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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주말을 보내다.

태풍이 온다고 했다.

창문으로 비바람이 때리는 걸 보면 가까이 왔나 보다.

토요일 주말인데도 출근하는 아내를 보내놓고 하루종일 아들녀석과 뒹굴었다.

 

가끔 책도 읽어주고, 함께 블럭도 만들고 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그냥 아들 녀석과 뒹굴었다. 녀석도 은근히 아빠랑 그저 뒹구는 걸 즐긴다. 못다 읽은 책을 거의 끝내고.. TV를 보다가 문득 빗속에서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을 지키고 있을 동국대 교문 앞 천막농성장이 생각났다.

 

한번 가봐야 하는데...

 

그렇게 연대를 외치면서도 한가로운 주말을 뺏기고 싶지 않은 이중인격의 '나'

 

그렇게 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냈다.

머리가 무겁다.

아니, 무거운 건 머리보다도 아마 가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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