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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마약이다.

평소 알고 지내는 선배가 통진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민조노동당의 시장 후보였던 사람이다.

 

보수의 도시에서 당선 확률 0%임에도 불구하고 또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아마도 선거를 통한 정책 선전의 효과, 출마를 통한 진보진영의 결집 등을 이유로 했겠지만, 결과적으로 말해서 돈아깝다.

난 통진당원도 아니고 돈 보태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돈 아깝다.

수많은 지인들이 통진당원으로 당비도 내고 후원금도 내는데 그 돈이 당선 가능성도 없는 선거에 선전 효과도 별로 없는 운동에 쓰인다니 쫌 아니다 싶다.

 

그러면서 그 후보자 선배는 지역에서 운영하는 무료 공부방 후원회를 모집중이란다. 선거에 쓰일 등록비 홍보전단 찍어낼 돈, 차량비, 운동원 회식비 등등만 모아도 몇개월치 공부방 운영비는 나올 텐데.... ㅠ.ㅠ

 

당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래도 선거는 마약과 같나보다.

한번 맛을 보면 좀처럼 손을 떼기 힘든 마약.

 

오래전 알고지내던 다른 선배는 민노당, 열우당, 국참당, 무소속을 번갈아가며 시의원에 출마하고 낙선하더니 아직도 출마를 꿈꾸고 있다. 이쯤되면 중독이다.

 

선거를 즈음하여 보수들 잔치판에 들러리 서며 굳이 선거를 통해 장악해야 할 것이 무엇 인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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