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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불편해

마음이 편할리가 없는 하루다.

하나. 가정방문을 갔다.

한시에 약속인데, 초행길이라 좀 여유있게 가서 열두시 10분쯤에 도착을 했다.

창량리 근방이라 이래저래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다가 40분쯤 전화를 드렸다.

한시에 찾아뵙겠다고. 

                                    

50분쯤 전화가 온다.

몸이 너무 안좋으셔서 다음에 오면 안되겠느냐고.

                                          

그 목소리가 너무나 간절했다. 떨리는 목소리. 정말 아픈 사람이 힘겹게 수화기를 들고 내는 목소리.

                           

마음이 불편했다 그때부터. 다닥다닥 붙어있는 단칸방에서 혼자 쓸쓸히 누워계실 그분인데,

억지로라도 찾아가서 밥이라도 드셨는지, 몸은 좀 어떠신지 물어봤어야 하는게 아닌가

                      

마음에 걸린다.

                     

둘. 참으로 아끼고 좋아하는 후배의 할머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죽음이라는 거, 언제나 슬프고 힘든것인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관계된 죽음은

                     

더욱 가슴이 아픈건 당연한거겠지.

                               

한번도 뵌적도 없는 할머님이시지만, 간절히 기도했다. 성당 안나간지 두달이 넘었는데

간절하게 기도했으니 좀 들어주시면 좋겠다.

                          

몇개 주고받은 문자에서 그래도 기운이 좀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내일 봐.

                                      

셋. 머리를 좀 자르러 어무니 단골 미용실에 갔더니

                   

탈모관리를 하라고 한다........................

                         

아부지와 함께 쓰라고 9만원짜리 약을 주신다. (물론 샀다 아부지께서)

                           

짱짱한 스물일곱에 탈모라니.

                               

마음이 오지게 불편하다 오늘 하루. 이 기분좋은 일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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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유한다는 것

 

                   신촌역 맥도널드에서.

 

                           


 

좋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아주 즐거웠던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갔던 사람들.

그 추억이 아름답게 되기 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흐르진 않았다.

                                      

시간이 더 지나고 나면 이 추억은 잊혀질수도 있고 그 느낌이 적어질수도 있겠지만,

                         

오늘 만남은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늘 소중한 사람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 이라고 부르는데 하나도 거짓이 아닌 사람들.

                               

앞으로도 이랬으면 좋겠다.

그 누구를 만나더라도 우리가 함께 했던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들과는

                              

늘 이렇게 따뜻하고 행복함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유나와. 안경쓰고 나와서 고마웠어!! ^^

 

                               

 

애리-은선. 애리야,  어여 나으렴 ㅋㅋㅋ 은선 푹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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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질놈의 코

이놈의 코가 또 말썽이다.

                           

좀 참아주지 꼭 환절기만 되면 피가 줄줄나고 터지고 지랄이시다.

오늘도 역시 피가 살살 날것 같더니만 결국 터지고 말았다.

                

뭐 피나는거야 그렇다 치겠는데, 그 뒤가 너무 아프다. ㅠㅠ

그만 흐르면 멈추게 만들면 되는데, 그 다음 처리는 너무 아프다.

                       

딱지를 떼자니 그 상처로 또 피가나고 또 딱지가 생기고의 악순환.

                

너무나 풍요롭고 여유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매년 반복되는 고통.

봄이 행복하지 않기만해 그냥. 코를 확 잘라버릴테다-

                                

주말이 다가온다.

예전엔 주말만 기다렸는데, 이제는 주말도 좋고, 주중도 좋고.

                        

누가 그러더라. 웃음이 너무 헤프다고.

                      

헤프면 어때. 웃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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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아, 거울아

매일 17층까지 올라오는 엘리베이터안에서 거울과 좀 이야기를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기전에 옆에 있는 거울과 안녕! 하고 짧은 인사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서 큰 거울과 한 15초정도 대화를 한다.

                       

오늘은

"머리를 자를까?"

                              

라고 물어보았더니

"응 짤라. 이상해"

                             

라고 대답해 준다.

                              

그래, 짤라야겠다.

                            

거울이 하는 말은 다 정답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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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딱 일년만. 그럼 달라졌을까-

작년 집회때 모습


핸드폰이 찌리링 울리더니 지맘대로 뭘 접속을 한다.

이래~ 지켜보니 사진 한장이 떡 뜬다.

                     

"등록금투쟁!! 오빠처럼열정적이지못해부끄럽당"이라는 문자와 함께

등록금 집회의 모습과 삼삼오오 모여있는 학우들의 사진이 보내져 왔다.

삼삼오오 모여있으면 안되는거니까-

아니, 뭐 안된다기 보다는 아쉽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다.

                              

그 문자에 작년 1년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지난 1년 나는 얼마나 열정적으로 등록금투쟁을 했었는지.

                    

전략을 잘못 세웠던것 같다.

나름 발로 뛰며 자료를 구하고 밤을 새워가며 자료를 분석하고 타 대학과 비교하고 하는 과정을

한달정도 했었는데,

                              

그렇게 얻어진 귀중한 자료만 있으면 학우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뭐 대중행동은 그 후의 일이라고만 생각했었으니까.

            

전략적 판단은 싸그리 실패했고 그 자료는 배포됨과 동시에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기 바빴다.

10월쯤 되어서 한동안 패닉상태에 빠져버렸다. 뭐가 문제인지 몰랐으니까.

늘 그런데, 뭔가 하나를 하면 다른걸 신경못쓰는 B형 고질병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아직도 모른다.

여튼말이지, 오늘 그 사진을 보니,

                         

다시 대학생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졸업을 앞두고

학교를 1년만 더 다니면 좋겠다, 라는 내 말에 후배가 물었다. "왜요?"

"좀 제대로 등록금투쟁을 해보고 싶어. 작년에 실패했잖아.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거 같거든"

                                          

아주 잘난척 만빵인 대답이었지만 정말 그랬다. 결과야 모르는거지만, 그땐 한번만 더 해보면 될것 같았다.

만약 그랬다면, 되었을까?

 

흐흐흐.

이럴땐 그냥 웃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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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아니 선배님? ^^

병원 한켠에서는 엄마를 포함한 아주머니 셋이 앉아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계신다.

시간이 아주 늦었는데도.

만난지 며칠 되지도 않은 사람들이

무슨 할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벌써 몇시간째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 계신다.

그런데 이 세 분 어제까지만 해도 힘들어서

하루 종일 주무시던 분이데....

그 동안 너무 많이 주무신 것일까?

나도 덩달아 잠을 뒤로 미루고 있다.

 

너를 떠올리면 젤 먼저 생각 나는 것이 뭐냐하면

너의 맑은 웃음이야!!! ㅋ ㅋ ㅋ

 

마음에도 화장실이 필요해..
불필요한 찌꺼기를 배설하고,
말끔하게 세수를 할 수 있는 화장실이 필요해..

마음에도 운동장이 필요해..
약해빠진 마음이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을 하고,
근육이 붙어 튼튼하게 만들어줄 운동장이 필요해..


우리 마음에는 평화가 필요해..
하루하루 살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위태롭고 불안하다면,
아름다운 음악과도 같은 고요한 평화가 필요해..

 

네가 그런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마음 속에 화장실, 운동장, 평화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네가 함께 하는 세상 사람들도 너의 그런 마음을 갖을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나도 포함)

 

이제 또 한주가 시작되네...

행복한 한주 만들기 바라며....

다음 주 금요일은 아이들한테 평택 관련해서 강의를 하기로 했어.

소식 들었지..

그래서 문선하는 모임은 안하기로 했는데.

시간이 되면 학교에서 강의 마치고 한잔하자!!!!

 

정말 즐거운 한주 되길 바래.....


 

현숙누나가 아침에 참 기분좋은 메일을 보내주셨다.

누나와는 이제 알게된지 한 4개월?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진하게 해본적도 없는데,

졸업식땐 주차위반 딱지까지 떼이시며 봄점퍼도 하나 사주시고

평통사에 가면 늘 살아가는 이야기를 이것저것 해주신다.

그런 말을 통해 난 참 많은것을 배운다.

누나에서 시민운동 선배님으로 이제는 느껴가고 있는 현숙누나인데(물론 아직 멀었지만)

어제 아침에는 한통의 메일덕분에 내 하루가 풍요로와졌다.

늘 확신하는 것이지만,

사람이 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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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이고, 요놈, 또 귀여운 짓을 했네그려.

뭐 볼게 있는 블로그라고. 여튼, 소통을 넓혀줘서 땡큐!


아주 우연한 반가움이 있었다.

압구정에서 6800버스를 타고 한 두정거장쯤 오니 반가운 얼굴이 버스에 오른다.

친형이었다.

어쩜 딱 그 시간에, 딱 그 버스를 함께 탈 수 있었을까. 신기해. 아주 기분좋아.


 

화이트데이였단다.

친구와 네이트온을 하다가 친구가 그런다.

"여자친구 안만나?"

"응 주말에 만날라고"

"화이트데인데?"

"그런거 안챙겨"

"아주 연애를 날로먹는구만"

혼자 한참을  웃었다.


 

목요일이다. 한주가 또 다 지나갔다, 라고 하긴 좀 멀었지만 반이 지나갔다.

보통 열두시가 넘으면 '자야하는데' 라는 불안감이 엄습해 오는데,

오늘은 눈코뜰새 없이 바쁠 예정이라서 사무실에서 졸릴 틈이 없을거라 확신하기에

여유를 부리며 밤을 보내고 있다.


 

오늘, 1일 땜빵 영어교사를 했다.

아주, 일년치 식은땀을 다 흘렸다.

내가 정말 가장 자신없는 영어를 가르치다니!!!

아, 너무 긴장했더니 수업을 끝나고 나와서 한 10분간 멍하니 담배만 피우고 있었다.

아- 영어.

 

오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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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근황

와, 머리 많이 길렀다!!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달째 된 직장은 너무나 즐거워서 장시간 노동(^^)이

피곤하기는 커녕 너무 즐겁구요

하루하루 지날때 마다 내가 사회학을 배우기 잘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좀 더 열심히 할걸.. 하는 후회가 교차합니다.

아침에 6시 25분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머리를 감고 이를 닦고 옷을 입고

6시 55분 집에서 나갑니다.

7시에서 7시 5분쯤에 6800번 버스를 타면

8시 30분쯤에 압구정에 도착을 해요.

그럼 지하철 3호선을 갈아타고 한정거장을 가서 다시 중앙선을 갈아타지요.

이때 중요한건 8시 41분이나 51분 차를 타야한다는것!

이걸 놓치면 58분에 청량리로 가는 차를 타고 청량리에서 다시 버스를 타거나

9시 7분 회기행 전철을 타야하거든요.

(월요일은 미금역으로 마을버스를 타고 가면 7시 35분쯤 되요.

그럼 분당선을 타고 수서로 가서 3호선으로 갈아타고 옥수까지 가지요.

그 다음은 똑같구요~)

여튼, 그렇게 단체에 가면 9시 에서 9시 10분쯤?

9시 반에 일과가 시작하기에 조금 여유가 있잖아요. 담배한대 피울시간- ^^

그렇게 일하다가 7시가 퇴근인데, 아직은 제시간에 일을 못끝내니까

보통 8시나 8시 반쯤 퇴근을 합니다.

물론 저녁 다 먹고 일합니다-

집에오면 빠르면 10시 반, 보통 11시에서 11시 반쯤 되지요.

그럼 컴 조금 하다가 12시에서 12시 30분경에 잠자리에 눕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끝.

오늘은 첫 월급도 받았습니다.

80만원의 금액. 내손으로 번 80만원. 어디다가 어떻게 쓸지 고민입니다 히히히히히

여튼, 이렇게 지내고 있으니

이제는 당신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좀 알려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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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이 없으면

기획안 작성을 위한 포스트잇맵. 이 방법 참 좋더라.

기획안을 발표하는 날이었다.

나름대로 많이 고민한 기획안이었고 발표하는 것도 떨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서~ 당위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얘기해 봐- 스스로 참여하기 위해 뭘 해야 하는데?"

라는 대표님의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지역 축제에 주민들이 구매자가 아닌 주체로 참여하기를 원한다, 라는 내 제안은

그것으로 끝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가 빠진것이다.

늘 이래. 하나를 고민하면 다른 하나를 놓친다.

이번에 가장 주력한 부분은 "왜 하는가"였다. 모든 고민을 거기에 쏟아버리니

"어떻게"가 빠져버린 것이다.

 

참내, 이렇게 한번에 안되나?

 

여튼, 뭐 오늘 많이 배웠다.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이 들었는데

이렇게 배워가는 거니까.

헤헤,이럴때는 긍정주의자인 내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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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 할머니가

계단 한칸을 한걸음에 올라오시기 힘들기에 두걸음에 한칸씩, 한칸씩 올라오신다.

"어머니 오셨어요~"

"어머니는 무슨 할머니지~"

그러면서도 씽긋 웃으신다.

만능 재주꾼인 어머님이 계신다. 못하는게 없으시다.

"어머님은 못하는게 없으세요!"

"왜 없어~ 나는 내 이름도 못썼었어. 공부를 못해 공부를"

수업시간.

가나다라를 배우는 초급반이다.

"소~ 써보세요 어머니"

"소.. 소주할때 소~!"

"어머니 소주 좋아하세요?"

"젊었을땐 엄청 먹었는데, 이젠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 깔깔깔"

우리 단체의 오늘 모습이었다.

당신들이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하신건

가난때문이었고

딸이었기 때문이었고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서였다.

이제는, 우리가 이분들을 위해 일해야 할때가 맞다.

내 고집이 아니라, 그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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