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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오빠는 필요없다'

  • 등록일
    2009/02/20 17:04
  • 수정일
    2009/02/20 17:04

이걸 어디서 봤을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디선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어느 순간 내 눈에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고,

기존에 읽고 있던 책들을 밀어두고 손에 잡기 시작했다.

 

사실 이런 말은 필요없는 뱀빨이지만,

그렇게 욕을 하는 '오빠'라는 말의 로망스를 철저히 부서버리는  책 속의 내용은

사실 '오빠는 필요없다'라는 제목에 맞지 않는다.

 

"진보의 가부장제에 도전하는 여자들의 이야기- 오빠는 필요없다"를 읽으며

책에서 숱하게 지적하는 것처럼

사실 다아는 이야기(?)들 인것 같은 착각 속에서 한줄 한줄 읽어 내려갔다.

책을 중간정도 넘길 즈음부터 고통받기 시작한다.

책이 주장하는 내용에 상당(?)한 동감을 표시하고 또 그동안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고민도 작지 않았다고 느꼈던 것들을 넘어서서 새로운 고민, 판단을 요구하고 고민하게 한다.

 

내가 갖고 있는 싯점은 어디일까,

 

국가와 자본이 요구하는 효율성에 대한 문제가 우리안에서도 조직이라는 이름으로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계급이라는 이름으로 강력한 힘으로 작동되면서 발생하는 운동내부의 소외와 권력의 구성에 대한 고민이 하나씩 하나씩 쌓이고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면서 그것이 고통이 되고 또 더이상 한발자욱도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었던 그래서 자빠질수 밖에 없어서 쉬었던 4년의 시간

 

그러나 여전히 그 힘은 진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계급이라는 이름으로,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 다시 괴물로 나타났다.

그 끔찍한 괴물은 최악의 자본의 위기 속에서 대립적 산물로 스스로를 정당화하면서 서서히

 

다전선성과 주류운동의 헤게모니,

사실 읽어내려가면서 모든 걸 이해할 수 있을 듯한 착각에서 혼란으로 넘어가고 있다.

좌파가 좌파로 살아남기 위해 싸워왔던 것조차 착각이 되는 것은 아닌지,

무얼 위해서 살아왔는지에 대한 혼란,,,

 

참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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