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에 해당되는 글 13건

  1. 여성 기소인 총회 (5) 2004/12/02
  2. 평화를 위한 역설. (2) 2004/09/09
  3. 이용수 할머니가 말씀하시는 전쟁 2004/07/29

평화운동을 같이 하고 싶은데,
내몸은 열 개가 아니니까  그냥 간단하게 기소인이 되어서 돈을 조금 내는 것으로 그치고 있다.
솔직히 은행가서 계좌이체 하는 것도 매우 귀찮았지만...

여성기소인 총회에 가보려고 한다.
이거라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이런식으로 면피식으로 하는거 재미없지만.
어쩔수 없다. 정말 이거라도 해야지 무뎌지지 않을꺼야.
작년에 그렇게 반전 평화를 외치고 다녔던 그때의 내 진심이 내안에서
플라스틱처럼 기억되지 않으려면.
------------------------------------------------------------------------------------

집단적 주체로서 여성이 전쟁범죄를 고발한다는 것은, 전쟁이 여성의 이름으로 새롭게 기록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다. 여성이 전쟁을 말하는 것은 금기였다. 한국에서 정신대 할머니들은 50여 년이나 긴 침묵을 강요당해왔다. 전쟁은 남성이 당사자이고, 남성만이 기록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치유되지 않는 것은 다시 더 심하게 곪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전운동은 여성의 이름으로 전쟁에 반대하는 것을 새로운 대안적 전망을 가지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어떤 피해를 당했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전쟁을 끝내는 것이 무엇을 끝장내야하는지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  붉은사랑님의 ["여성"이 전쟁범죄를 기소한다는 것은..] 에서 발췌
 


요즘은 "행동"하고 "기획"하고 발로 뛰는 활동가들이 부럽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4/12/02 18:37 2004/12/02 18:37

 

문득.

헐렁한 츄리닝을 입고 업드려서 낙서를 끄적이던 자신이

흐뭇하게 느껴졌다.

 

기분좋게 모니터 앞으로 와서.

 

오랜만에 참세상 뉴스 페이지에 접속했다.

박기범씨의 단식 일지를 읽었다.

 

마음이 스산해 진다.

 

 

그것이 나름의 운동인지도 순간순간 잊을 정도로 매일 쫒아 오는 '일들' 속에서

문득 느낀 평화가,

일에 쫒긴다는 핑계로

싸우는 이들을 잊어 버렸다는게,

 

 

괴로워진다.

 

 

그리고 평화를 위해서는 평화로운 일상이 부끄러워야 한다는게,

우습도록 황폐하다.

 

 

이따위 진부한 반성놀음의 반복.

건조해지는. 마음이 터버린 느낌.

로션이 필요해.

 

그런데, 억울하다. 왜 자책해야 하는거지.

 

 

다 빼앗기고만 있다 하는 생각에 답답하기만 했다. 싸울 일 투성이다. 도무지 이 놈의 나라는! 하지만 머릿속에서 ‘다 빼앗기고만 있다’ 하고 생각하던 것을 곧 ‘다 팔아먹고만 있다’, ‘다 내주고 있다’ 하는 말로 고쳤다. ‘다 빼앗기고만 있다’ 하면 여기에는 우리의 분노가 오로지 ‘빼앗는’ 자, 다시 말해 오로지 미국으로만 향하게 된다. 아니,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빼앗는 자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들에게 오히려 앞장서서 내주는 자들, 팔아먹는 자들이 있다. 이 나라 안에 분명히 있다. 노무현 정권. 침략전쟁을 그만 두게 하는 것도, 쌀을 지키는 것도 노무현 정권과 담판을 지어야 하는 일이다. 

....(중략)

불안하다, 불안하다 하더니 사드르 시티와 팔루자에는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민간인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기막힌 기사와 함께 나란히 놓인 것은 이어지는 철군 행렬. 태국 군 전원 철수 예정, 우크라이나 군 점차 철수, 폴란드 군 일부 철수, 네덜란드 군 내년 3월 철군. 무서웠고, 부러웠고, 비참했다.


무서운 그리고 부러운, 비참한
2004년 9월 8일 [박기범의 철군투쟁 단식일지 31일째] 평화를 만나러 가는 길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4/09/09 23:57 2004/09/09 23:57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자식들 때문에 돌아가셨어. 전쟁이 우리 집안을 망쳐버렸지. 이라크 사람들이 어딘가로 끌려가고 있는 것만 같아."

할머니는 지금도 '사람이 무섭다'. 전쟁 속에 사람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경험했기 때문인가. 이런 할머니가 이라크 전쟁 소식을 들었을 때 이라크 사람들이 어디론가 끌려가겠구나 싶었다. 할머니에게 전쟁은 '어딘가로 끌려가는 것. 끌려간 순간부터 인간이 아닌 것. 전쟁은 할머니에게 구체적인 공포', 그 자체다.

"그런데 이런 전쟁을 하러 우리 손주들을 보낸다잖아. 그것도 돈 때문에. 이걸 못 막으면 내가 무슨 염치로 일본 정부한테 계속 사과하라고 말할 수 있겠어. 일본이 우리한테 했던 일을 이번엔 우리가 이라크 사람들한테 하려고 하는데. 그러니 이건 꼭 막아야해."


(미디어 참세상 7월 29일 기사중에서 발췌, 기자 평화유랑단 김보리)

 

원문 : http://media.jinbo.net/news/view.php?board=news&id=30757

 

 

 

어딘가로 끌려가는 것. 그것이 전쟁이다.

자신의 위치를 자신이 결정하지 못하고, 잃어버리는것.

자신의 시간을, 공간을 ,생을 자신의 손에서 강탈당하는것. 그것이 전쟁이다.

 

 



“ 이라크 파병, 우리를 밟고 가라. ”


-. 동선 : 부산(24일 출발) → 경산, 대구(25일) → 고령, 합천(26일) → 광주(27일) → 익산(28일) → 대전, 천안(29일) → 평택, 매향리(30일) → 서울 (31일 ~ 2일)


-. 기간: 7월 24일 ~ 8월 2일

▶31일 서울 <전쟁피해자와 함께하는 평화의 날>

10시 보라매공원 기자회견 ->대림역 ->12시 열린우리당 ->2시 국회 ->공덕 ->4시신촌->6시 광화문

담당자 :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 최근호(018-385-0178)
국적포기필요없는나라만들기모임 변상철(016-9288-9464)


▶8월 1일 - 2일 서울

청와대 앞 48시간 릴레이 1인 시위

담당자 : 국적포기필요없는나라만들기모임 변상철(016-9288-9464)

-. 서울에서의 집회: 7월 31일 ~ 8월 2일

-. 행사 끝: 8월 3일, 파병군 수송기 이륙지

-. 중심 참가자: 태평양전쟁,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피해자

-. 행사진행방식: 릴레이식으로 전쟁피해상징 거점도시마다 도보행진 후 촛불집회에 합류 →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본부 주최 촛불집회에서 <전쟁피해자와 함께 하는 이라크파병반대 전국도보행진>의 취지와 이라크 파병반대 전쟁피해자 발언, 전쟁피해실태 사진전과 홍보물 전시

-. 하루 도보구간 길이: 약 20km~40km(피해자들은 건강상태에 따라 차량과 휠체어를 이용할 수도 있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4/07/29 16:50 2004/07/29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