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올해의 주력품종은

녹두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추수기에 비가 많이 온 관계로 잎들깨는 전멸이고 콩과 팥도 씨앗이 부실해서 파종의욕을 떨어뜨리더군요. 밤꽃이 피어 서드르기는 했지만 장마소식에 걱정입니다. 올해도 역시 잔디밭과 야생초가 무성한 텃밭에 파종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요양차 이곳에 온 후배가 한마디 하더군요. " 형님 그래가지고 싹이 나겠습니까? "  맞는 말입니다. 기존의 관행농법을 보아 온 사람이라면 당연한 지적이지요. 다행히 2년차에 불과한 후발주자 녹두의 상태가 비교적 좋아서 많은 양을 심었습니다. 이제 참터의 우리씨앗만들기 작업은 " 가위농법 "으로 이름지으렵니다. 독자성과 역사성을 지키기 위한 스스로의 약속을 담아서말입니다. 화학농법의 심각성과 함께  우리씨앗조차 찿기 어려운 현실속에서 참된 먹거리를 고민하는 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합니다. 보리농사가 시원치 않아 산야초만으로 효소를 만들었고 약초술단지도 큼직하게 마련했습니다. 지난 겨울이 워낙 추워서 유실수와 천년초등의 피해가 좀 있었지만 참터의 야생성은 점점 단련되어갑니다. 녹두가 익기 전 찌든 저의 몸과 마음이 해독되어지길 위해 더욱 정진하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