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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휴가계획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있어 남들 다가는 휴가기간에 여름휴가를 가는 건 틀린 일 같다.

 

그나마 함께 일하는 자활 참여 노동자들은 정부로부터 노동자로 인정받지도 못하고 있고 여름휴가조차 없이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땀흘리고 있으니 늦게나마 휴가를 갈 수 있다는 사실만이라도 감사하고 함께하는 분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1년간 적립한 마일리지로 제주행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고, 우체국에 근무하는 친척형님으로 부터 콘도를 무상으로 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비며, 자동차 렌트비며 해서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래도 맞벌이하는 아내에게도, 어린이집 방학인데도 엄마따라 출근하는 아들녀석에게도 1년에 한번 뿐인 여유있는 가족 여행인 만큼 편안하고 재미있게 즐기다 와야 겠다.

 

가끔은 내가 세상을 구하는 슈퍼맨 따위의 영웅도 아닌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처절하고 아프칸에서의 인질들의 목숨이 위험한 이 상황에 휴가가는 것이 옳은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건 오버다.

 

그래, 세상의 시름을 다 짊어지고 사는 듯한 나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다. 마냥 잊고 한번 쉬어보자. 8월말에 태풍이나 안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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