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짓지 못하게 밭 한가운데 거대한 흙무덤을 만들고
유기농대회를 치르기 위해 유기농밭을 밀어내고
유기농 빌딩, 유기농 박물관이 그자리에 들어선다니. 이런것을 형용모순이라고 부르는거 맞지?
살아있는것을 죽여서 박제화하고 구경거리로 만든다.
내가 만들고 내가 그들과 상호작용하던 "관계"는
천정의 거미줄 마냥 그냥 손쉽게 걷어내지고
나는 삶의 소비자 구경꾼이 되어야 시민으로 등재된다.
거미는 거미줄 치지 못하게 박물관에 핀으로 고정되어 바른 자세로 서있어야 한다.
거대한 미디어에서 말하여 지지 않는 것은 존재 하지 않는것이 되고
존재 하지 않았던것 처럼 쉽사리 지워진다. 메모리는 할당되지 않고,
그런 삶은 원래 부터 없었던 것이 된다. 티비에서 말해지는것 신문이 찍어낸것
인터넷에서 이야기 되는것이 바로 내 기억이고 내 삶으로 대체되었다.
허가되고 필터링된 집단의 기억이 개인의 기억이 된다.
그래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는 두리반에 모였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면 지루할법도 한데, 한 두사람만이 이야기 하면지겨울법도 한데, 귀 기울였다. 이야기와 귀기울임을 들었다.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조금씩 거미줄을 자아냈다. 팔당 농민들과 함께한 이야기를 담은 속기록 http://8dang.jinbo.net/node/90 되도록 각각의 말의 느낌을 담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모두들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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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록 적느라 고생 많았어!! 이날 너무나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더 많은 사람들이 듣고 공감했으면 좋겠다.
주말사이 팔당에 다녀오느라고 답글이 늦었네. 지금 돌아왔어.돕도 그날 고생 많았어. 그날 얼굴이 어둡던데, 잘 먹으면서 해~
헐 -0- 이런 한 편의 시를.
흐 왠지 감상적이 되어서리..-_-;
네 글 오랜만이다. 다른느낌. 우리 달군 잘살지? ^^ㅋㅋ
응 잘산다. 네가 키운 '감자' 먹어 보고 싶고나.
박제화되지 않도록, 길들여짐을 경계하며, '깨어'있어야 할 듯해.
달군의 글 - 그래, 이전과는 뭔가 좀 다른 느낌. 이것도 좋구나.
아! 난 길날이야. 이정,이란 이름으로 바꿔볼까 생각 중.. 이정은 '성정을 변화시킨다'란 의미래.
오호 이게 누구야. 이정 괜찮은데? 길날도 좋았지만. 그럼 이제 이정이라 부르면 되는거야?
뭔가 다른 느낌이라는거 뭔지 나도 알면 좋겠다!
이정은 어디서 살고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