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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잘못했나요?

어쩌다가 탈레반에 의해 억류되어 있는 한국인의 이야기가 잠깐 나왔다.

종교에 비판적인 몇몇이 그들의 무모한 선교활동에 대한 비판을 한다.

국가에서 그만큼 가지 말라고 했는데 소송까지 해서 가놓고 지금 사태가 이렇게 되니까 국가의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 문제있다는 지적과 기독교에 대한 적대적 감정이 있는 국가에서 노골적으로 선교활동을 한 것이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그리고 덧붙여 국가에서 몇차례 철수 권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시했던 그들의 무모함을 지적하기도 한다. 심지어 이번 사태에 쏟고 있는 국력낭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나 역시 종교에 대해 그렇게 호의적이지는 않지만 이런 주장들에 대해서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나도 국가가 강요하는 지문날인을 거부했으며, 주민등록증 없이 살고 있고, 국가로 부터 허가되지 않는 집회에 숱하게 참가하였으며,  그 밖에도 국가가 권고하는 많은 것들을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고 죽임을 당하거나 죽음의 위협에 놓여있지는 않다.

 

그들은 단지 그들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고, 여러가지 위험을 감수하고 신념을 지키고자 했던 것 뿐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죽을만큼 잘못한 것인가? 기독교를 겨냥한 악플과 어이없는 비난이 사람의 생명까지 놓고 흔들어대는 꼴이 점점 역겨워진다. 

 

당신들이나 국가가 시키는대로 자~알 사세요.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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