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 해당되는 글 2건

  1. 갯벌에서 마을만들기 (6) 2007/07/31
  2. 그레에 도착했다 (8) 2007/07/30

그레에서의 이틀째. 그리고 이제 아마도 여기서 마지막 블로깅.

어제밤에는 밥을 먹고,술자리에서도 여기저기 어울리기 어려워하다가 잠을 잤다.

실내에서 자긴했지만 일인용 텐트로 모기는 어떻게 피했는데, 담요준비를 제대로 안해가서;

춥고 배기고 해서 계속 반수면 상태로 밤을 보내야했다.

꿈자리가 어찌나 뒤숭숭하던지.. 6시 반경 잠에서 깨서 세수하고 자전거타고 그레 앞에 있는 조류지(저수지이자 철새보호구역?)주위 도로를 산책삼아 달렸다. 한 삼사십분 혼자 놀다가 들어왔더니 잠이 쏟아져서 다시 한 삼십분 단잠을 자고 일어나서 밥먹고..

 

드디어 해창갯벌로 나섰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을 만들기 워크샵인가!

아우 역시 기술자들도 많고, 사람도 많아 할줄 아는것도 하나없고, 힘도없고, 모두 초면인 나에게는 참 심심한 오전이었다. 십장인 말랴, 상용은 자재를 구하러 떠나버렸고,,

나는 인력이 남아도는 곳에서 어색하게 또다른 달군(달군이라는 남자분이 한분 계셨음)이 멋지게 드릴로 못을 박는것을 잡아주고, 망치질 딱 두번 시도 해봤다 ;; 우헤..것도 엄청 어설펐지;

약간 우울해져서 오전일을 마치고 돌아서 와 점심을 먹었다.

 

저녁에 부안시내로 나가서 선전전을 하기로했기때문에, 밥을 먹고 쉬다가 모두 모여 피켓을 만들었다. 그리고 한팀은 서울로 올라갔고. 이번에도 스케치북을 가져가서 피켓을 만들었다. 상용이 지나가다가 "피켓북이에요?"라고 했는데. 오오 그거참 좋은데 피켓북?이라고 생각하면서 원래 그랬다는듯이 "네"라고 말했다;;

암튼 피켓을 만들다가 세시반쯤 되서 해창에 다시 나갔다. 이번에는 말랴랑 또다른 달군, 그리고 도영, 적린등.. 오전보다는 적은 인원으로 일을 나갔는데, 흐흐 말랴 십장님이 일을 주셨다 ;; (뭐냐 =_=)

1.샤워장에 차양막을 씌우기를 하면서 매듭하나를 배우고.(지금은 잊어버렸다. 사실 예전에도 배운거였는데. 올가미 매듭)

2.샤워장에 남녀칸을 나누면서 합판에 톱질 조금, 못질 조금을 해볼수 있었다 흐흐흐

3. 아 그리고 드릴로 구멍뚫는것도 해봤다. 오호호.

 

아마 배려해서 하나씩 해보게 해준듯.

 

 

머리가 아파서 아스피린 반알을 얻어먹고 나갔는데, 머리가 아파도 할일이 있으니까 참 재미있더라. 한참 하고나서 새참으로 껄쭉한 미숫가루랑 수박을 먹고 갯벌을 구경하러 갔다. 아니 마르지 않은 갯벌 끝에 바다를.

뻘이아니라 풀밭이 된 땅을 지나 물이 말라 소금기가 올라온 갈라진 땅을 지나 점점 바다가로 가니 와.. 망둥어가 막뛰가는데. 오호. 나 처음봤다. 너무 귀여운거다.+ㅗ+

대단하다 싶기도하고, 아직 살아있구나 싶고, 이런데 다 죽이려고 하다니 싶은게. 오만생각이 들면서 망둥어가 물수제비를 뜨면서 물위 뻘위를 뛰어가는걸 한참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레로 다시 돌아와서, 후다닥 짐을 챙겨 부안 시내로 선전전을 나갔다.

봉고차안에서 적린이랑 양군이 기타를 들고,즉석에서  "방조제를 막아내요"노래의 기타 코드를 따서 노래/기타 연습을 했다. 와 멋있어라. +ㅗ+ 기타 나도 배우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다시 생김. (물론 동시에 이러고 말겠지라는 생각도 ..)

 

부안시내에 도착해서 길바닥 공연을 시작했다. 노래도 아직 다 잘 몰라서 처음에는 한소절씩 연습하고 연습해서.. 노래를 멋지게 불렀다. 방조제를 막아내요만 한 스무번 부르지 않았을까?

사람들이 신기하게도보고 따듯하게도 봐줬다.

즐겁게 놀다가 조금전 9시 넘어서 들어와서 늦은 저녁을 먹고 지금은 다들 쉬는 중. 내 뒤에서는

아직도 죽도록 미싱을 돌리고 있는 디온과 지영이 있다 ;;; 모기장만든다고 두분이 땀을 뻘뻘 흘리고 있네..역시 나만 빈둥대.

 

 

암튼 오늘밤을 마지막으로 내일부터는 해창에 가서 잔댄다.

이제 샤워도 끝. 인터넷도 끝이다.

 

뉴스로는 힘든 소식이 너무 많구나. 모두들 힘냅시다!

 

 

p.s

모기 이삼십방을 순간에 물렸다. 샤워장에 들어서자마자 따끔따끔 하더니..온발에;; 으악 너무 아프다. 앞으로 내려오실분들은 꼭 모기대비책을 세워서 내려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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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31 22:38 2007/07/31 22:38

그레에 도착했다

from 눈 녹 듯 2007/07/30 19:26

9시부터 짐을 꾸려서 10시가 좀 넘어서야 집을 나섰다.

어제 수유에 들려서 먼저 출발하는 팀 차에 텐트와 쌀과 망치 등의 무거운 것들을 먼저 보내고났는데도 역시 짐이 꽤된다. 1주일이나 밖에서 자려니..

 

11시반경 사무실에 가서 자전거를 가지고 한강대교를 넘어 고속버스터미널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 지난번 여행에서 한번 갔다와서 그런지 나름 착착착. 1시 40분 표를 끊고 열무국수 한사발을 5분만에 먹고는 자전거를 버스에 싣고 부안으로 출발. <발->은 바퀴가 큐알레버가 아니라 바퀴는 따로 안떼고 안장만 떼고 브레이크 줄만 분리해서 차에 태웠다.

 

마지막에 짐이 무거워서 책을 두고온게 좀 아쉽긴했지만 열라 졸면서 심심하면 맞은편에 자는 사람도 그리면서 부안에 도착했다. 딱 3시간 10부분걸리더라.

부안 터미널에서 자전거 꺼내고 짐싣고 .그레가 있는 계화도로 출발.

 

40분간 심심허니, 시원하게 논밭을 구경하면서 달리니 금새 도착했다. 도착해서 샤워도 하고, 지금은 혼자 할일없어 빈둥대면서 밥만을 기다리고 힜다. 다른 사람들은 갯벌가서 일하고있다고 하고, 나머지는 요리를 하거나 자전거 발전기를 만들기 위해 용접을하거나 플랜카드를 만들기 위해서 재봉질을 하고 있다. 나는 오늘은 뭐 그냥 빈둥대야할 처지인가보다. 크

좋아. 배만 채우면 되겠어.

 

지금 방금 갯벌에서 일꾼들이 돌아왔다. 아우 밥먹는거야?

 

 

왜 나는 여기와서도 불질이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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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30 19:26 2007/07/30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