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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열이 있다.

  • 등록일
    2009/04/21 08:59
  • 수정일
    2009/04/21 08:59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손발의 땀이 심하다 못해, 끔찍하게 나는 증상에 시달렸다.

 

그냥 그런가보다 했던 적도,

바쁠때는 신경쓸 겨를도 없기도 했지만,

 

지금 몹시 한가한 것도 아니지만,

손잡이에 남겨진 땀의 흔적이 아닌, 물기는 버스손잡이를 타고 떨어진다.

아직 여름이 오지도 않았것만,

다한증이다.

(국소성 다한증은 안면 ·겨드랑이 ·외음부 ·손바닥과 발바닥에 보통 이상으로 땀의 분비가 많은 데다가 정신적 감동으로 더욱 증가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 경우는 교감신경의 기능장애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때 국소성이 아니고 하반신, 우반신이라는 식으로 편측성이 강하다. 뇌출혈 후유증 ·척수공동증()과 같은 경우에도 이와 같은 현상을 볼 수가 있다. )

 

치료를 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고,

인터넷을 뒤져 이런 저런 상황을 확인하고 나서

사무실 앞에 있는 한의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온몸에 꽂히는 침

체기가 있다면 쑤셔대는 바늘로 손가락에서 피가 철철 흘러내린다.

쑥뜸을 하고 봉뜸을 하고

중간 중간 '억, 억~'거리면 침을 맞고,

3개월 정도 치료를 해보자는 얘기를 들었다.

 

결국 한보따리나 되는 약재를 받아 들고 나섰고,

신기하게도 그렇게 심하던 손바닥은 마른 논 갈라지듯 바싹 말라버렸다.

한 이틀를 그러더니,

다시 심하게 땀이 쏟아지다가 다시 바싹말라버리기를 반복하는 중인지,

치료과정인지 모르겠으나,

하루종일 바싹 마른 손바닥에 신기해하기도 하고,

한편 불안해하기도 한다.

 

덕분에 중독처럼, 당연시 마시던 술도 당분간 멀리해야 할 것 같고,

이것 저것 금지하라는 음식도 멀리할 수 밖에 없다.

제대로 치료하며 음식만으로도 건강해 질 수밖에 없을 듯 싶다.

 

초진 중 의사의 질문과 상황을 확인, 그리고 인터넷에서 찾게된 여러가지 상황들을 보면서 단순히 땀만 많이 나는 문제가 아니였음을 느낀다.

아주 오래전 손을 들고 발표를 하기 위해 일어섰을때, 느꼈던 세상이 노래지는 현상과, 다중의 앞에서면 아무리 참을려해도 두근거리고 벌렁거리는 나의 심장, 그리고 지금의 거의 사라졌지만, 안면홍조증같은 현상, 성격이 급하고, 불쑥 올라오는 화, 이러한 등등은 스트레스와 과도한 긴장 등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심장에 열이 있어서 그렇단다.

 

어느것이 우선이 되어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정말로 교감신경, 자율신경의 이상인지,

여기저기 설처럼 완치란 없는 것인지,

그래서 수술을 통해 교감신경을 잘라야 하고, 보상증상이 나타나야 하는 것인지,

무엇이라도 3개월간의 치료를 통해 확인될 것이다.

 

가능하다면 몸에, 몸속에 아직 밝혀지지도 않은 신경을 잘라내고 싶지는 않다.

 

심장에 열이 있다면 아마도 스스로 다스리지 못하는 마음의 병이 것이다.

고쳐야 할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건만,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게 현실이고 인간의 삶이 그렇듯이 나빠지지 않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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