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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 등록일
    2009/03/12 13:49
  • 수정일
    2009/03/12 13:49

지난 금요일, 강남 삼성본관 앞에서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산재사망자 추모의 날이 진행되었다.

밝혀지지 않는 진실,

불편한 진실,

그리고 진실 속에서 외롭게 고통받는 이들,

세상은 무관심이라는 이름으로 고통을 구조화한다.

 

거대한 삼성은,

또하나의 가족에게 듣도 보도못한 유독가스를 뿌리고

지금 모두가 그 유독가스에 질식되어버렸는지,

 

용산의 진상이 파악되지도,

참사의 실질 책임자의 한마디 사과나 반성도 없는 가운데,

용산4구역은 또다른 참사를 부를, 도시빈민과 생계형 자영업자의 외로운 외침을 짓밟아 죽이더니,

어제 다시 철거를 위한 삽질을 시작했다.

경찰은 전문시위꾼이라는 헌법상의 집회, 시위의 자유를 짓밟아 유린하며

최후의 저항마저 옳아매려 든다.

 

솔직하게 말해서 정말 추모해야 할 것은 우리의 거짓된 약속이 아닐까 싶다.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던,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겠다던,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구속자를 석방시키겠다다고 외치던 약속했던 우리의 약속은 봄바람과 함께 날아간 것인지,

지독한 추위가, 지독한 공권력이과 맞섰던 수많은 이들,

 

지금은 지독하리 만치 외롭게 투쟁하는 유가족과 범대위, 그리고 소수의, 아니 자본과 정권의 개들이 붙여버린 소수의 전문시위꾼만이 남아 외롭게 투쟁하고 있다.

 

- 3.6일 강남 삼성본관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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