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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 서울시교육청을 다녀왔습니다.

1월 15일 서울시교육청을 다녀왔습니다.

 

교육청의 누리과정에 대한 입장을 만화로 풀어낸 것이 입양 가족을 소재(?)로 한 내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당황스러운 내용이라 근처에 일이 있어 지나가다 첫째 하경이와 잠시 들려 본 것입니다.

 

대변인실에서 교육청 담당 주무관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미 많은 분들이 교육청에 전화를 했고, 공문도 접수되고, 국민신문고에도 접수 되는 등 입양 부모들의 강한 항의가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대변인실 담당 주무관들은 이번 실수를 통해 입양 부모들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고, 내부적으로 이번 일에 대한 고민(후속 조치에 대한)을 하고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실을 나오며 든 생각은 입양 부모들의 공식적인 입장은 이미 전달되었기 때문에 기다리면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후 서울시교육청의 입장이 표면화 된 뒤 입양부모들의 조직적인 판단이 필요하지만 현재 상태에서 개인적인 항의 전화는 자제하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네이버에 있는 입양 부모들이 모여 있는 카페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입양부모들이 이번 일을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려면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타협점이 있을 때는 타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전 개인적인 자격으로 서울시교육청에 갔습니다. 때문에 어떤 협상(?)의 권한도 없고, 전체 입양부모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도 없습니다. 단지, 담당 주무관들과 대화를 할 때 생 후 45일 때 입양된 딸이 함께 있었고, 두 딸을 입양한 아빠로써 딸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둘째가 누리과정에 있습니다. 그리고 누리과정은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이 제작 배포한 누리과정에 대한 만화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누리과정이라는 입장을 빼고 그냥 만화 내용만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하겠느냐는 물음에 담당 주무관들은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입양부모들을 대표해서 가지 않았고, 서울시교육청과 싸우러 가지 않았습니다. 단지, 입양 아빠로써, 그리고 누리과정에 있는 아이의 아빠로써, 그들과 대화를 하러 찾아가서 이야기를 했을 뿐입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 담당 주무관들은 이번 일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고, 조만 간 답을 내 놓을 것입니다. 어떤 결과물을 보여 줄지는 모르지만 담당 주무관들과 대화를 통해 입양부모들이 보낸 공문에 충실하게 답변을 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현재까지 담당 주무관들이 취하고 있는 조치는,

 

1. 현재 SNS에 문제가 된 만화가 발견되면 바로 찾아 삭제 하고 있음. -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

 

2. 1월 12일 페이스북 등에 다음과 같은 삭제 안내 글을 게시함.

 

1월 8일 자 ‘누리과정이야기’를 삭제하였습니다.

 

서울시교청의 입장을 글이 아닌 그림으로

쉽게 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만든 뉴스였지만,

 

더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3. 입양부모들이 요구하는 교사 연수 등에 입양과 관련한 내용을 어떻게 접목 할 수 있는지 고민 중.

 

4. 접수된 공문과 국민신문고 등에 답을 하려고 정리 중.

 

5. 수원에 있는 한국입양홍보회를 담당 주무관들이 방문 할 계획.

 

담당 주무관들은 현재 한국입양홍보회에서 보낸 입양과 관련한 안내 책자들을 관심 있게 읽은 상태.

 

6. 서울시교육청의 이번과 같은 실수는 업체에도 책임이 있지만 서울시교육청에 최종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때문에 이에 대한 조치가 뒤 따를 것이라 예상합니다.

 

더불어 숲 신영복 선생님도 돌아가셨네요. 시간은 흘러가고, 사람도 떠나는 것을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혹여 제 글이 불편하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실수와 관련한 개인적인 글은 가능하면 자제를 하려고 합니다. 모두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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