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에 해당되는 글 23건

  1. 주말마다 에코토피아 (6) 2010/06/19
  2. 우도에서 제주시 , 그리고 서울 (4) 2007/12/05
  3. 제주 - 고산에서 우도까지 (5) 2007/12/05
  4. 제주 - 공항에서 신창리까지 (5) 2007/12/03
  5. 제주도 여행 - 비행기와 자전거 (4) 2007/12/03
  6. 제주 여행준비 (24) 2007/11/25
  7. 고양이 알레르기 (15) 2007/10/21
  8. makezine.com (8) 2007/10/02
  9. my bike (7) 2007/08/29
  10. 녹슬어버린 발 (5) 2007/08/27

지난번에 팔당 두물머리에 떼잔차질을 하며 "차도면 충분하다"고 달렸던 친구들이 그 후 매주 떼잔차질을 해서 팔당 주민들과 연대하러 찾아가자고 마음을 모았다. (팔당 유기농단지를 밀어버리겠다는 근거중에 하나가 자전거 도로 만들겠다, 콘서트장을 만들겠다 그런게 있다고 해서 시작된 떼잔차질이지. 국가가 하는 문화 /레저/관광/디자인 사업이 어떤 건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것 같애) 아마 오늘도 갔을텐데. 저번엔 밭도 만들었고. 나는 계속 뭔일한다고 처음에 한번 가고 못가고 있다. 이 일회성 연대여자야.

 

 

2007년 새만금 락 페스티벌이라는 웃기는 사건에 맞서서 해창갯벌에서도 에코토피아를 했던 것 처럼 "팔당에코토피아"를 해보자고 이야기가 나왔고, 이번 잔차질모임에서 그 이야기를 처음 해보기로 했다고 알고 있다. 나도 가고 싶은데 일단 물리적 상황이 지금은 안되니까 다음 주를 기약하면서 몇가지 생각난것을 써놓으려고 한다.

 

일단 모임을 제안한 친구들에게도 이야기했지만, 팔당에코토피아는 지난 해창갯벌에서의 에코토피아랑은 좀 다른 형식으로 진행해 나갔으면 좋겠다. 에코토피아는 잘은 모르지만 유럽에서 하고 있는 생태캠프? 같은거라고 알고 있다. 상당히 긴기간동안 한다고 들었는데, 한국에서도 여러차례진행되었었고 2007년 살살페스티벌-에코토피아에 나도 참여했었다. 준비기간까지 10일정도 그곳에 머무르면서 캠프를 하고 워크샵을 하면서 엄청난 경험을 할수 있었지만 돌아와서 그  연대가 일상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게 아쉬웠다. 근데 이건 여러가지 투쟁에 연대할때마다 고민이 되는 부분이긴하다. 그래도 이번 팔당은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편이라 그때보다는 일상적으로 뭔가 할수 있지 않을까 ?

 

살살페 자전거 발전기 / 화덕에 밥해먹기

 

 

그러니까 에코토피아를 3박4일 캠프로 정하고 진행하는게 아니라 팔당 현장에 에코토피아가 투쟁이 끝날때까지 계속되도록 공간을 만들고 시스템?을 만드는게 어떨까 ? 공연장 따위를 짓겠다고도 하니까 한 3박 4일쯤은 팔팔 페스티벌이라도 해서 스스로 공연하고 한바탕 놀아주고 말이다. 그전에는  이미 연대하러 오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부엌과 숙소를 대책위분들과 상의해서 상시적으로 진행되는 에코토피아 공간을 만드는거지. 그런데 이것을 책임지는 단위나 개인이 있는것이 아니라 좀더 자율적이고 자치적인방식으로 그공간을 꾸미고 각자 나누고 싶은 생각이나 재능이 있으면 워크숍을 열고 교환하는 자리를 만드는것. 사실 이건 두리반이나 용산에서도 활동가들이 거점을 정하고 자율적으로 놀면서 투쟁하는 곳에 이미 항상 있었던 것 같기도하다. 그래도 좀더 다른 방식을 고민하는 계기로 또 삼아봐도 좋을거 같다. 일단 생각에는 전에 에코토피아 할때 미리 홈페이지에 서로 진행해보고 싶은 워크샵을 제안하고 제안한 사람이 그것을 알아서 진행하는 방식이 있었는데 . 그게 의외로 자연스럽고 꽤 재미있었다. 매일까지는 어려워도 매주 누군가 자율적으로 제안하고 알아서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연대하러가서 그 공간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채워넣고 힘을 실어주는것. 그런게 가능하지 않을까? 나는 "외유사생(via 바람의 화원)" 워크샵이라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방금들었는데 .. ^^ 두물머리에서 보이는 것들을 그려보고 관찰하고 그것을 그림으로 다시 도시인들에게 다른 친구들에게 전하는거다.  그런의미에서 오늘 모임에 여러 사람들이 참여 했다면 좋았을거 같은데 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못한거 같다. 온라인에서 이야기할 자리라도 마련해야 하는 걸까?

 

 

음. 아무튼 블로그질 여태 어찌 아니 하고 살았나 모르겠네.

트위터 보단 블로그가 역시 체질에 맞다.수다쟁이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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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9 16:31 2010/06/19 16:31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제주도 여행기

1. 비행기와 자전거
2. 공항에서 신창리까지
3. 물드리네
4. 고산에서 우도까지
5. 우도에서 제주시, 그리고 서울


드디어 마지막 일기가 될것인가.

#우도- 조천 : 바람과 씨름하다

닷새째는 보일러 꺼진 방에서 추위에 오들대며  아침부터 식은 밥을 먹고, 김밥용김에 딱딱하게 굳은 찬밥을 고추장에 대충비벼 말아가지고 점심을 마련해서 출발했다. 이제 반찬이 고추장이랑 김, 양파짠지 밖에 남지 않았다. 찌뿌두한 몸으로 밖을 나서니 전날 저녁부터 무섭게 불어대던 바람이 계속이다.  9시배를 타고 나가려면 한 40분 정도 우도를 돌 시간이 나서 해안도로를 조금 돌다가 시간이 되서 하우목항에 표를 사러 갔다. 에 그런데 하우목항에서는 11시부터 나가는 배가 있단다. 우도에는 우도항, 하우목동항 두곳이 있는데, 우도항에서나 9시에 배가 있다는거 .. 그래서 그때부터 미친듯이 달린다. 해안은 바람이 더 거세고  마을이 더 좋으니 마을쪽 길로 가자 해서 급히 달리며 우도를 마지막으로 핥아 먹고 아슬아슬하게 배를 탔다. 나는 먼저가서 배를 잡고 이완은 표를 끊어오니  가까스로 탈수 있었다. 아 우도 안녕!

이날은 공룡이 소개한 조천에 있다는 애기똥풀님 집으로 목적지를 잡았는데, 이곳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해안가에 있는 곳이 아니다. 성산항에서 한번도 달려본적 없는 도로로 갈것인가 돌아가는 길이지만 안전한 해안도로로 가다 조천리에서 안으로 들어갈까 고민이 된다. 성산항 대합실에가서 몸도 좀 녹이고 한번 물어보자 해서 대합실에 들어갔다. 들어가니 컴퓨터가 있어서 그 김에 일요일 서울에 올라갈 비행기 표를 알아보니 에고 딱 아침 9시 표밖에 남지 않았다. 급히 표를 예매하는데 어쩌다 보니 거의 한시간이 흘러버렸다. 율무차 한잔씩을 먹고 직원들에게 길을 물으니 해안도로가 아니면 자전거 도로도 없고 위험해서 못간다고 겁을 준다. 그래 할 수 없지 돌아가자하고 나섰다. 가다가 갈수 있으면 한번 가보고.

바람이 바람이 미친듯 분다. 온몸을 때리고 밀어내는거 같다. 지금까지 바람은 바람이 아니었던가. 내리막에서도 패달을 놓으면 자전거는 정지한다. 구름에 해도 가려서 추워죽을거 같다. 짜증이 밀려온다. 바람과 씨름을 하면서 바람에게 애원하고 성질내고 욕하면서 혼자말을 해봐도 달라지는건 없다. '이봐 그만할때도 됐잖아. 아 제발 좀 날 놔줘. 이제는 좀 뒤에서 밀어주면 안되겠니?' 진짜 속으로 계속 이야기를 했다. 이제 이완이 말하지 않아도 히치가 절실하다, 쌩쌩 지나치는 트럭 뒤꽁무니를 매달리듯 처다보다가 결국 세화까지 4-5키로를 남기고 트럭을 얻어탔다. 그런데 이 트럭도 멀리 가는 길이 아니라 세화도 못미쳐 내려야 했다. 죽자고 죽자고 달렸는데 한시간 넘어서 12키로 밖에 못갔다. 거기가 김녕. 지칠대로 지쳐서 김녕 바닷가에서 아침에싼 김밥을 먹었다. 와우 덜덜덜, 가죽같은 김밥김 돌덩이 처럼 차가운 밥. 잘하면 목에 걸려 체하겠다 싶었다. 구름에 가린 해가 살짝 나올때마다 햇살의 미세한 따뜻함 조차 금방 알아차릴수 있도록 몸은 민감하게 얼어버렸다. 정말 이대로는 못가겠다 싶어서 밥먹고 나온길에서 히치를 다시 시도했다. 10분을 기다려도 차를 못잡았다. 트럭이 있어도 다 뒤에 짐이 그득하고... 그러다 1시쯤 조금 넘었나 양파를 실은 트럭을 잡았는데, 시내까지 가신단다. 아저씨가 너무 친절하셔서 양파가 다칠지 모르는데도 조금 남은 공간에 자전거를 실어주시고 조천까지 얻어탈수가 있었다.


▲덜덜덜 히치를 하자


조천리, 해안 도로와 1118번 도로가 만나는 부분에서 내려서 1118번 도로를 타고 목적지 까지 올라가기 시작한다. 제주도는 중앙에 한라산이 있어서 해안에서 중앙으로 갈수록 높아진다. 애기똥풀님이 그길을 자전거 타고 오실수 있을까요? 했던 이유를 금새 몸으로 느낄수 있었다. 한시간 넘게 오르막에 오르막 밖에 없다. 한번도 내리막은 커녕 평지도 안나온다. 그래도 바람은 잠시 쉬는지 쫒아 오지 않았고, 아니 해안에서 중앙으로 불고 있어서 바람을 타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쪽은 구름도 별로 없어서 곧 몸이 녹기 시작했다. 얼었던 몸이 오르막을 오르고 햇빛을 받으니 녹기 시작해서 손이 저려온다. 손목을 꼭 묶었다 풀어서 피가 통하는 것처럼. 길도 예쁘다. 1차선 도로에 양쪽으로는 가로수 나무들이 빽빽하고 그 틈틈히 귤농가가 비친다.  다니는 차도 별로 없어서 자전거 도로가 없어도 하나도 위험치 않다. 조금씩 지날때마다 풍경이 바뀌니 달릴맛이 점점 난다. 한번 정도 내려 끌바해서 올라가긴했지만 재미나더라. 오르막이 재미있다는 변태들의 마음을 조금 이해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낑낑 비틀비틀 올라가면서도 헉헉대면서도 입은 웃고있는 나를 느낀다. 오르막에 어느정도 올라 뒤를 돌아보면 저 해안까지 보인다. 산에 오른거 같아.

그렇게 한시간넘게 달리다 드디어 97번도로-번영로 교차점에 도착했다. 이제 번영로라는 도로를 조금타면 애기똥풀님 댁이다. 번영로는 꽤 넓고 자전거 도로도 있네, 괜히 돌아왔다 생각하면서 달리는데 이내 1차선으로 좁아지고 차들도 엄청다니고 도로 중간중간이 공사중이라 대형 트럭들이 1차선 도로를 꽉채우고 옆을 부앙 지나친다. 아찔. 비틀대며 긴장을 바짝하고 달리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다. 야호. 오늘이 정말 힘들었던거 같아. 달린 시간은 얼마 안되는데 , 정말 추위는 무섭구나. 아니 첫날 바람빠진 타이어가 더 힘들었나? 암튼...애기똥풀님 집에 들어섰을때의 감동이란.

마음속으로 바라고 바라던 따뜻한 유자차대신, 모과차를 마실수 있었고 몸이 녹으면서 얼굴에 열이 피어오른다. 바구니에 내어오신 수북한 귤을 미친듯이 까먹고 뜨끈한 물에 샤워를 하고 방에 일치감치 들어가 누웠다. 원래는 일찍 도착해서 근처 오름에 올라보자는게 계획이었는데. 방에 들어서고 나니 그 바람 속으로 또 나갈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래서 이날은 저녁식사 전까지 잠을 자고, 저녁을 어김없이 세공기를 싹싹비웠다. 애기똥풀님이 놀라시며 정말 잘드시네요한다. 아하 얼마나 맛있던지.

밥먹고 방에 들어와 뒹굴뒹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두꺼운 책을 가져 갔는데, 지금까지는 거의 읽을 시간이 없었다. 음 앞에는 쉬운거 같았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어렵고 재미없지? 읽다가  이완과 조금 떠들었다. 무슨이야기를 했더라. 이제라도 진안에 어떻게 갈 방법이 없을까 의논을 했지만 아무래도 쫒겨서 가게 될거 같다는 생각에 너무 아쉽지만 깨끗이 포기하자는 이야기.. 요즘 하고 싶은게 없어졌다는 이야기. 그러게.. 근데 뭐 심각하다면 심각하고 또 아니라면 아니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일찌감치 잠에 빠져들었다.




# 마지막날 , 오름 , 제주시 , 그리고 안녕

6일째 날이다. 6시 반부터 일어나서 애기똥풀님이 차려주신 맛있는 밥을 또 얻어 먹고, 아침이라 두공기 (한공기 먹고 끝내렸더니, 애기똥풀님이 어제 밤에 먹는거 보고 밥 많이 하셨다고 더먹으라셨다..) 짐을 챙겨나오니 9시다. 오늘은 제주시에 있는 미류네 집에 가면 일정이 끝난다. 

번영로로 쭉 달리면 제주시라서 위험하긴하지만 번영로를 탔다. 달리다 도깨비 공원이라는 허섭하고 웃긴 곳에 살찍 기웃거리고 길가서 가장 가까운 세미오름으로 향했다. 그냥 작은 뒷동산 같은 곳이다. 사람이 많이 찾지 않아서 좀더 야산다운 느낌이고. 아기자기하고 포슬포슬한 느낌이다. 이삼십분 올랐나. 꼭대기다. 사방이 두루보이고 하늘이 머리위에 걸렸다. 이 지역 자체가 상대적으로 조금 높아서 그런지 아래를 보면 깨나 높은 산에 오른거 같다. 저멀리 해안선까지 보이니 말이다. 조금 더 가 저 쪽 봉우리?에 오르니 파노라마 사진처럼 360도가 쫘악 보인다. 동쪽에는 오름이 좋은게 많다하여 두세곳은 가봐야지 했는데, 이렇게 오르니 좀더 욕심이 난다. 그곳을 관리하시는 분인듯한 할아버지께 가는길에 올라가볼 오름이 더 있나 여쭤보니 에고 없단다. 아쉽지만 뭐 여기도 좋다하면서 처음 봉우리(봉우리라고하기 뭐하네..)로가서 애기똥풀님이 아침에 챙겨준 군고구마랑 귤을 까먹으며 또 잠시간 신선 놀음을 하고 내려왔다.


▲자전거와 짐을 내려 놓고 오름에 올랐다


▲세미오름


내려와서는 다시 번영로를 타는데 길이 여기부터는 좀 넓어져서 자전거 도로가 잠시 있는 구간이었다. 그리고 제주시 방향은 그냥 내리막이라 쉬이 내려간다. 그렇지만 얼마지 않아서 길이 1차선으로 좁아지니 정말 위험하다. 차들은 너무 빨리달린다. 그래서 교차로에서 작은 마을쪽으로 빠지는 길로 내려섰다. 전날 해안선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만큼 이제는 미친듯 내리막이다. 길은 시멘트 포장이라 덜덜덜 하는데 더 재미있다. 차도 없으니 미친듯 날아 내려간다. 흘끗 흘끗 지나치며 목장에 송아지며 소들을 보며 한 10분 쭉 내리막만 달리다 보니 마을이 나온다. 마을 밖으로 나서니 또 그럴싸한 도로. 동쪽으로 길을 잡고 따라 가니 이길은 또 오르막이다. 에고 결국 다시 번영로로 만나는 도로였다. 영락없이 번영로를 타고 제주시까지 가야한다.

이때부터 제주시근처까지 완전 긴장상태로 내려왔다.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죽을지도 몰라 이런 분위기로 덜덜덜 하면서 이완은 돌아볼 여유도 없이 마구 내려왔다. 근데 또 이게 내려오고 나니 재미있다. 이완도 무사히 내려와서 내생각에 동의를 해줬다. 크.

생각보다 너무 일찍 제주시에 들어와서 미류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는데 전화를 안받으신다. 어차피 점심 도시락은 어디서 먹고 들어가야지 싶어서 근처 바닷가쪽으로 내려갔다. 화북이라는 곳이었는데, 공장지대라 길을 잘못들었나하고 바다로 가는 길을 물으니 , 친절한 아주머니가 근처 부두에 가보라며 길을 알려주신다. 작은 부둣가가 나왔는데, 고요하니 참 좋다. 막걸리 소주가 딱 생각나는 곳이다.



▲화북 부둣가에 자전거를 세우고


▲마치 그림같이 고요한,


▲ 도시락을 먹자




▲ 물비늘이 반짝 반짝

밥을 먹고 볕을 쪼이다, 미류 어머니와 연락이 닿아 그 집으로 향했다. 조금 헤매긴했지만 금방 찾아 들어갔다. 집이 반질반질 윤이 난다. 이집에 20년이나 사셨다니 닦고 닦아 길이 들었나보다. 어머니가 내어주신 메밀차를 마셨는데 , 처음먹어보는데 고소하고  코코아향이 난다.  어머니가  열심열심 제주시 안내를 해주셔서 들어보는데 우리가 하루에 다 가기는 힘들거 같다. 결국 오름 같은게 없는지 여쭤 보고 근처에 있다는 사라봉에 가보기로했다. 짐을 풀고 가벼이 자전거를 타니 참 좋다. 사라봉이라는 곳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묶어놓고 오르니 또 여기도 좋다. 여긴 정말 그냥 서울에 있는 뒷산같다. 동네에서 운동나온 사람도 많고, 그래도 오르면서 바다도 보이고 꽤 멀리 까지 보이니 재미나다.

전국 팔도에 가도 요즘에는 똑같은 츄리닝에 장갑 선캡을 하고 괴상한 포즈의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 그 모습들이 참 너무 기묘해서 영상으로 찍으면 재미있겠다는 이야기를했다. 뭔가 음모가 있을거 같다는 이야기.. 요즘 동네 쉼터 마다 보이는 보라색의 정체 모를 운동기구가 제주도에도 아니 우도까지 와있다.(뭔지 아는 사람은 알거다.) 뭔가 무서워.

아무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내려와서 호떡도 하나 사먹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막걸리를 사지 않은게 생각나서 자전거만 묶어두고 다시 집앞으로 나왔다가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500원짜리 떡볶이를 사먹었다. 초등학교 운동장에 들어가서 먹는데 운동하는 사람들, 꺌꺌대며 딱지치는 아이들, 간만에 그 어렸을때의 홍조띤 저녁냄새를 맡는 기분이었다.  막걸리를 사들고 들어가 씻고 저녁을 먹었다. 음 이번에도 세그릇이 들어간다. 봄동 배추나물, 백김치, 갓김치, 콩장, 냉이 된장국 오오 맛있는거 천지였다.

맛나게 먹고 방에 들어와 막걸리를 비운다. 이완이 전날 성산항 대합실에서 뽑아먹은 율무차 종이컵을 씻어서 여태 가지고 있다가 꺼내서 재활용을 한다. 오오오 멋지다. 나는 생각도 못했는데.. 감동의 종이컵에 술을 마시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스스로가 그들과 만나서 변화하게 된것들에 대해서..  그러다 연기가 피우고 싶어 동네 산보를 나갔다. 운동장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시이소를 타고 구름다리에 올랐다, 철봉에도 매달리고 꺌꺌꺌 이유없이 웃다가 들어와 술을 마져 비우고 잠자리에 들었다. 참 예쁘다.

그렇게 그렇게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일어나 공항으로 향했다. 다시 자전거를 포장해서 넘기고 서울로 올라왔다. 아 꿈같았다. 어떤게 현실인지 감각이 안돌아온다. 너무나 이상한 마음으로 또 변화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올해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변화하고 돌아다니고 했던거 같다. 글쎄 이게 맹목적인, 허허로운 느낌이 들때도 종종 있지만, 이유가 있을거야. 내가 이러고 있는 이유가. 그건 어느날 내가 슬쩍 주워 올릴수 있게 될 거 같다. 지금은 그런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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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5 13:05 2007/12/05 13:05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제주도 여행기

1. 비행기와 자전거
2. 공항에서 신창리까지
3. 물드리네
4. 고산에서 우도까지
5. 우도에서 제주시, 그리고 서울




#고산- 중문



셋째날, 구름 한점 없이 날이 쨍하다 좋았는데 바람은 약간 차다. 아침에 밥과 고구마를 싸서 식량을 마련해서 물드리네를 떠났다. 전날 밤에 펑크를 때운다고 대야에 물받아 놓고 튜브를 살펴 봤지만 구멍을 발견하지 못하고 고산에 있다던 자전거 포에 들렸다. 자전거포가 아니라 오토바이 수리점이었는데, 바람이 부족한거라고 바람을 넣어줬다. 아 시원하게 잘나간다.

고산에서 차귀도 앞으로 해서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기 시작했다. 차귀도 앞 바다로 가는 길은 언덕길이었는데다 맞바람이 거세서  눈이 시려 눈물이 나고, 바람에 몸이 휘청인다. 기를 쓰고 올라가 언덕을 넘으니 펼쳐지는 새파란 바다. 그야말로 쪽빛. 바다는 이미 많이보고, 이미 한번 와봤던 곳인데 새롭게 감동.
바위에 앉아 이완이 싸온 정체 모를 즙을 쭉쭉 빨아 마셨다. 한약포장같은데 들어있는 포도즙같은건데, 꼴이 웃기긴한데 여행내내 가지고 다니면서 먹기에는 편리했던거 같다.

아무튼, 제주의 곳곳이 다 좋고 다 다르지만 나는 해안 도로는 이곳 차귀도 앞부터 모슬포가지전 일과리 까지의 길이 제일 좋았다. 왼쪽에는 막힘없이 펼쳐진 밭들, 오른쪽에는 바다, 구름없는 하늘, 바람, 앞서가는 자전거, 검고 울퉁한 현무암과 금색 풀들, 꽃들, 새들,  바다 빛도  여기저기  다르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냥 보고 느끼는거 외에는..

중간쯤에 밥을 먹었다. 비현실적이다. 바닷가에서의 식사는. 아마 도시락으로는 첫끼니라서 더 특별히 맛나고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던거 같다. 밥을 먹고, 계속 해서 달리다 모슬포 다 와서 지음의 충고대로 자전거 포에서 자전거 튜브 여벌을 하나 사고, 다시 해안 도로를 계속 달리다 바다에 발을 담그며 쉬었다. 모래사장에 누워 일광욕도 하고.

용머리 해안까지 참 좋았는데, 이내 해안 도로가 끝나고 차도 많이 다니고 공사중인 길로 들어서게 된다. 언덕도 많고, 재미없고 지루한길.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별 길이 없고 계속 이길로 가야 중문이란다. 중문까지 가는 길은 참 재미없고 위험했다.  길이 재미없으니 급속도로 지치고 , 해가  슬금 들어가기 시작하고 창천부터는 연신 내리막길이라 몸이 얼었다. 무엇보다 배가 너무 고파서 '아 이제 배터리 끊어진다' 하면서 눈에 뵈는게 없는 상태가 되기 일보 직전이었다. 배고파지면 성질이 드러워진다. 계속 고구마는 언제 먹나 하면서 숙소를 찾다가 천제연폭포있는 쯤에서 민박을 잡았다. 쇼부처서 2만원에 들어간 숙소는 깨끗한 콘도형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은 곳이었다. 허겁지겁 고구마를 먹고, 침대에 들어가 잠이들었다가.. 정신을 차리고 두부 한모를 사다가 된장 찌개를 끓여 먹었다. 꿀맛! 샤워까지 하니 완전 피로가 풀린다.

그 사이 공룡에게서 전화가 와서 제주에 자신이 아는 분이 있다면서 연결을 해줬는데 그분이 조천에 사신단다. 잘됐다 하고 일정 조정을 해서 다음날에 들어갈 궁리를 하니 각이 안나온다. 이완은 서귀포까지 계속 이런 재미없는 도로일텐데 히치를 해서 성산까지 가서 우도에 들어갔다가 그 집에 가자는데, 사실 마땅치 않았다. 차에 타는건 재미없으니까..그래도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니 할 수 있으면 해보자고 하고 막걸리를 마시다  잠이 들었다.



▲수월봉을 지나 참 좋았던 해안도로로 진입하는 길






▲ 비현실적 식사



▲ 진수성찬



▲마라도 앞에서 야콘즙을 먹으며



▲ 바닷가에서 일광욕



▲ 해질 무렵 중문 앞에 있던 마을에 민박 구하러가는 길

 
#중문 - 우도

10시간 짜리 퀴어하고스펙타클한테다호러스럽고잡다하고에로에로에캐유치한 꿈을 꾸고 7시 반에 일어나 밥먹고, 도시락을 싸서 9시가 안되서 4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숙소에서 나오자 마자 히치에 나섰으나 마땅치 않아서 더 달려보다 하기로했다. 좀 더 좋은 길이 없을까하고 일주도로를 벗어난 길을 찾았는데, 주상절리쪽으로 해서 법화쪽으로 빠지는 작은 도로를 찾아냈다. 날도 좋고 이 길도 나름 재미가 있어서 히치 생각없이 또 한참을 달리다 서귀포를 한 4키로 정도 남겨 놓고 쉬다가 트럭을 잡아탔다. 트럭에 타서 5분정도 달린 나머지 길도 참 좋았다. 서귀포시 끝쯤?에서 내려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 시작했다.

남원쪽으로 가는 길에서 위미리라는 마을로 빠지는 해안 도로를 탔는데 역시 남쪽은 귤밭이다. 야자나무도 빽빽하고, 재미난길이다. 바람이 안부는지, 뒤에서 밀어주는 바람이 불었는지 금새 표선까지 와버렸다. 표선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고  히치생각 버리고 달려서 우도까지 들어가기로 했다.

바람이 돕는다 싶더니 결국 성산으로 올라가는 오르막에 접어들면서 부터 맞바람이 엄청나다. 도로도 완전 그냥 도로고..(이게 무슨말이여) 그래서 음악을 들으며 이영차 오르는데 왼쪽 무릎이 씨큰하기 시작한다. 오르막을 올라도 내리막은 없다. 간만에 내리막이 나와도 맞바람에 도무지 속력이 나지 않는다. 난 많이 지치기 시작했다. 그때쯤 이어폰에서 그리스인 조르바 오에스티가 나오기 시작했고 괜히 여유가 나면서 다시 주면을 둘러보니 이 길도 참 좋구나 싶다. 음악의 힘이란 신기하지. 바람에 흔들 흔들 갈대들이 인사라도 하는것 같아서 웃음이 나고 나도 속으로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니 마음이 점점 즐겁다. 쑥부쟁이 같은 보라색 꽃들, 이름 모르는 노란 꽃들이 위로가 된다. 평화. 추석 여행때 꽃들에게 평화를 빌던 의식이 생각나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평화를 기원했다. 사람들 얼굴을 떠올리고 평화를 빌고 에너지를 보내고 마음속으로 사람들과 꽃들과 바람을 연결시킨다. 맞바람이어도 바람이 놀아 주고 있다는 기분마져든다.
동쪽으로 오니 미선씨 말대로 당근 밭이 많다. 당근이 잎이 춤추듯 귀엽게 깡총댄다. 지역마다 밭의 작물을 구경하는것도 참 재미다.  차로 달렸다면 갇혀서 느끼지 못했을 바람 , 꽃들 , 식물들.

행복하게 뒤에처저서 이완을 따라갔다. 이완은 저만치서 기다리고 있었다. 해안도로로 다시 진입해서 쉬기로했는데, 바람에 짐에 나는 여전히 속력이 안나고 점점 지쳐간다. 배터리를 아끼느라 음악을 끄고나니  좀전까지 평화를 빌던 마음이 피로에 잠식된다. 참 변덕이다. 이 해안도로에는 돌담에 사람들이 조금씩 쌓은 돌탑이 참 많아 예쁘다. 허리까지 아파 죽겠다 싶을때 쯤 쉬면서 또 야콘즙을 빨아먹고 투덜투덜대다가 다시 성산항을 향해 갔다. 유채꽃이 만발한 밭을 지나 한참을 달리니 성산항이다. 우도에들어가는 배를 타고 길날이봤다던 돌고래를 볼 수 있을까 바람이 부는데도 선실 밖을 나와 기다렸지만 만나진 못했다.

우도. 뭔가 우도가 다들 좋다고 해서 엄청 기대했는데, 바람도 너무 불고 날이 저물기 시작해서 조금 쓸쓸한 분위기다. 산호사 해수욕장이라는곳에 오니 과연 참 물빛깔이 곱긴하다. 아이스크리임이 먹고 싶다. 바람은 더럽게 불지만.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도 잡을겸해서 그 앞에 있는  편의점겸 펜션에 들어가서 아이스크림을 샀다. 사실 우유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안먹은지도 꽤 되었는데, 이날은 특별히 먹기로했다. 폴라포 먹기는 너무 춥잖아 -_-; 방값은 3만원 이하로는 안된다는 암울한 이야기를 듣고,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바닷가에 앉으니 제기랄 너무 맛있다. 감동의 아이스크림을 바닷가에서 앉아 먹으니 구름과자가 생각나 연기도 피워올리니 환상이다.

민박구하는게 너무 어려웠는데, 펜션은 다들 3만원 이하는 안된다하고 마을(천진항 쪽)로 들어가니 민박한다는 집이 안보였기때문이다. 헤매다  결국 2만원에 어떤 노인 두분이 사는 집에 묶에 되었다. 기름값이 비싸서 보일러를 돌리지 않아 방이 냉골에가 습하다. 보일러를 돌리고 한참뒤에 좀 따뜻해져오고, 얼큰허니 김치찌개를 끓여먹고 나니 몸이 좀 풀린다. 근데 10시쯤되니 방바닥이 식는게 아닌가. 설마 보일러를 끈건아니겠지 했는데. 역시나 였다. 어찌나 춥던지 정말 아침에 일어나서 노인네들이 얼마나 미웠나모른다. (나만 열라 투덜댔음)

에.. 오늘은 생략해서 여행기 다 쓰려고 했는데 ... 또 길어지네,
아무튼 보든가 말든가 내일 계속..



▲길가에 많이 피어있던 보라색 꽃들 , 쑥부쟁이였을까?



▲성산가는길에 해안 도로의 돌탑들



▲유채꽃밭



▲우도의 산호사 해수욕장, 여기서 아이스크림!



▲우도 , 천진동 마을



▲민박을 구하러 다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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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5 02:25 2007/12/05 02:25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제주도 여행기

1. 비행기와 자전거
2. 공항에서 신창리까지
3. 물드리네
4. 고산에서 우도까지
5. 우도에서 제주시, 그리고 서울


공항에서 수속을 마친후 , 아침으로 이완이 싸온 사과 한개씩을 먹고 미숫가루를 타먹었다. 경운기 소리가 나는 비행기 속에서 부족한 참을 채우고 무사히 제주에 착륙했다. 우리 여행이 무목표지향이긴한데, 첫날 잘곳은 협재해수욕장을 지난 신창리다. S의 어머니가 살고 계신 집에 신세를 지기로 했기때문이다. 그리고 천연염색을 한다는 비혼여성 공동체도 지도를 확인하니 운좋게도 그 근처 마을인듯 했다.

자전거를 다시 정리하고 달리기 시작한다. 제주가 바람이 많이 불어 춥지 않겠나 하던 걱정은 공항을 나서자 마자 사라졌다. 날씨는 쾌청 그 자체였고 바람은 기분 좋을 정도 밖에 불지 않았다. 누가 춥다고 했나. 이완이 바리바리 싸온 먹거리들을 싣느라 패니어가 꽉차서 뒤가 묵직헌데, 여기에 내복에 침낭까지 챙겼으니 이거 괜히 이런거 바리바리 싸왔다 싶을 정도다.

허허실실 조심조심 용두암쪽 해안도로로 나가 이포해수욕장 방향으로 달린다. 이완은 자전거를 탄일이 손에 꼽는다 하여 걱정했는데 불안불안하긴 하지만 잘 가고있다. 작년 초에 사무실 사람들과 제주도에 왔을때 자전거를 빌려 같은 길을 한시간쯤 달렸던 일이 생각났다. 그땐 깨나 힘들었던거 같은데 , 돌아올때는 혼자 처지기도하고 역시 내 자전거를 타니 잘 나간다. 짐을 10키로쯤은 뒤에 싣고 달리는데도. 기분 좋게 이포해수욕장으로 들어서서 바다가를 달렸다. 처음으로 돌담이 있는 아기자기한 마을로 들어선 길이었다.  돌담과 집들 그리고  골목길을 달리며 돌담너머 슬쩍슬쩍 보이는 작은 텃밭들에 녹색. 갑작스레 차원이 다른 공간에 와있는 묘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특히 앞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이의 뒷모습을  보면 더 그렇다. 나 자신이 자전거를 타고 있는데도 그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는 그곳의 주인공이 아니고 그 사람의 행동을 눈으로 쫒는 기분이 된다. 스크린에 비치는 그림을 보듯이. 저 사람이 가는 저 골목을 돌면 뭐가 나올까 하면서 기대를 하게 되는것이다.  흔해 빠진 표현이라 속상하지만 모험이 시작되는것 같은 설레임, 개구진 길의 표정, 아련하기도하고 따듯하기도한 기분, 향수라기에는 사실 남의 향수를 빌려온것 같지만.



사진이 자전거 타면서 찍어서 그런지 제대로 찍힌게 없다.


이곳을 빠져나와서 외도동인가 하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먹은 밥이다. 된장찌개랑 순두부찌개를 시켰는데 고기빼달라고하고는 해물이야기를 안했더니 조개가 나왔다. 뭐, 우리들 실수라 그냥 먹었다. 난 두그릇이나 비우고 신세지기로한 S의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수화기너머로 들리는 목소리가 정겹다. 처음에 전화걸때는 두려웠는데 마음이 놓였다. 중간중간 제주사투리가 섞여있는듯 못알아 듣겠는 말도 있지만 목소리인상이 좋으신분이라는것은 확실했다.

밥을 두둑히 먹고 달리는데 , 이때부터 이완과 거리차가 조금씩 심히 나기 시작했다. 아니 짐을 조금 더 실었다고해도 이렇게 안나갈리가 없는데 왜이런가 내가 정말 자전거를 오래 안타긴했구나 하면서 낑낑 따라가긴하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바퀴를 보니 바람이 다 빠져 짜부라져 있다. 이...이건 혹시 펑크인건가?
설마설마 하면서 일단 다음에 쉴때 바람을 한번 넣어보자하면서 계속 달렸다.



중간에 쉴때, 하고많은곳 중에서 스뤠기들과 함께 연기를 =_=

 쉴때 마다 귀찮아서 다음다음 하면서 달리다 보니 영 나가질 않아 죽겠다. 무슨 맞바람 된통 맞으며 달리는것 같은 기분이라. 곽지 해수욕장 조금 못간 마을에서 결국 세우고 바람을 넣기 시작했다. 펌프에 연신 손펌프질을 하지만 바람만 새고 들어가질 않는다. 아이고 이거 괜히 조금 있던 바람도 빠져서 가지도 못하고 어쩌나.. 이완은 전화기를 꺼놔서 연락이 안되고 혼자 멀찍이 갔나보다. 혼자 15분쯤 그러고 있는데 이완에게 전화가 와서 돌아오기로했다. 그후로 15분 동안 완전 삽질을 하고 있는데 이완이 돌아와 테이프로 펌프와 튜브 입구를 잘 고정하고 둘이 바람을 넣기시작했다. 아무리 넣어도 팽팽해지지는 않아서 결국 아까 그 상태로 까지만 만들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고 죽갔다.

곽지를 조금 지나서였나 못미쳐였나 여행자정보센터라는 곳이 있어 문의를 하니 펌프를 주면서 바람을 넣고 한림에가면 자전거 수리점이 있으니 가보란다. 펌프질을 했지만 별다를게 없다 . 이건 펑크다 확신을 하며 비실비실 길을 떠났다. 날이 어두워지면 어쩌나 하며 완전 처참한 기분으로 가는데 아마 걷는 속도보다 약간 빠른 정도 였을거다. 허리가 끊어질거 같다. 이건 자전거가 노새가 되었다고 했었는데, 내가 노새다. 마지막에는 이완이랑 바꿔타고 가다가 결국 한림에서 퍼졌다. 한림리는 아까 들어왔는데 대체 뭐 자전거 수리점같은게 있을 기미는 안보이는거다.  그래서 사거리 바로 앞 갓길에 주저읹아 수리점에 전화를 하고 있는데 , 이완이 좌회전 해오는 트럭한대를 히치했다! 아이고 .
완전히 지친 우리는 펑크났다니까 한림에 있는 자전거 포에 대려다 줄수 있다는 아저씨에게 그냥 신창까지 태워달라고 했다. 아저씨가 다행히 모슬포까지 가시는 길이라.. 차안에서 기분은 뭐랄까 루저..의 처참한 기분이기도하고, 살았구나 싶기도하고..묘했다. 한 10분 15분 타고 달리니 목적지다. 신창리에 들어서자 마자 비가 살짝 뿌리는거 같아서 더 다행이라 안도했다. 뭐 5분지나니 그쳤지만.

5시 40분. 해가 질 무렵에 신창리에 면사무소에 도착했다.  우리는 안도하면서  면사무소에 자전거를 매어두고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여름이 소개해준 천연염색하는 비혼 공동체-물드리네-가 있는 낙천리까지 걸어가보자 했다. 걸어서 이 삼십분이라는 정보를 듣고 지난 걷기 여행 경험상  한시간쯤 걸리겠군 하며 걷기 시작했다. 금새 날이 어둑해지더니 아무도 안다니는 길에 가로등도 없고 짐은 무겁고, 걱정되기 시작했다.  물드리네에 전화하니 차로 픽업을 나오시겠단다. 어익후 민폐지만 좋아라 하고 걷다가 차를 만나 얻어타고 들어갔다. 차로도 한참을 시커먼 도로를 달려 한참 촌으로 들어가는데.. 음 이거 이거 돌아갈 수 있으려나..

아휴, 길다 요기 뒤부터 둘째날은 다음기회에.

제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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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3 02:27 2007/12/03 02:27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제주도 여행기

1. 비행기와 자전거
2. 공항에서 신창리까지
3. 물드리네
4. 고산에서 우도까지
5. 우도에서 제주시, 그리고 서울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제주도에 있다가 돌아왔다.  자전거 일주를 하겠다고 딱히 정한것은 아니었는데, 별계획이 없다보니 결국 그렇게 되었다. 가장 평범하게 서에서 동으로 일주도로를 따라 한바퀴 돌기.
이번 여행기는 완성이 될 수 있을까? 암튼 시작해 보자.

* 첫번째, 비행기와 자전거

떠나기 전날까지 아르바이트로 맡은 일을 마쳐야 했기때문에 준비할 정신이 거의 없었다. 마지막에는 시간이 결국 부족해서, 떠나기전날 짐을 싸서 사무실에 가져온 다음 밤늦도록 일하고 사무실에서 바로 공항으로 떠나야했다. 물론 비행기 시간이 9시였고 자전거를 실어야 한다는 점때문에도 그랬지만..

아무튼 25일 밤에 함께 여행하기로한 이완도 우리 사무실에 짐을 싸들고 와서 짐을 배분하고 적당히 이야기를 나눈후에 새벽 5시에 일어나기로하고 잠이 들었다. 나는 한 한시간여를 말똥말똥 뒤척였는데 , 자전거를 어떻게 가져가야 효율적이려나, 패니어를 달고 달려 본 적이 없는데 괜찮을까, 어떤 코스로 돌아야하나 등등 계속 생각이 꼬리를 물었기때문이다.

 

그렇게 새벽은 왔고, 우리는 비몽사몽간에 6시가 다 되어서 출발을 했다. 서울역은 계단이 많으니 남영역쪽으로 가서 자전거를 지하철에 싣고 김포까지 갔다. 출근시간을 피한다고 일찍 출발했는데, 그 시간에도 사람이 꽤 있었다.

6시 45분경 공항에 도착했다. 탑승 수속을 하려고 한성항공 쪽으로 가니까 직원들 낯빛이 점점 난감해진다. 그들의 표정이 변하는 만큼 나도 긴장도는 살짝 올라가고, 수속을 하려니 접이식이 아니라면 앞바퀴를 떼고 포장을 해야 한단다. 포장은 지금 여기서 할거고, 전화했더니 비닐로 해도 된다고 했었다. 맞나고 확인하고 앞바퀴는 꼭 안떼어도 핸들을 돌려 고정시키면 되지 않겠냐 했더니 자기들끼리 의논을 하더니 일단 포장을 한뒤에 수속을 하잖다. 그래서 그 앞에서 지음에게 배운대로 페달을 빼고 , 앞에 핸들바 나사를 풀어 꺽어 프레임과 일자를 만들어 고정을 시켰다. 그리고 지음이 빌려준  김장 봉투에 자전거를 넣고 테이프로 봉한뒤 노끈으로 한번더 감아 줬다. 그렇게 내놓으니 별문제 없이 토옹과!  총 30분 정도 걸린거 같다. 컨베이어 벨트로 보내는 것은 무리가 있기때문에 직원과 함께 동행해서 수화물 보관소 까지 직접 가져가야했다. 그리고 파손되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동의서에도 서명을 해야 한다.

제주에 도착했을때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받았고, 비행기에서 우리 자전거가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받았다. 그런데 올라올때는 조금 달랐는데 제주공항은 수하물 센터는 1층이고 짐을 보내는 곳이 3층이라면서 파손될수 있다며 더 말이 많은 것이다. 김포에서는 직접 들고 수하물 센터까지 갔다고 하는데도.. 어쩌고 저쩌고 보안센터까지 가서 이야기 하더니 결국 똑같은 경로를 거처서 해결 되었다.

 



팁이 될 만한 것들을 중심으로

1. 저가항공사

제주항공한성항공이 있는데 나는 한성항공을 이용했다. 제주항공에서는 접이식 자전거만 받는 다고 딱잘라 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성항공이 조금 더 쌌다. 아주 싼 표는 19900원 ?짜리도 있다는데,  이번에는 출발날짜를 급하게 정했기 때문에 미리 싼 날짜에 출발할 일정을 짜지 못했다. 주로 화수목 새벽시간대가 싸다.


그리고 한성 항공은 올 연말까지인가 G마켓과 제휴해서 G마켓에서 한성항공 티켓을 만원 할인 받을수 있는 티켓을 1000원에 살수 있다. 결과적으로 9000원 싸게 티켓을 살수 있는것. 그래서 떠날때 54000원 돌아올때 37000원이 들었다. 미리 싼때로 일정을 맞추면 더 싸게도 가능하다.

참고로 비행기는 엄청 시끄러웠다. 경운기 소리같은게 한시간 반동안 들린다. -_- 거기 승무원들은 스트레스 엄청 받을거 같다. 한시간 타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으니. 그리고 오렌지 주스를 종이컵에 준다 . 미리 컵이나 물통을 준비해가서 받아먹으면 좋겠지?
 

2. 자전거를 비행기에 싣기

이 부분은 정말 자전거 여행의 대가가 되어돌아오신 지음 사마의 도움이 지대했다. 보통 자전거 박스에 싣거나 수하물 센터에서 1만원 주고 포장한다고 해서 어쩌나 했는데, 지음이 비닐로도 되는지 알아보라고했다. 말레이시아 항공에서는 가능했다고. 그래서 알아보니 가능하단다.(아시아나나 대한항공에서도 통하는지 모르겠지만,..이건 각 항공사 수하물 센터에 전화해보고 확인할것 ) 완전 획기적!

그래서 준비물
6각렌치 , 페달풀 렌치- 이거 뭐라고하지? , 테이프, 김장 비닐, 노끈

(20인치 미니벨로 기준)

1. 페달을 뗸다 : 페달은 돌리는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풀면 된다
2. 핸들바를 고정하고 있는 부분을 육각렌치로 살짝 풀어 핸들바를 프레임과 일자가 되게 꺽고 다시 고정한다. 그래도 바퀴가 있어서 움직이니까 프레임과 핸들을 케이블 타이로 묶어 고정하거나, 노끈으로 묶는다.
3. 앞바퀴를 분리해야 할 경우 앞바퀴를 빼서 프레임에 케이블 타이로 고정하면 된다고 한다.
4. 김장 봉투에 넣고 뒤를 테이프로 대충 봉한후 노끈도 대충 묶어 준다.

투명해서 물건이 보이니  오히려 조심히 다뤄주는거 같다.
아무튼 비닐이 참 편리하다. 박스는 돌아올때도 다시 구해야 하지만 비닐을 들고 다니면서 비올때 덮어둘수 있고 말이다.


비닐포장한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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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3 00:38 2007/12/03 00:38

제주 여행준비

from 너에게독백 2007/11/25 02:27
제주도에 자전거 여행을 간다. 드디어.
계획없이 지난번에 김장하다가 필꽂혀서 역시 현재 백수인 이완과 가기로했다.
그런데, 편집이다 알바다 해서 준비를 하나도 못했다.
아직 교통편도 정하지 못한상태.
좀전까지 사무실에서 일하다 와서 지금 제주도 지도며 이런걸 들여다 보긴하는데 뭐..
가면 되는거지. 일단 지금까지 알아본거 생각한거 정리해보면..


1, 교통
일반항공 : 마일리지를 쓰려고 했는데, 뭔가 아깝다.
(음 이번에 마일리지 확인하다가 내가 8000마일리지나 그냥 날린걸 깨닫고 죽는줄 알았다)

저가항공 : 25000원 짜리도 있던데;; 예약을 놓쳤다. 다시 나올때를 기다려? 아님 비싸게(거의 6만원) 주고가? 새벽편은 만원정도 저렴하던데 전날 밤에 공항가서 노숙할까?

아시아나, 대한항공 73400
제주항공 57500원
한성항공 59000 , 42900, 48900, 30900, 25900 다양. 그렇지만 내 일정에 맞는건 59000..


나올땐 배타고 나와서 주말에 진안에 가려고하는데..완전 복잡하다.

선박:
제주 - 목포 : 18550원 4시간 20분
제주 - 완도 : 19800원 3시간 배시간표 출력할것 , 14000원 5시간짜리도 있었음. (정보 확인필요)

버스 :
목포-전주 : 07:20 ~ 18:20 9400원 2시간 30분
전주-진안 :  06:00~ 21:30 40분 -- 37Km 자전거 타고 갈수도 있을듯.. 밤이라 좀 힘들려나.

완도 - 광주 : 3시간
광주 - 전주 : 1시간
전주 - 진안 ....

그냥 서울 갔다가 진안내려가는게 편해보인다. 이거 그냥 그날 필받는대로 해도 될까..
진안아니면 걍 제주도에서 딩굴러...-_- 그치만 진안도 가고 싶고.



2. 루트 및 일정

아직 모르겠음. 지금 지도를 살짝 본 결과, 일주도로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돌면,
첫날 여름이 지난 여름에 갔었다는 비혼여성들이 모여서 천연염색하는 곳에 가면서 돌면 될거같고.
중간중간 오름에 오르고 하면 될듯.
지도를 찾고 거리 계산을 해보자..



3. 숙박
제주에 근거지를 가지고 있는 주변을 끌어모아 어떻게 헝그리하게 잘 자보자는 심산으로 3군데 연락을 돌렸는데, 한군데 낙찰. 마지막 날 밤에 미류네 집에서 묵기로했다. 캬캬.
첫날 천연염색하는 곳과 마지막날 미류네, 4일중 2일은 무료로 해결할수 있지 않을까.
나머지는 적당히 민박집에서 자면 될거 같다.
최대 1인 만원까지잡고.


4. 식량계획
쌀, 김, 김치, 깻잎, 고구마, 곡차 등으로 때운다. 짐이 무겁긴하겠으나, 사먹는것보다 나을듯.
중간중간 간식은 양갱같은게 좋을거 같다.
묵는 곳에서 아침 저녁을 해먹고, 점심은 남은 밥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싸가거나, 고구마를 쪄가자.


5. 자전거
비행기에 싣는건 지음한테 오늘 배웠다. 도구도 빌리고.. 예상치도 않게 패니어(자전거 짐받이에 거는 가방)도 빌렸다. 자전거에 거니까 로망이 물씬 .. (총 빌린게 내 자전거 값이랑 맞먹는거 같다)
일단 공항에도착해서 가까운 자전거 포에서 자전거 점검좀 받는게 좋을거 같고,
혹시 모르니까 자전거 수리점 같은곳 연락처를 준비해야겠다.
사실 가장 걱정은 내가 요즘 몇달동안 자전거를 안탔다는데 있다. 음음.


6. 준비물
테이프, 노끈(자전거 포장용)
자전거 공구 , 펌프, 케이블타이, 패치, 렌치, 다용도칼세트
쌀, 고구마, 김, 김치, 깻잎, 물통, 양말, 속옷, 여벌옷1개, 침낭(?)
마스크, 모자, 장갑, 세면도구, 수건, 스케치북, 책, mp3
지도, 각종 교통편 관련 연락처, 시간표


7.
무목표, 바람, 변화, 무배려는 필수



도움, 참견 환영.
출발 월요일 (벌써 내일이군, 근데 비행기표도 안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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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5 02:27 2007/11/25 02:27

고양이 알레르기

from 너에게독백 2007/10/21 21:13
나에게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는것이 밝혀졌다.


하루종일 되는 일이 없었다.

아침에는 급히 전날 술을 올려주고..
꾸역꾸역 아침을 먹고 전기장판 키고 좀더 자다가
너무 너무 나가기 싫은데 _  남은 일도 있고, 약속도 있어서 일어났다.


사무실에 나와서 일좀 하다
약속대로 자전거를 타러 나가려는데,
그 일이 계속 꼬여서 애를 태웠다.
프린트만 하고 나가려는데 뭔이윤지 절대 안되는거.

포기하고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텐트 두개와 책등 꽤 무거운것들을 짊어지고.

자전거 뒷바퀴가 이상하다.
오오. 바람이 다빠졌다.
자전거 포를 찾아 헤매였다.
자전거 끌고가는 할아버지한테 물어봤다.
알려준데로 갔는데 못찾고 그냥 한강으로 내려가려는데,
그 할아버지랑 다시 마추쳤다.
"바람은 넣었어?"
"아뇨, 못찾았어요. 없던데요?"
"이런 바보!"
"...."
할아버지는 횡하니 가버리셨다.


난 어쨋든 그냥 무작정 한강으로 진입.
자전거 빌려주는데같은데서 구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면 펌프 가진 사람이 있겠지하고 달렸다
몸이랑 자전거랑 가방이랑 일체형 납덩이 같다.

서강 대교지나서인가.
펌프를 들고 구세주 부깽이 나타나 바람을 넣어주니
오오 잘나간다.
부깽은 바람넣어준 대가로 일다 호프 티켓을 한장더 강매했다

양화대교를 건너가
디디, 양군과 합류.
배를 하나 깎아 먹고 나니, 춥다고 부깽네 집으로 가기로 했다.


부깽네집.
예상외로 가족들이 다 있어서 뻘줌.
고양이 두마리.
오오  귀엽다. +ㅗ+ 완전 미묘.

그러나 이내
코끝이 간질 간질 목도 메이고..
에이치
에이치

1년전 지음집에 놀러갔을때도 갑작스럽게 알레르기가 심해져서
다음날 휴가를 쓰는 사태에 이르렀었다. (그날 몇시간 만에 휴지 한 롤을 다쓰고 , 밤새 기침하고 눈은 양쪽다 빨갛다 못해 흰동자가 부풀어 올라 잘 떠지지도 않았다)
그때는 혹시 지음네 고양이 쉐바때문인가 하고 살짝 의심을 했는데.


오늘. 확실히 알았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게 분명하다.
부깽집에 한시간여 있는 동안 점점 기침이 심하게 나고
재채기가 나더니 눈도 한쪽이 충혈되기 시작해서
지금 긴급히 나와버렸다.


그래서
결국 사무실에 와서
일을 시작.

프린트를 누르니.
된다.


그래도 간만에 자전거를 타니 상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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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1 21:13 2007/10/21 21:13

makezine.com

from wander+web+log 2007/10/02 15:41
재미있는 사이트를 발견 했다
http://makezine.com

카테고리가 상당히 많은데 잠깐 봤는데 bicycle 카테고리에 재미난게 무척많다.
버리게 된 자전거 튜브를 재활용할 아이디어라던가
자전거 발전 세탁기, 자전거 발전 영화보기 ..(이건 살살캠프가 생각나더군. 양군이 DC가 어쩌고 하고 설명을 많이 해줬었는데 기억안난다;;)

*사이클링 시네마

---makezine.com 에 자전거 시네마가 소개된 포스트를 통해서 이 그룹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는데 으흠 분위기 좋다 . 관심있는 사람들 한번 가보삼. 이런 프로젝트를 살살캠프등에 결합시켜서
해보면 좋을듯. 문화제 같은거 할때도.. 잘 써먹으면 좋을거 같고~


* 개사료 통으로 만든 자전거 패니어

페니어 비싸서 사기 거시기했는데 그래 만들면 안되는게 어딨니.
원문으로 가면 만드는 방법으로 링크된 곳이 있다.

*티셔츠로 만든 노트북 슬리브
티셔츠로만든 노트북 케이스

사실은 이 그림이 이 사이트를 찾은 발단. 맥북 질러놓고 한번도 밖에 들고 다닌적이없다;
파우치를 못사서;;; 크하하 나도 티셔츠로 만들어서 감싸서 다닐까? 그래도 충격방지가;;

그리고,
podcasting 메뉴에 올라오는 weekend Project 시리즈가 참 흥미로운데.
뭐 사실 새로운건 아니지..이런 포맷으로 외국에서는 매뉴얼도 많이 만들고하는데...
오프닝도 재미있고, 구성방식이 스피디하고 재미있어서 여러가지 활동할때
활용하면 좋을거 같다.

뭐든지 스스로 만들어 쓰는 사람들은 참 멋있어.
나도 그런 사람이 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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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2 15:41 2007/10/02 15:41

my bike

from 소리 2007/08/29 11:13



my bike it is broken sit on it and close my eyes

in my mind go for a ride go for a ride inside my mind

in my mind there's nothing broken arms and hearts and wind and strings

i close my eyes and nothing's broken boughs and promises arrows backs and wings

boughs and promises arrows backs and wings

i wish my brother could always be happy

but because he isn't he is strong just like me

he is what i lean on to keep me from collapsing

everyone's relapsing he's the only crutch i need

the only god i need twins get in for free

h'j'pneji

whole truths halfway spoken footnote 20/20 spies

incarcerate parentheses a 50/50 compromise

in my eyes the truth is spoken lying accidentally

mechanisms defenseless a prepositional prophesy

over under around behind and right in front of me

my bike it is broken sit on it and close my eyes

in my mind go for a ride go for a ride inside my mind

my bike it is broken sit on it and close my eyes

in my mind go for a ride go for a ride inside my mind

i wish my brother could always be happy

but because he isn't he is strong just like me



킴야 도슨 목소리 너무 좋아. 듣고 있으면 기타 배우고 싶다.
이 노래는 이 라이브 영상에서가  더 좋은 느낌.
동생한테 들려줬더니, 노래 디게 못하네 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엄마는 염불이냐 라고 -_-; 물론 이노래 말고 저번에 올린 I'm Fine 이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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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9 11:13 2007/08/29 11:13

녹슬어버린 발

from 너에게독백 2007/08/27 10:12
살살캠프 갈때 자전거를 가지고 갔다가 발이 다쳐서 차에 실어서 자전거를 올려보냈었다.
서대문에 있는 아랫집에 뒀었는데.
거의 3주가 지난 어제가 되어서야 찾았다.
비내리는 동안 방치된 녀석은
체인은 주황색이 되어있고, 몸에는 점점이 녹이 피었더라.

정말 창피해서 원.
자전거를 이렇게 방치하다니.
그래도 녀석을 타고 사무실까지 오랜만에 달려왔더니
기분은 역시 좋더라. 후훗
오랜만에 타니까 녹슬었어도 잘나가는것 같고.

녹닦아내고 기름칠해서
매일매일 타고 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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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7 10:12 2007/08/27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