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님의 꽃다지 공연 스케치 2. 에 관련된 글

 

채경의 제안으로 진보넷 사무실 사람들과 송년회겸 꽃다지 공연을 보러 갔었다. 사실 문화제나 거리에서 꽃다지 공연을 본것말고는 따로 꽃다지 콘서트에 가본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게 놀다 왔다. 홍대 극동방송국 근처의 '타'라는 클럽에서 공연이 있었는데, 클럽에서 공연을 하니 분위기도 자유롭고 좋았다.기대이상이라는것은 내 편견 때문이었던거 같은데, 왠지 집회에서 보는 공연처럼 경직된 분위기가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다.

 

꽃다지는 2명이었지만, 뒤에 세션으로 나오신 분들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도 멋졌고, 사람들도클럽안을 꽉채워서, 맥주를 홀짝이다 보니 점점 흥이났다. 솔직히 대부분 잘 모르는 노래였지만,  어느새 몸을 들썩거리면서 흥얼흥얼 댈 수 있었다.

 

새삼,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고 소리를 만들수 있는 사람들은 놀랍구나 하는 생각도 오랜만에 하고..(그니까, 글쓰고 그림그리고 말하고 그런거는 어떻게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작곡을 하고 그런건 도무지 모르겠다. 신기할따름. )스탠딩 공연이었으면 좀더 발광하면서 놀았을텐데..계속 앉아서 들썩이다가 (것두 나름 스키니진에 내복을 위아래로 껴입어서 앉아있는것도 사실 불편할 지경이었음 ㅋㅋ) 마지막 앵콜곡 부를때쯤 모두들 일어나서 방방 뛰었다. (지금의 몸상태로는 두시간동안 서서 뛰었으면 죽었겠지) 심지어 대표도 옆에서 뛰고 말이야..ㅋㅋ

 

난 특히 기타리스트 고명원씨(메이데이 / 유정고 밴드 활동하셨다는..)에게 꽂혀가지고, ㅋㅋ 완전 흥분했었다. 채경에게도 꼭 전해 달라고 했지만.암튼 너무 귀여우셨음.

 

나도 악기 하나쯤 다룰줄 알면 얼마나 좋을까.

 

 

공연이 끝나고, 뭔가 이 멤버로 홍대에 갈일이 앞으로도 많지 않을거 같은데,  안녕 바다 같은 귀여운 바에서 분위기 알흠답게 맥주도 먹고, 오뎅바에가서 따끈한 정종도 먹고, 노래방에가서 진탕 노는 거 까지 4차까지 달려서 밤을 불태웠다!!!

모두 재가 되어 집으로 , 진보텔로 흩어졌다..ㅋㅋ

 

간만에 불같은 밤이었삼. 다들 즐거웠나요?

 

이제 벌써 2006년  마지막날, 기차게 놀고 내년에 만나요.

 

나는 또 공연 보러 홍대에 왔지롱~ 장렬히 산화하련다! (완전 자랑질ㅋㅋ)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12/31 19:26 2006/12/31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