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시청률0.8%

두 달 동안 정신없이 쫓겨가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사람 구하느라 힘들었고,

담당PD-팀장이 갑자기 그만두어 더 힘들었다.

시험공부하듯이 난감한 문제들을 풀어가며 일했다.

 

그 결과 무사히 방송이 나갔고

만든 사람들끼리 아는 사람들끼리는 그만하면 됐다고 자위했다.

시청률은 0.8%....

방송 시작 전 칼라바만 깔아도 1~2%는 나오는걸로 알고있던

나는 무척 당황했다.

처음으로 시청률표를 자세히 살펴보니 0.몇%대로 나오는 프로그램도

많이 있었다.

하아 시청률이라는걸 신경쓰지 않고 프로그램 만드는 것도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아무도 안 보는 프로그램을 만드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

그냥 편성을 채우기 위해 방송하는 것들도

만들 때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요즘...시청률과는 상관없는 프로그램만 만들다보니

왠지 힘이 빠질 때가 있다.

열악한 제작비...열악한 제작 조건...그리고 열악한 프로그램...

열악한 스탭만 되지 않으면 되는 것일까?

생각은 같은 자리를 맴돌고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당면한다는건

어쨌든 힘든 일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