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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0. ?, 연필
그리고 느낀다.
모든 것을.
모든것들은 연관되어있다.
흘러가는것 처럼 보이지만
항상 동시에 거기있다.
순간의 수억만번의 진동.
그들의 손을 맞 잡고 빙둘러 서서
눈을 감고 우주평화를 빌어보자
흘러들어올것이다.
그리고 분수처럼 펼쳐오를것이다 .
추석 걷기 여행때, 마지막날 아침 대전의 어느 모텔앞 호박꽃 앞에서 우주선이라도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4사람이 손을 잡고 둥그렇게 섰다. 눈을 감았다. 꽃들에게 평화를 빌었다. 멋적어서 웃음이 나올뻔 했다. 짐짓 우주 평화를 빌어야겠다고 진지하게 머리에 이미지들을 떠올렸다. 여러 장소 여러 시간 여러 사람의 얼굴이 지나갔고 얼굴이 이완되었다. 웃으면서 기도했다. 그들이 나로부터 연결연결되어서 힘이 전달되어지는 느낌이 났다. 신기했다. 멋적어도 신기했다. 그런데 왜 눈뜨자는 소리를 안하지? 이상하다. 음 그렇지 우주평화라면 꽤 오래 빌어야 할거 같아. 하면서 나는 다시 기도했다. 기도하고 기도했는데, 아무래도 차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것을 알려줘야 할거 같아서 나는 눈을 떴다. 우왓. 3명다 이미 눈을 뜨고 날 보고 있었다....다들 1분여 만에 눈을 뜨고, 알아서 기도를 끝냈는데, 크크 나는 처음에 누가 눈감자 라고 했으니까 눈뜨자고 할때까지는 기도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했던거다. 이 복종적인 인간같으니. 완전 부끄러웠다.
그렇지만 그래도 그 민망함보다는 기도하면서 느낀 신기한 느낌이 너무 커서 괜찮았다. 그냥 너무 좋았다. 기쁨으로 가득찬 마음.
그들의 손을 잡고 혼자 8분동안 눈을 감고 신비체험.
8월에 새만금 방조제를 기념하는 락 페스티벌이 열린다고해서, 해창갯벌에 대항마을을 만들고 다른 노래를 부르면서 방조제를 부수고 바다물을 다시 불러오자는 살살페스티벌이라는걸 했었다.그 때 모인 사람들 - 살살페인들과 지난 4년 동안 이라크 전쟁반대 점령군 철수를 위해 길바닥에서 평화를 노래해온 길바닥 평화행동 친구들이 모여 12월 19일 송년의 밤을 가진다.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원하는, 바다를 되찾고 뻘땅을 되찾는 일에 관심있는 사람들 모두 모이시라.
3시부터는 인사동에 모여서 행동을 , 6시부터는 한예종 모처를 조용히 점거하는 사람들에게 기생하기 시작한 미디어 문화행동이 쓰고 있는 공간에서 송년의 밤이 있을예정이다.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원하는, 바다를 되찾고 뻘땅을 되찾는 일에 관심있는 사람들 모두 모이시라!!"
[ 살살페 in 서울 ]
* 12월 19일(수) 오후 3시 ~ 5시 => 인사동 캠페인(북인사마당 or 남인사마당)
* 12월 19일(수) 오후 6시 ~ 11시 => 송년의 밤(1호선 신이문역 미문동 사무실 - 약도참조)
* 공연팀 : 루드의상상력, 꿈과모자, 멍구밴드, 별음자리표, 실버라이닝, 살살밴드 이물질, 그리고..
* 송년의 밤 참가비 : 5천원 3천원
참가비는 음료(酒)와 먹거리를 함께 나누기 위한 비용입니다. 개인참가비 외에 소요되는 비용은 지난 에코토피아 재정에서 남은 돈으로 일정부분 충당하기로 했답니다.
*준비물 : 안주는 준비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먹을거리를 조금씩 싸와서 나누어 먹어요.
그리고 개인 수저 및 컵을 준비해주세요. 일회용품 사용은 안되요~
* 살살페기념음반이 드디어 완성되었습니다. 송년의 밤때 앨범 소개도 하구, 참가하신 모든 분께 앨범도 나눠드릴 예정이랍니다.
* '살살페 in 서울'을 함께 준비 해주세요. 캠페인과 송년의 밤 준비를 위해 일꾼(?)들이 마니마니 필요하답니다~ ^^
[송년의 밤 찾아오시는 길]
▶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 1번출구로 나오셔서 이문초등학교 방향으로 약 500m 걸어오시면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횡단보도를 건너시거나 왼쪽의 육교를 넘어오셔서 한국예술종합학교 방향으로 약 300m정도 오시면 작은 공원(의릉이라는 작은 간판이 보이는)이 나오는데, 이 공원을 가로질러 한국예술종합학교 정문방향으로 오시다, 정문 앞(지나기전) 50m 지점에서 보이는 오른쪽 건물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 길을 못찾으시는 분은 양군(공일칠오오삼공일공이), 디디(공일칠이사팔오오육육)에게 연락주세요.
1. 비행기와 자전거
2. 공항에서 신창리까지
3. 물드리네
4. 고산에서 우도까지
5. 우도에서 제주시, 그리고 서울
#고산- 중문
셋째날, 구름 한점 없이 날이 쨍하다 좋았는데 바람은 약간 차다. 아침에 밥과 고구마를 싸서 식량을 마련해서 물드리네를 떠났다. 전날 밤에 펑크를 때운다고 대야에 물받아 놓고 튜브를 살펴 봤지만 구멍을 발견하지 못하고 고산에 있다던 자전거 포에 들렸다. 자전거포가 아니라 오토바이 수리점이었는데, 바람이 부족한거라고 바람을 넣어줬다. 아 시원하게 잘나간다.
고산에서 차귀도 앞으로 해서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기 시작했다. 차귀도 앞 바다로 가는 길은 언덕길이었는데다 맞바람이 거세서 눈이 시려 눈물이 나고, 바람에 몸이 휘청인다. 기를 쓰고 올라가 언덕을 넘으니 펼쳐지는 새파란 바다. 그야말로 쪽빛. 바다는 이미 많이보고, 이미 한번 와봤던 곳인데 새롭게 감동.
바위에 앉아 이완이 싸온 정체 모를 즙을 쭉쭉 빨아 마셨다. 한약포장같은데 들어있는 포도즙같은건데, 꼴이 웃기긴한데 여행내내 가지고 다니면서 먹기에는 편리했던거 같다.
아무튼, 제주의 곳곳이 다 좋고 다 다르지만 나는 해안 도로는 이곳 차귀도 앞부터 모슬포가지전 일과리 까지의 길이 제일 좋았다. 왼쪽에는 막힘없이 펼쳐진 밭들, 오른쪽에는 바다, 구름없는 하늘, 바람, 앞서가는 자전거, 검고 울퉁한 현무암과 금색 풀들, 꽃들, 새들, 바다 빛도 여기저기 다르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냥 보고 느끼는거 외에는..
중간쯤에 밥을 먹었다. 비현실적이다. 바닷가에서의 식사는. 아마 도시락으로는 첫끼니라서 더 특별히 맛나고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던거 같다. 밥을 먹고, 계속 해서 달리다 모슬포 다 와서 지음의 충고대로 자전거 포에서 자전거 튜브 여벌을 하나 사고, 다시 해안 도로를 계속 달리다 바다에 발을 담그며 쉬었다. 모래사장에 누워 일광욕도 하고.
용머리 해안까지 참 좋았는데, 이내 해안 도로가 끝나고 차도 많이 다니고 공사중인 길로 들어서게 된다. 언덕도 많고, 재미없고 지루한길.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별 길이 없고 계속 이길로 가야 중문이란다. 중문까지 가는 길은 참 재미없고 위험했다. 길이 재미없으니 급속도로 지치고 , 해가 슬금 들어가기 시작하고 창천부터는 연신 내리막길이라 몸이 얼었다. 무엇보다 배가 너무 고파서 '아 이제 배터리 끊어진다' 하면서 눈에 뵈는게 없는 상태가 되기 일보 직전이었다. 배고파지면 성질이 드러워진다. 계속 고구마는 언제 먹나 하면서 숙소를 찾다가 천제연폭포있는 쯤에서 민박을 잡았다. 쇼부처서 2만원에 들어간 숙소는 깨끗한 콘도형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은 곳이었다. 허겁지겁 고구마를 먹고, 침대에 들어가 잠이들었다가.. 정신을 차리고 두부 한모를 사다가 된장 찌개를 끓여 먹었다. 꿀맛! 샤워까지 하니 완전 피로가 풀린다.
그 사이 공룡에게서 전화가 와서 제주에 자신이 아는 분이 있다면서 연결을 해줬는데 그분이 조천에 사신단다. 잘됐다 하고 일정 조정을 해서 다음날에 들어갈 궁리를 하니 각이 안나온다. 이완은 서귀포까지 계속 이런 재미없는 도로일텐데 히치를 해서 성산까지 가서 우도에 들어갔다가 그 집에 가자는데, 사실 마땅치 않았다. 차에 타는건 재미없으니까..그래도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니 할 수 있으면 해보자고 하고 막걸리를 마시다 잠이 들었다.
▲수월봉을 지나 참 좋았던 해안도로로 진입하는 길
▲ 비현실적 식사
▲ 진수성찬
▲마라도 앞에서 야콘즙을 먹으며
▲ 바닷가에서 일광욕
▲ 해질 무렵 중문 앞에 있던 마을에 민박 구하러가는 길
#중문 - 우도
10시간 짜리 퀴어하고스펙타클한테다호러스럽고잡다하고에로에로에캐유치한 꿈을 꾸고 7시 반에 일어나 밥먹고, 도시락을 싸서 9시가 안되서 4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숙소에서 나오자 마자 히치에 나섰으나 마땅치 않아서 더 달려보다 하기로했다. 좀 더 좋은 길이 없을까하고 일주도로를 벗어난 길을 찾았는데, 주상절리쪽으로 해서 법화쪽으로 빠지는 작은 도로를 찾아냈다. 날도 좋고 이 길도 나름 재미가 있어서 히치 생각없이 또 한참을 달리다 서귀포를 한 4키로 정도 남겨 놓고 쉬다가 트럭을 잡아탔다. 트럭에 타서 5분정도 달린 나머지 길도 참 좋았다. 서귀포시 끝쯤?에서 내려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 시작했다.
남원쪽으로 가는 길에서 위미리라는 마을로 빠지는 해안 도로를 탔는데 역시 남쪽은 귤밭이다. 야자나무도 빽빽하고, 재미난길이다. 바람이 안부는지, 뒤에서 밀어주는 바람이 불었는지 금새 표선까지 와버렸다. 표선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고 히치생각 버리고 달려서 우도까지 들어가기로 했다.
바람이 돕는다 싶더니 결국 성산으로 올라가는 오르막에 접어들면서 부터 맞바람이 엄청나다. 도로도 완전 그냥 도로고..(이게 무슨말이여) 그래서 음악을 들으며 이영차 오르는데 왼쪽 무릎이 씨큰하기 시작한다. 오르막을 올라도 내리막은 없다. 간만에 내리막이 나와도 맞바람에 도무지 속력이 나지 않는다. 난 많이 지치기 시작했다. 그때쯤 이어폰에서 그리스인 조르바 오에스티가 나오기 시작했고 괜히 여유가 나면서 다시 주면을 둘러보니 이 길도 참 좋구나 싶다. 음악의 힘이란 신기하지. 바람에 흔들 흔들 갈대들이 인사라도 하는것 같아서 웃음이 나고 나도 속으로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니 마음이 점점 즐겁다. 쑥부쟁이 같은 보라색 꽃들, 이름 모르는 노란 꽃들이 위로가 된다. 평화. 추석 여행때 꽃들에게 평화를 빌던 의식이 생각나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평화를 기원했다. 사람들 얼굴을 떠올리고 평화를 빌고 에너지를 보내고 마음속으로 사람들과 꽃들과 바람을 연결시킨다. 맞바람이어도 바람이 놀아 주고 있다는 기분마져든다.
동쪽으로 오니 미선씨 말대로 당근 밭이 많다. 당근이 잎이 춤추듯 귀엽게 깡총댄다. 지역마다 밭의 작물을 구경하는것도 참 재미다. 차로 달렸다면 갇혀서 느끼지 못했을 바람 , 꽃들 , 식물들.
행복하게 뒤에처저서 이완을 따라갔다. 이완은 저만치서 기다리고 있었다. 해안도로로 다시 진입해서 쉬기로했는데, 바람에 짐에 나는 여전히 속력이 안나고 점점 지쳐간다. 배터리를 아끼느라 음악을 끄고나니 좀전까지 평화를 빌던 마음이 피로에 잠식된다. 참 변덕이다. 이 해안도로에는 돌담에 사람들이 조금씩 쌓은 돌탑이 참 많아 예쁘다. 허리까지 아파 죽겠다 싶을때 쯤 쉬면서 또 야콘즙을 빨아먹고 투덜투덜대다가 다시 성산항을 향해 갔다. 유채꽃이 만발한 밭을 지나 한참을 달리니 성산항이다. 우도에들어가는 배를 타고 길날이봤다던 돌고래를 볼 수 있을까 바람이 부는데도 선실 밖을 나와 기다렸지만 만나진 못했다.
우도. 뭔가 우도가 다들 좋다고 해서 엄청 기대했는데, 바람도 너무 불고 날이 저물기 시작해서 조금 쓸쓸한 분위기다. 산호사 해수욕장이라는곳에 오니 과연 참 물빛깔이 곱긴하다. 아이스크리임이 먹고 싶다. 바람은 더럽게 불지만.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도 잡을겸해서 그 앞에 있는 편의점겸 펜션에 들어가서 아이스크림을 샀다. 사실 우유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안먹은지도 꽤 되었는데, 이날은 특별히 먹기로했다. 폴라포 먹기는 너무 춥잖아 -_-; 방값은 3만원 이하로는 안된다는 암울한 이야기를 듣고,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바닷가에 앉으니 제기랄 너무 맛있다. 감동의 아이스크림을 바닷가에서 앉아 먹으니 구름과자가 생각나 연기도 피워올리니 환상이다.
민박구하는게 너무 어려웠는데, 펜션은 다들 3만원 이하는 안된다하고 마을(천진항 쪽)로 들어가니 민박한다는 집이 안보였기때문이다. 헤매다 결국 2만원에 어떤 노인 두분이 사는 집에 묶에 되었다. 기름값이 비싸서 보일러를 돌리지 않아 방이 냉골에가 습하다. 보일러를 돌리고 한참뒤에 좀 따뜻해져오고, 얼큰허니 김치찌개를 끓여먹고 나니 몸이 좀 풀린다. 근데 10시쯤되니 방바닥이 식는게 아닌가. 설마 보일러를 끈건아니겠지 했는데. 역시나 였다. 어찌나 춥던지 정말 아침에 일어나서 노인네들이 얼마나 미웠나모른다. (나만 열라 투덜댔음)
아무튼 보든가 말든가 내일 계속..
▲길가에 많이 피어있던 보라색 꽃들 , 쑥부쟁이였을까?
▲성산가는길에 해안 도로의 돌탑들
▲유채꽃밭
▲우도의 산호사 해수욕장, 여기서 아이스크림!
▲우도 , 천진동 마을
▲민박을 구하러 다니며..
그레에서의 이틀째. 그리고 이제 아마도 여기서 마지막 블로깅.
어제밤에는 밥을 먹고,술자리에서도 여기저기 어울리기 어려워하다가 잠을 잤다.
실내에서 자긴했지만 일인용 텐트로 모기는 어떻게 피했는데, 담요준비를 제대로 안해가서;
춥고 배기고 해서 계속 반수면 상태로 밤을 보내야했다.
꿈자리가 어찌나 뒤숭숭하던지.. 6시 반경 잠에서 깨서 세수하고 자전거타고 그레 앞에 있는 조류지(저수지이자 철새보호구역?)주위 도로를 산책삼아 달렸다. 한 삼사십분 혼자 놀다가 들어왔더니 잠이 쏟아져서 다시 한 삼십분 단잠을 자고 일어나서 밥먹고..
드디어 해창갯벌로 나섰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을 만들기 워크샵인가!
아우 역시 기술자들도 많고, 사람도 많아 할줄 아는것도 하나없고, 힘도없고, 모두 초면인 나에게는 참 심심한 오전이었다. 십장인 말랴, 상용은 자재를 구하러 떠나버렸고,,
나는 인력이 남아도는 곳에서 어색하게 또다른 달군(달군이라는 남자분이 한분 계셨음)이 멋지게 드릴로 못을 박는것을 잡아주고, 망치질 딱 두번 시도 해봤다 ;; 우헤..것도 엄청 어설펐지;
약간 우울해져서 오전일을 마치고 돌아서 와 점심을 먹었다.
저녁에 부안시내로 나가서 선전전을 하기로했기때문에, 밥을 먹고 쉬다가 모두 모여 피켓을 만들었다. 그리고 한팀은 서울로 올라갔고. 이번에도 스케치북을 가져가서 피켓을 만들었다. 상용이 지나가다가 "피켓북이에요?"라고 했는데. 오오 그거참 좋은데 피켓북?이라고 생각하면서 원래 그랬다는듯이 "네"라고 말했다;;
암튼 피켓을 만들다가 세시반쯤 되서 해창에 다시 나갔다. 이번에는 말랴랑 또다른 달군, 그리고 도영, 적린등.. 오전보다는 적은 인원으로 일을 나갔는데, 흐흐 말랴 십장님이 일을 주셨다 ;; (뭐냐 =_=)
1.샤워장에 차양막을 씌우기를 하면서 매듭하나를 배우고.(지금은 잊어버렸다. 사실 예전에도 배운거였는데. 올가미 매듭)
2.샤워장에 남녀칸을 나누면서 합판에 톱질 조금, 못질 조금을 해볼수 있었다 흐흐흐
3. 아 그리고 드릴로 구멍뚫는것도 해봤다. 오호호.
아마 배려해서 하나씩 해보게 해준듯.
머리가 아파서 아스피린 반알을 얻어먹고 나갔는데, 머리가 아파도 할일이 있으니까 참 재미있더라. 한참 하고나서 새참으로 껄쭉한 미숫가루랑 수박을 먹고 갯벌을 구경하러 갔다. 아니 마르지 않은 갯벌 끝에 바다를.
뻘이아니라 풀밭이 된 땅을 지나 물이 말라 소금기가 올라온 갈라진 땅을 지나 점점 바다가로 가니 와.. 망둥어가 막뛰가는데. 오호. 나 처음봤다. 너무 귀여운거다.+ㅗ+
대단하다 싶기도하고, 아직 살아있구나 싶고, 이런데 다 죽이려고 하다니 싶은게. 오만생각이 들면서 망둥어가 물수제비를 뜨면서 물위 뻘위를 뛰어가는걸 한참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레로 다시 돌아와서, 후다닥 짐을 챙겨 부안 시내로 선전전을 나갔다.
봉고차안에서 적린이랑 양군이 기타를 들고,즉석에서 "방조제를 막아내요"노래의 기타 코드를 따서 노래/기타 연습을 했다. 와 멋있어라. +ㅗ+ 기타 나도 배우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다시 생김. (물론 동시에 이러고 말겠지라는 생각도 ..)
부안시내에 도착해서 길바닥 공연을 시작했다. 노래도 아직 다 잘 몰라서 처음에는 한소절씩 연습하고 연습해서.. 노래를 멋지게 불렀다. 방조제를 막아내요만 한 스무번 부르지 않았을까?
사람들이 신기하게도보고 따듯하게도 봐줬다.
즐겁게 놀다가 조금전 9시 넘어서 들어와서 늦은 저녁을 먹고 지금은 다들 쉬는 중. 내 뒤에서는
아직도 죽도록 미싱을 돌리고 있는 디온과 지영이 있다 ;;; 모기장만든다고 두분이 땀을 뻘뻘 흘리고 있네..역시 나만 빈둥대.
암튼 오늘밤을 마지막으로 내일부터는 해창에 가서 잔댄다.
이제 샤워도 끝. 인터넷도 끝이다.
뉴스로는 힘든 소식이 너무 많구나. 모두들 힘냅시다!
p.s
모기 이삼십방을 순간에 물렸다. 샤워장에 들어서자마자 따끔따끔 하더니..온발에;; 으악 너무 아프다. 앞으로 내려오실분들은 꼭 모기대비책을 세워서 내려오시라.
즉각 철군해야 하는거 아닌가.
게다가 벌써 사람이 희생되었는데.
사람 목숨이 달린일인데.
이유가 왜 필요한가.
전투병이 아니라는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
뉴스에는 계속 다산, 동의 부대는
민간인 지원한 부대였다는것만 강조하고 있다.
아프간에서 바로 철군하고
이라크며 레바논, 여기저기 파병한
군대들을 철군시켜라.
숨죽이고 뉴스만..
아... 정말.
제발 무사히.
지음님이 [추석맞이 대추리 대번개 회의 결과]를 올려 주셨으니 확인해주세요.
앞으로 7시간 뒤면 우리 출발입니다 .
저번에 식사에 대한 고민을 제가 하기로 했는데, 별로 생각한게 없네요.
평택에 가는 길에 일단 점심은 다같이 사서 먹겠죠.
일단 저는 점심 먹거리는 도시락싸갈 생각입니다. 되도록 많이 해매지 않고 밥을 먹기위해.
현지에서 구할수 있는 것들로 해먹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물론 어떻게 구할수 있을지는 잘모르겠지만. 어떻게 되지 않을까요? 지킴이분들이나 주민분들이 키우신 채소들을 먹을 만큼 사서 밥을 먹으면 될거 같아요.
1)저녁: 쌈밥과 된장찌개
가장 손쉽게 맛있게 먹을수 있는게 쌈밥인것 같습니다. 파차랑 된장정도만 볶아가기로 했는데, 준비가 될지는 미지수.. ^^; 안되면 가서 하지요. 그리고 쌈밥에는 된장찌개 ^^
*상추/고추/ 된장/고추장/호박/두부/버섯/양파/감자/마늘/파/가 있으면 될듯
(두부랑 김치정도는 평택 시내에서 사가는게 좋겠지요? 버섯도 사가야 할듯하고)
2) 밤: 버섯, 마늘, 김치,감자 구워먹기, 오이썰어먹기
혹시 밤에 술을 한잔쯤 하게된다면.
간소하게 저런것을 구워먹으면 어떨까요? 쌈에 싸서 먹으면 맛있을듯.
고기는 구워먹지 말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음 ^^ 아이디어 내주삼.
3)아침:김치콩나물국
귀찮아서 할런가 모르겠는데,.해장도 할겸 김치 콩나물 국을 끓여 먹으면 어떨까요?
콩나물이 또 사야 하는 물품이 되는건가???
음 현지 상황을 잘 알면 더 좋을텐데.. 미리미리 준비 못해서 죄송.
아침에 만나서 의견을 더 모아보아요.
대충의 양념은 빌리거나 할수 있을것 같고, 꼭 필요한것은 진보넷에 있는것을 좀 덜어 가져 가면 될거 같아요
가서 뭘할지도 누가 안을 제안해 주면 정말 좋겠는데 ^^;;;
그리고 깃발에 그릴 그림이나 구호 생각해 보고 오세요
디디님의 [한가위맞아 대추리 가세~ -ㅅ-);] 이랑
지음님의 [가세~ 가세~] 에 관련된 글.
자전거 있으세요?
아주 아주 긴 연휴가 내일 모레부터 시작인데, 무슨 계획 있으세요?
디디님이 제안하신것 처럼 , 평택에 자전거를 타고 갔다오면 어떨까요?
자전거에 깃발 꽂고 달리면 저절로 선전도 되고 좋은것 같아요.
물론 자전거 없지만 대추리에서 함께 만나고 싶은 분들도 각자 알아서 와서 만나도 좋을듯. 오랜만에 블로거 번개 좀 하자구요 ^^
<일정제안>
1. 1박2일 일정
1) 10/3-10/4
4일이 노는날이 아니지만 그래도 어떻게 되지 않을까요?
2) 10/7-10/8
다 노는 날이라서 부담없음.
2. 당일치기
10/3일이 가장 좋을듯 , 그치만...오고 가는 시간 빼면 별로 시간이 없다는;;
저는 개인적으로 1.1)이 좋아요.
<자전거 타기 준비>
1. 깃발
깃대는 지음 말대로 지음이 구해주면 좋을것 같아요. 그런데 깃발은 좀 작아야 할듯.
저번에 좀 힘들었잖아요? ^^ 아니면 종이에 써서 깃대에 장식하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근데 이런걸 만들려면 일단 만나야 하잖아요? 당일날 만나기 보다는 전날 만나서 준비하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2. 코스
저같은 초보자들의 체력을 생각해서 수원쯤 내려서 자전거 타고 평택까지 가는 방법과 안양까지 타고 가서 거기서 지하철로 다시 갈아타는 안 두가지가 나왔어요.
저는 둘다 괜찮은데. 지하철에 한꺼번에 자전거를 타게 내버려 둘지 걱정이에요.
이건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될듯.
<평택에서 할일>
근데 가서 뭐할까요? 할일은 여러가지가 있을거 같은데..
우리가 뭔가 준비해 갈것은 없을까요?
자전거팀은 조만간 빨리 메신저로라도 의견을 교환해 봄이 어떤지.
자전거 안타는 사람도 같이 가요~!!
'파병연장 반대' 서울역 앞 고가차도 기습 시위(미디어참세상 기사)
파병 연장 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임박했다.
더 이상 침묵으로 이 학살에 동참해서는 안된다.
자이툰은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라지? 평화가 집나갔다. 총칼들고.
이라크 현지인들이 원하는건은 남의 나라 평화 재건 전사들이 아니라,
이 학살에 대한 중단이며,
학살에 침묵으로 동조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침묵을 깨고,
저항으로 연대하는 것이다.
돌아오라! 평화!!
시위 동영상 보기
alt6mm님의 [파병연장 반대 서울역 앞 고가도로 시위]에 관련된글
우리는 전범 국가의 국민이 될 수는 없다.
나는 이 구호가 마뜩치 않다. 왠지 힘빠진다.
실체없은 국가라는 전체- 나를 제 멋대로 대표하고, 동일시하는-의 폭력, 독단에 불복종하는
다른 구호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노무현의 눈물 쇼를 보면서 한번 비웃고 자조하고 욕하고 하는것 외에 뭔가 빨리 해야 한다.
현실론 운운하는 사람들은 , 다 패배자들이고, 자신이 형편없다고 자기얼굴에 쓰는 꼴이며, 학살을 저지르는 사람들이다. 전쟁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힘이 없어서 막지 못했어라고 비참해 해서는 안된다. 자신을 죄인이라고 칭해서는 안된다. 실은 나 자신이 그런생각을 많이한다. 자신을 비하하고, 무기력함을 뒤집어 쓰고는 '술권하는 사회'의 그 놈씨처럼 도취해 있곤 하기때문에 나에게 나는 요구 하는거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사람! 그자가 바로 전범이다! 무감각해진 사람! 그자가 바로 전범이다!
잊어버린자! 그자가 바로 전범이다!
학살을 당장 중단하라 중단하자! 파병연장 반대한다! 돌아오라 자이툰!
"나는 한국 정부와 미국의 관계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이라크에서의 죽음, 비극, 피흘림, 죽음의 냄새를 낳고 있다는 사실보다 우월한가? 만약 이라크인에 의해서 한국인이 죽는다면 당신들은 우리를 테러리스트라 할 것이다. 도대체 누가, 무엇이 테러리스트 인가? 만약 한국군의 파병이 1년 연장된다면 우리는 그들로부터 죽음을 기다려야 한다. 당신들의 총알이 우리들의 가슴에 박힐 것이다. 당신은 무엇을 느끼는가? 그것이 아름다운가? "
- 한국인들에게 이라크전쟁을 증언하기 위해 입국한 이라크인 살람의 인터뷰 중에서
우리는 총을 가지고 우리를 도우려는 누구의 도움도 원치 않는다 [미디어 참세상 기사]
애국자가 없는 세상
권정생
이 세상 그 어느 나라에도
애국 애족자가 없다면
세상은 평화로울 것이다
젊은이들은 나라를 위해
동족을 위해
총을 메고 전쟁터로 가지 않을테고
대포도 안 만들테고
탱크도 안 만들테고
핵무기도 안 만들테고
국방의 의무란 것도
군대훈련소 같은 데도 없을테고
그래서
어머니들은 자식을 전쟁으로
잃지 않아도 될테고
젊은이들은
꽃을 사랑하고
연인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무지개를 사랑하고
이 세상 모든 젊은이들이
결코 애국자가 안 되면
더 많은 것을 아끼고
사랑하며 살 것이고
세상은 아름답고
따사로워질 것이다
-녹색평론 55호 (2000년 11-12월)
감화시키는 힘이 있다.
노래와 그림들이.
적어도 나에게는 그런것 같다.
내가 말로 잘 표현을 못하는 사람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또 어떤 말은 나의 마음을 금방 움직이기도 하니까.
어쨋든 어제는 혜화역 4번출구의 노래로 마음이 따듯해졌다.
어제 전범민중재판 여성 기소인총회에 갔다가 '혜화역 4번 출구' 를 만났다.
움직이고 싶은 기분이 막들었다구. 평화란 이런것이라고 막 느꼈다고.
그 기분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었는데 저 그림이랑은 너무달라.
TㅗT 이럴수가..!!(너무 분하다)
평화가 무엇이냐?
문정현, 조약골 작사
조약골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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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빠진 한 사람은 누굴까.......<
그림 보자마자 순간이동ㅋㅋㅋ 셋다 숨죽이고 너를 가만히 바라보던 그때,,,엷은 미소가 서로에게 스며들던
뎡야/ 안빠졌어요. 가려진거지. 크
이완/ -_-; 완전 민망했어 캬.
그림만으로도 그 순간이 떠올랐어. 혹시나 해서 읽어보니 정말 그렇구나. 지금 그 곳에 내가 있구 너희들이 있구 또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공뇽/ 그렇지? 나도 그런 느낌이야. 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