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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필름의 연대기>를 보았다....

5월 30일....월요일날의 밤샘 휴유증과 감기 때문에 정신이 들지 않았지만...

나루가 참여한 영화이고 타이틀이 땡겨서 홍대앞으로 영화를 보러 갔다.

 

''''대한민국이 미쳐가고 있다....에 완전 공감했다....

 

16명이 모여서 이런 프로젝트를 했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을 가능한 일로 만든

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관객이 많았다는 것도 기분 좋았다.   지난번 경순이의 '쇼킹 패밀리'를 보러 갔을 때도

비록 객석이 많진 않았지만 어쨌든 표가 매진될 정도로 관객이 들었다는 것이 흐믓했는데...  독립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로 보였다.

 

'불타는....'에 대한 느낌은 우선 좀 산만하다는 것이었다.

여러 감독의 공동 연출이라 해도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흐름이 좀더 분명했으면

좋았을텐데....구성이나 전개 방식이 달라도 각각의 에피소드들을 엮어나가는 힘이

느껴졌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어떤 부분은 상당한 집중력이나 흡인력이 느껴졌으나

어떤 부분은 반복이 너무 많고...주입식으로 메시지를 떠먹이는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각각의 에피소들를 배열하는 순서에 대해서도 좀더 치밀한 고려가 있었으면

싶었다.  옴니버스 방식의 구성에도 개연성은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독립영화의 제작현실을 약간은 알고 있는 나로서는 불가피한 여건 상의 문제가

이런저런 아쉬움을 남겼으리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이런 작업을 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고, 좀더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았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상영회가 계속 열리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온라인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얘기도 반갑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객석에 앉아서 영화를 감상한다는 것은 여러 모로 의미가 있는

일이다.   나 자신도 아직 독립영화 제작에 관한 꿈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더많은 영화를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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