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팔당 두물머리에 떼잔차질을 하며 "차도면 충분하다"고 달렸던 친구들이 그 후 매주 떼잔차질을 해서 팔당 주민들과 연대하러 찾아가자고 마음을 모았다. (팔당 유기농단지를 밀어버리겠다는 근거중에 하나가 자전거 도로 만들겠다, 콘서트장을 만들겠다 그런게 있다고 해서 시작된 떼잔차질이지. 국가가 하는 문화 /레저/관광/디자인 사업이 어떤 건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것 같애) 아마 오늘도 갔을텐데. 저번엔 밭도 만들었고. 나는 계속 뭔일한다고 처음에 한번 가고 못가고 있다. 이 일회성 연대여자야.

 

 

2007년 새만금 락 페스티벌이라는 웃기는 사건에 맞서서 해창갯벌에서도 에코토피아를 했던 것 처럼 "팔당에코토피아"를 해보자고 이야기가 나왔고, 이번 잔차질모임에서 그 이야기를 처음 해보기로 했다고 알고 있다. 나도 가고 싶은데 일단 물리적 상황이 지금은 안되니까 다음 주를 기약하면서 몇가지 생각난것을 써놓으려고 한다.

 

일단 모임을 제안한 친구들에게도 이야기했지만, 팔당에코토피아는 지난 해창갯벌에서의 에코토피아랑은 좀 다른 형식으로 진행해 나갔으면 좋겠다. 에코토피아는 잘은 모르지만 유럽에서 하고 있는 생태캠프? 같은거라고 알고 있다. 상당히 긴기간동안 한다고 들었는데, 한국에서도 여러차례진행되었었고 2007년 살살페스티벌-에코토피아에 나도 참여했었다. 준비기간까지 10일정도 그곳에 머무르면서 캠프를 하고 워크샵을 하면서 엄청난 경험을 할수 있었지만 돌아와서 그  연대가 일상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게 아쉬웠다. 근데 이건 여러가지 투쟁에 연대할때마다 고민이 되는 부분이긴하다. 그래도 이번 팔당은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편이라 그때보다는 일상적으로 뭔가 할수 있지 않을까 ?

 

살살페 자전거 발전기 / 화덕에 밥해먹기

 

 

그러니까 에코토피아를 3박4일 캠프로 정하고 진행하는게 아니라 팔당 현장에 에코토피아가 투쟁이 끝날때까지 계속되도록 공간을 만들고 시스템?을 만드는게 어떨까 ? 공연장 따위를 짓겠다고도 하니까 한 3박 4일쯤은 팔팔 페스티벌이라도 해서 스스로 공연하고 한바탕 놀아주고 말이다. 그전에는  이미 연대하러 오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부엌과 숙소를 대책위분들과 상의해서 상시적으로 진행되는 에코토피아 공간을 만드는거지. 그런데 이것을 책임지는 단위나 개인이 있는것이 아니라 좀더 자율적이고 자치적인방식으로 그공간을 꾸미고 각자 나누고 싶은 생각이나 재능이 있으면 워크숍을 열고 교환하는 자리를 만드는것. 사실 이건 두리반이나 용산에서도 활동가들이 거점을 정하고 자율적으로 놀면서 투쟁하는 곳에 이미 항상 있었던 것 같기도하다. 그래도 좀더 다른 방식을 고민하는 계기로 또 삼아봐도 좋을거 같다. 일단 생각에는 전에 에코토피아 할때 미리 홈페이지에 서로 진행해보고 싶은 워크샵을 제안하고 제안한 사람이 그것을 알아서 진행하는 방식이 있었는데 . 그게 의외로 자연스럽고 꽤 재미있었다. 매일까지는 어려워도 매주 누군가 자율적으로 제안하고 알아서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연대하러가서 그 공간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채워넣고 힘을 실어주는것. 그런게 가능하지 않을까? 나는 "외유사생(via 바람의 화원)" 워크샵이라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방금들었는데 .. ^^ 두물머리에서 보이는 것들을 그려보고 관찰하고 그것을 그림으로 다시 도시인들에게 다른 친구들에게 전하는거다.  그런의미에서 오늘 모임에 여러 사람들이 참여 했다면 좋았을거 같은데 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못한거 같다. 온라인에서 이야기할 자리라도 마련해야 하는 걸까?

 

 

음. 아무튼 블로그질 여태 어찌 아니 하고 살았나 모르겠네.

트위터 보단 블로그가 역시 체질에 맞다.수다쟁이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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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9 16:31 2010/06/19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