나드는 기차가 많았는데

자전거 여행  때문에 기차를 많이 타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나중에 여행가면

기차로만 돌아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기차편만 해도 다양한 상품이 있어

조금 헷갈리긴 하겠지만.  

 

>>기차마다 자전거 전용칸이 마련되어 있다.

가끔은 없는 기차도 있어서 미리 알아봐야 한다. 요금 체계도 제각각.

자전거에 별도의 비용이 부가되기도 한다. 그래도 자전거가 많아지니 장소가 무척 비좁다.

 

 

서울시장 자리는 대선으로 가는 지름길처럼 인식되는 요즘, 교통/주거/교육

셋 중 하나만  잡아도 대박난다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서울은 사람이 살기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운 도시같다. 삶의 방식이란 여러 가지 환경에 대처하며

형성되는 것이니 우열을 가리는 것 자체가 멍청한 짓이지만 여러 가지

즐거운 상상은 좀 해보면 좋을 듯하다.  무엇보다 서울에도 자전거 도로가

늘어서 안전하게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참 좋겠다.

 

 



오늘도 계속되는 사진 감상. 아무 이유 없어~~

 

>> 자전거 종류 오지게 많다. 짐받이도 다양해서 애들 앞뒤로 둘 태우고 다니는 자전거도

여럿 봤다. 거의 마차 수준의 짐 칸을 연결한 자전거도 있다. 

 

 

>> 동네마다 성당, 교회가 정말 많다. 급격한 삶의 단절이 없었던 만큼, 유서 깊은 건물도

참 많이 남아 있다.

 

>>네덜란드의 상징 풍차. 주요 도시만 돌아서 그런지 별로 못봤다. 구름이 꼭 합성 사진같다. Art!!~

 

 

>> 운하의 도시 암스테르담. 곳곳에 자전거가 보인다.

 

 

>> 상점이었던가? 항구도시 델프스 하븐.

 

 

벨기에. 안트베르펜인가?? 브뤼헤?? 1년이 다 지나가니 기억이 가물가물

 

 

>> 분위기 만점 가로등. 배경으로 깔린 파란 하늘 참 이쁘다.

 

 

>> 파리에서 봤던 한식당. 중식/일식집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한식집은 드물다.

 

 

>> 루브르 박물관 입구에 있는 삼각 피라미드. 소설 다빈치 코드가 떠올랐다.

 

 

>> 신호등에 사람과 함께 자전거도 건너라는 표시가 되어 있다.

 

 

>> 기차 안에서 식사 해결. 얼굴이 생생한 것을 보니 분명 여행 초반이다.

 

 

>> 독일 마인츠. 마을 한복판. 차도가 없고 보도블럭이 깔려 있다.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동심원 구조의 마을을 연상시킨다.

 

 

>> 라인강을 따라 달리다 아름다운 곳에서 잠시 휴식

 

 

>> 아침해가 떴습니다. 정신이 없다. 어리버리~~

 

 

>> 캠핑장에서 여유롭게 아침을 먹는 사람들. 독일 어느 캠핑장이었는데 텐트가 별로 없고

대부분 캠핑카를 사용한다. 캠핑장 분위기도 나라 마다 달랐는데 독일은 정말 조용했다.

 

 

>> 기어이 이 사진을 공개해야만 했을까? 고소공포증이 심한 오리. 표정이 ~~ 미안하다 오리야!!

 

 

>>하루 일과를 마치고 캠핑장으로 돌아가는 길. 가방 몰아주기에서 졌다.

 

 

>> 잠시 휴식중. 처음 보는 신기한 동물.

 

 

>> 쓰레기통을 뜀틀 삼아...뭐든 놀이기구가 된다.

 

 

>> 짜잔~~10점 만점

 

 

>> 또 논다. 따라하다가...

 

 

>>결국 이꼴났다. 잔인한 폭력의 현장... 저 가학의 웃음이 정녕 내 것이란 말인가...

오늘 공개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왜 이리 자꾸.... 겁난다.

 

 

>> 오늘 블로그질은 여기까지. 이제 자야할 시간...

 

 

>> 니들도 자란 말이야~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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