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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루마불에 주사위를 던짐

오랜만에 동기들을 만나 추억의 게임 부루마불을 했다.

BLUE MABLE (푸른색 구슬) '지구'를 뜻하는 이 단어는 '짜장면'은 끝까지 '자장면'이 아니듯이 크라운 '산도'는 결코 '샌드'가 될 수 없듯이 절대 블루마블이라고 읽으면 안 된다.



학교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 거의 20년만에 이 게임을 다시하게 되었다. 보드게임의 불후의 명작이다. 예전에 초등학교 다닐때 게임을 잘 이해 못하는 어른들이 어린것들이 벌써부터 돈놀이 한다고 많이 혼냈던 기억도 나고, 학교마치고 친구집에서 이 게임하느라 밤이 되는 줄도 모르고 저녁도 굶고 그랬던 기억이 생생하다.

뭐니뭐니해도 이 게임의 백미는 '황금열쇠'이다. 게임의 반전을 주기도하려니와 '장기자랑' 을 하면 다른 게이머들이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상금을 주는 독특한 장치들이 이 게임을 그저 경쟁게임이 아닌 다른 매력을 지닌 명작으로 만든 듯 하다.

 

단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토지가 거래되고 빌딩과 호텔들을 가진 막강한 자본력이 게임의 우승자가 되는 자본의 논리가 그대로 관통되고 있다는 점이다.  

 

게임을 끝내는데 대략 두시간 정도 걸렸다. 오랜만에 두 시간 동안 참 많이 웃고 떠들었다. 왠지 자주 부루마불에 주사위를 던지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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