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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이 동생을 입양하려니 민들레에서 사는 이야기 좀 써달라고 부탁한다.
두어 주 끄적이긴 했지만 뭘 적었는지 모르겠다.
써야 할 말이 있으면 써야지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못 쓴다.
새벽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내가 아내는 보기 싫을 것 같다.
그래도 글을 넘기니 마음이 편하다.
며칠 전 원고를 넘겼고, 오늘 보충설명을 해달라는 부분을 손보고 다시 넘겼다.
얼마나 많이 편집될까?
글이 퉁명스럽다면 내 바탕이니 어쩔 수 없고,
글이 예쁘게 실리면 민들레 편집진의 수고가 빛날 것이다.
그래도 투박하고 논쟁적인 글을 잘 손봐서 실어준단다.
그저 드는 마음은 감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