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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항

2016년 1월 5일 ~ 8일 경상북도 울진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한 후 놀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다보니 죽변항 근처 모텔에 저녁 6시 쯤 도착을 했습니다. 모텔에 간단한 짐을 내리고, 울진 대게를 먹으러 죽변항으로 갔습니다.

 

주차를 하고 가게까지 걸어가는데 생각보다 춥지가 않았습니다. 가게에 도착해서 대게를 구경하다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식사하는 사람이 적었습니다. 주문을 했는데 일하시는 분이 회가 적을 것 같다고 말을 합니다. 아내는 회는 남편만 먹으니 양이 적지 않을 거라고 말을 하고, 대게를 한 마리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일하시는 분에게 부탁해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식사를 기다리며 아이들은 TV에 빠지고, 아내와 나는 먼저 나온 음식을 맛보고 있자니 옆 테이블에서 하는 이야기가 조금씩 들립니다.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한 일을 하시는 분들인 것 같았습니다.

 

식사를 대충 마친 아이들은 TV로, 아내는 남아있는 게 껍질을 발라내며 하람이에게 주고, 나는 불러오는 배 때문에 팔을 뒤로 한 채 앉아 우리보다 늦게 들어오신 분들 테이블을 슬쩍 보니 대게만 시켜 먹는 것 같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대게만 시켜 먹을 수 있는지 물어봐야겠습니다. 대게와 함께 올라온 회는 결국 아내 말처럼 나 혼자 먹었고, 조금 남은 건 찌개에 풍덩, 아내 뱃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가게를 나오며 아이들이 대게 껍질을 가지고 싶다고 해서 받아는 왔는데 지금 그대로 비닐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차까지 걸어가며 사진도 찍고, 가게에 오면서 봤던 배가 어디 갔는지 찾으며 바다를 구경했습니다. 걸으면서 아내는 생각보다 춥지 않아 좋다고 합니다. 바다를 더 보자는 하경이를 달래며 내일 아침에 다시 오자고 했지만 다음 날 다른 곳으로 가느라 죽변항에 다시 들리지 못했습니다.

 

모텔에 도착해서 아침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을 찾아보자고 말을 했지만 하람이가 춥다고 해서 아내와 모텔로 가고, 하경이와 둘이서 모텔 앞 도로를 건너 새벽에 해돋이를 볼만한 장소를 찾아봤지만, 하경이가 춥다고 해서 바로 돌아왔습니다. 모텔 입구에서 아내와 하람이가 고양이를 보고 있어서 잠시 고양이를 함께 보다가 방에 들어와서 잠잘 준비를 하고 TV 앞에 앉아 있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3박 4일 중 하루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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