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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오늘 교회에서 집사가 된다고 한다.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지 3년만이다.
이런날 다른 가족들은 꽃다발을 들고가서 주고 하는가 보던데 아내가 아무런 말이 없다.
....
고맙다.
나는 한때 과학적 유물론으로 무장하고 살아가던 아내가 느닷없이 교회를 나가겠다고 한 것에 대해 한번도 반대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내 역시 나에게 교회에 함께 다니자고 한번도 얘기하지 않았다.
아내는 나에게 적극적인 전도의 의무를 방기했으며, 나는 아내에게 동지적 비판의 의무를 방기했다.
그렇게 적당하게 우리는 타협했다.
아내가 집사가 되었다.
때론 아내에게 남편조차 전도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신도로 만들어버린 것이 많이 미안하지만 그래도 나는 교회에 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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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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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 어릴 적 교회 다닌 애들 대부분의 목적이 뭐였는지 갑자기 생각나 버렸고, 그 때 교회서 본 어른들의 대부분의 목적이 뭐였는지도 떠올라버렸어. 잘은 모르지만 그녀의 의무와 그의 의무가 비교할 성질의 것이 아닌 것 같고, 그가 고마운 것은 좀 더 있지 않을까 싶고, 난 그녀의 3년전이 몹시도 궁금해지는군.부가 정보
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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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 이것은 적당한 타협이 아니라, 진정한 '배려'내지는 진심으로 서로를 '존중'해주는 모습이 아닐까요? 따로따로 라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우리(동거인과 나)도 그렇게 각자의 삶을 인정해 주면서 살고 있답니다..ㅎ부가 정보
체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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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boy//궁금해하지만 말고 연락 쫌하고 삽시다. 얼굴 못본지 너무 오래되었네요. 노힘 기관지에 사진이 실렸더만 hair가 이젠 거의 없데요 ㅠ.ㅠ 세월의 무상함을 ㅠ.ㅠ스머프//그렇게 봐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추운데 건강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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