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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b 욕하지 말아야지.

욕먹으면 오래 산다잖아.

벽에 X칠 할때까정 살믄서 또 어떤 뻘짓거리를 할지 걱정되잖아.

욕은 그만하고 제대로된 저항을 준비해야징 ..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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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너는 자유다.

손미나 아나운서의 스페인 여행기 '스페인 너는 자유다.' 를 재미있게 읽었다.

한창의 자리에 있을때 모두 버리고 훌쩍 떠날 수 있는 그녀의 용기가 부러웠다. 마흔이 되기전에 하고 싶은 것은 뭐든 해야 한다는 그녀의 말이 가슴에 꽃혔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투자하는 자세도, 공부하는 열정도, 선뜻 사람에 대한 두려움 없이 다가서는 열려있는 마음도 모두 모두 부러웠다.

 

살아가면서 점점 자신을 잃어가는,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희미해지는 나에게 청량제 같은 책이었다.

 

스페인 구석구석의 잔잔한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난 이 책에서 만약 내가 그녀의 상황이었으면 어떻게 대처했을지 투영해보고 반성하는 기회들이 많아 좋았다.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젊은 날의 열정에 대해 누구보다 충실하게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는 그녀에게서 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는 삶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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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불안 상담

체게바라님의 [다시 시작된 등교 거부 투쟁] 에 관련된 글.

아이의 등교거부가 조금씩 심해져서 이제는 어린이집이 갈 시간이 다가오면 배가 아픈 증세를 호소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점심시간에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심리학을 전공하신 선생님과 아이 문제에 대해 상담을 했다. 거의 매일 사무실에 오는 아이의 모습을 자주 봐 오신 선생님이라 평소 세영이의 행동과 성격을 통한 객관적인 의견을 제시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조언해 주신 것 중 가슴에 와 닿는 내용이 많았는데 대략 요약하면 아이와의 관계에서 원칙을 통한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었다.

 

조금 예민한 편에 속하는 세영이는 표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을 것이고 부모의 편의대로 원칙없이 아이를 교육하려한다면 신뢰관계가 유리알 처럼 깨어지기 쉬울 것이라는 말씀이었다. 어린이집을 가지 않으려는 아이에게 마음이 아프다고 해서 한번 보내지 않기 시작하면 점점 심해질 수 있다는 주의와 그렇게 하려면 아주 장기적으로 6개월 정도 보내지 않고 서서히 훈련하는 것이 더 좋다고 했다. 그리고 아이와의 아주 사소한 약속도 꼭 지키는 것과 아이가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특히 몇시쯤 부모를 다시 만날 수 있는지 분명히 알게하고 약속한 시간은 무조건 지키는 것이 아이의 불안을 해소하는 기본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오늘은, 내일은, 또 이번주는 무슨일을 함께 할 것인지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미리 대비하게끔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아동심리에 대한 전공을 했지만 정작 엄마가 되니 본인도 그렇게 실천이 잘 안되더라면서 자신의 경험을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는 선생님이 무지무지 고마웠다. 아이 키우는 것은 역시 학문적 지식보다는 경험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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