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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7/14
    말걸기와 파란꼬리의 전생(10)
    말걸기
  2. 2008/06/02
    주말 일기(14)
    말걸기
  3. 2008/05/21
    세상에 이런 일이(13)
    말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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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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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8/02/01
    사진동호회 해볼까?(20)
    말걸기
  10. 2008/01/28
    불만에 차다(8)
    말걸기

말걸기와 파란꼬리의 전생

 

ㅇㅅㅇ레이님의 [아스트랄한 나의 전생] 에 관련된 글.

 

이런 장난 무지 좋아해서 진작 해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해봤다.

말걸기의 전생은 실명으로나 필명으로나 '영웅'이었다. ㅋㅋㅋ.

근데 복상사는 왠말이냐...

 

한편 파란꼬리의 전생은 실명이나 필명이나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지 못했다.

음... 이생은 전생과 별 상관은 없을 터이니... 신경쓸 건 못되겠지.

다만, 필명의 전생은 성직자를 가장한 사채업자였다니 충격인 걸. 히히히.

 

 

■ 말걸기 실명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한반도에 살았던 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한반도 에서 인간이 되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쑥과 마늘을 먹고 인간이 ‰瑛 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호랑이가 인간이 되는걸 포기했을 때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수명을 채우고 편안하게 이루어졌습니다.

 

 

■ 말걸기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1940년 DC코믹에 살았던 배트맨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DC코믹 에서 악당퇴치를 했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일 끝나고 집에 돌아와 와인한잔 할때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부모님이 악당에게 죽었을 때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복상사로 인해 이루어졌습니다.

 


■ 파란꼬리 실명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고려시대 고려 에 살았던 농부였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고려 에서 농사를 지었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식량이 넘쳐났을 때 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보릿고개를 지내며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뒷산 도적들에게 습격을 당하며 이루어졌습니다.

 


■ 파란꼬리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마녀사냥이 이루어지던 시대 이탈리아 에 살았던 성직자였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이탈리아 에서 낮에는 성직자 일을 하고 밤에는 사채업자 일을하며 부를 축적했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땅투기로 인해서 돈을 많이 벌었을 때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사채를 빌려간 사람이 갑작스럽게 죽었을 때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마녀사냥의 피해자로 화형을 당하며 이루어졌습니다.

 

 

 

○ 해 보고 싶다면, http://blcat.kr/@/life.php

 

 

주말 일기

 

5월 31일(토) 해 지기 전

 

파란꼬리가 퇴근하면 오후에 병원에 입원한 조카에게 문병 가기로 했다. 그래서 파란꼬리가 1시 쯤에 퇴근하기 전까지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맛 나는 밥을 짓자고 맘을 먹고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런데...

 

요즘 황사가 잦아서 창문을 열어도 되는지 날씨를 확인하려고 컴퓨터를 켰다.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진보네 블로그 한 바퀴 도는데 그놈의 예비군 녀석들 때문에 낚였다. 이 글 저 글 보면서 "웃겨, 정말" 하는 사이에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밥을 지어야 할 시간을 홀라당 날린 것이다. 예휴~.

 

그래도 청소와 빨래는 해치우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배를 굶주린 채 저 멀리 조카가 입원한 병원까진 못 가겠어서... 배가 너무 고파서 뭐 먹을까 돌아다니다 결국 파란꼬리가 말걸기한테 낚였다.  회전초밥집에 갔는데 꽤나 비싼대다가 세금까지 별도였다. 점심이 늦으니 왠만큼 먹어도 양이 안 차서 이것저것 냠냠.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가격 대비 효용은 떨어지는 식당이었다.

 

조카는 오래 입원해야 한다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다. 어떤 세균에 감염이 되어서 그 놈들 잡는라 오래 입원해야 한단다. 목이 부어 있었지만 열은 없어서 그렇게 괴로울 것 같지는 않았다. 아동 병동 6인실 창가가 자리인데 전망 참 좋았다. 그런 곳에서 누나는 이 기회에 병실에 붙잡아 놓고 공부를 시키려고 하던데... 그냥 재미나게 놀지...

 

저녁은 부모님에게서 얻어 먹었다. 점심을 늦게 먹었으니 간단히 쌀국수를 먹었다. 점심만 제때 먹었으면 좀 쎈 거 얻어 먹는 건데... 점심과 저녁이 뒤집힌 느낌.

 

 

5월 31일(토) 해 질 무렵부터

 

말걸기와 파란꼬리가 처음으로 촛불 집회에 참석했다. 저녁을 먹고 난 후 시청으로 갔다. 간 이유는 하나다. 너무너무 궁금해서이다. 운동권 집회 같지 않다니 어떤가 싶었다. 8시가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날은 어두워지고 사람들이 많아서 어찌할까 난감했다.

 

우리는 궁금해서 나온 거니까 노는 샘 치고 여기저기 돌아댕기면서 아는 얼굴이나 찾아보자 했다. 역시 진보신당 칼라TV 스튜디오(?)에 가니 아는 얼굴 여럿 봤다. 잠깐 인사하고 이제는 아는 얼굴 찾아 행진 대열을 쫓았다. 서대문 방면과 소공동 방면으로 행진이 시작되었는데 어느 편을 따라갈까 하다가 다함께가 소공동 방면으로 가길래 서대문 방면으로 가기로 했다. 지도 받을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리 해야지.

 

서대문 방면으로 쫓아 가다가 아는 얼굴들과 또 인사. 아는 얼굴들은 찾아 인도로 빠르게 전진. 충정고가차도 진입하는 곳에서 서소문 사거리에 진입을 하지 못하도록 전경버스가 막고 있는 게 보였다. 행렬은 돌아가고 있었지만 우리는 행렬이 가는 길을 가로 질러 서소문 사거리로 바로 내려갔다. 전경버스가 기가막히게 주차되어 있었다. 예술이었다. 운전자가 앉아있길래 창문을 똑똑. "아저씨, 주차 하나 기차게 하시네요!"하면서 엄지 손가락을 번쩍 내밀어 줬더니 그 사람 웃는다. 칭찬받고 싶었던 게 분명하다.

 

서소문 사거리에서 서대문 사거리 중간에 전경들이 길을 막고 있었다. 별로 수도 안되는데 쟤네들 왜 저기 저러고 있는지. 시위대가 그냥 생까고 지나가니까 막아서는데... 결국 시위대에 포위되더니 길을 열어주었다. 박수... 짝짝짝. 시위대가 참 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같으면 방패며 곤봉이며 하이바며 장비 다 빼앗았을 텐데... 이때 반가운 얼굴 또 보고.

 

이 전경들은 시위대를 앞지르려고 인도로 달리다시피 했는데 얼마만큼 가다가 시위대 허리를 자르려는 것이었다. 한 아주머니가 왼손에는 작은 개를 안고 오른손에는 조금 큰 개를 줄로 끌고 행진을 하고 있었는데 전경들이 이 아주머니는 살짝 밀친 모양이다. "야, 이 개새끼들아!" 아주머니는 전경들이 참으로 사랑스러웠나 보다...

 

행진 중에 예전에 민주노동당 지역에서 함께 활동했던 대학생을 만났다. 시위 현장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나온 모양이다. 또 반갑게 인사.

 

서대문로터리를 지나 독립문에서 우회전, 사직터널로 올라가는 길을 또 전경들이 막고 있었다. 통행하던 차량들과 전경버스가 엉켜서 틈이 있었고 그리로 시위대는 유유자적 지나갔다. 그곳에서 식판 두드리며 행진하는 사람들 몇을 봤는데 그 중 하나도 아는 얼굴. 재미나게도 행진한다.

 

차 한 대 없는 사직터널 안의 공기를 나쁘지 않았다. 평소 버스를 타고 지날 때마다 이곳을 걸어서 지난다는 건 미친짓이라 생각했는데... 사직터널을 지나고 나니 사직공원 앞을 전경들이 제대로 막고 있었다. 진보신당 깃발이 보였는데 그곳을 지나칠 때 또 반가운 얼굴 몇과 인사.

 

길이 막혀서 옆으로 돌아 사직동사무소 앞으로 갔다. 도로 위는 차로 가득해서 인도로 행진했다. 말걸기와 파란꼬리는 시위대에서 아는 얼굴 찾아보자고 행렬 뒷꽁무니부터 시작해서 열심히 앞으로 나섰는데... 결국 시위대 선봉(?)에 서게 되었고 결국 청운동사무소까지 갔다. 근데 우리 둘 뿐이었다...

 

한 블럭만 더 가면 청와대인데 들어갈 수 있는 골목을 죄다 전경들이 가로 막고 있어서 잠시 쉬다가 일산 가는 전철 막차 시간이 가까와지니 경복궁역 근처까지 내려왔다. 내려 오는 길에 한 오토바이샵 앞에 폭주족들이 모여 있는 걸 보았다. 거의 차가 다니지 않는 그 도로를 오토바이 한 대가 시범을 보였다. 뒤숭숭한 정국에도 할 일 하는 폭주족들...

 

전경들이 경복궁역 출구 코앞에서 역으로 들어가질 못하게 하고 있었다. 청와대 방향도 아니고 뭐냐... 인도 위에서 우리들은 스무명쯤 되는 전경들을 상대로 길 트라고 방패를 밀고 난리를 좀 폈다. 화가 난 건 아닌데 불편해 하라고 일부러...

 

혹시나 해서 효자동 입구로 갔는데 진보신당 서대문 깃발이 보이길래 옛동지 만나 잠깐 인사를 했다. 마포에서 온 아는 얼굴도 인사. 그 수많은 인파들 사이에서도 꽤 여럿 찾아 인사했다. 이 정도면 됐지.

 

막차 시간이 임박해서 전철 타고 집에 왔다. 근데 뉴스를 보니 우리가 자리를 뜬 얼마 후부터 경찰들이 물대포 쏘고 난리를 친 모양이다. 이거 운이 좋은 건지...

 

 

6월 1일(일)

 

휴일엔 정말 하는 일이 없다. 물론 말걸기는 평일에도 하는 일이 없이 보낼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란꼬리의 휴일은 말걸기의 휴일이 되어버린다. 히히.

 

일산으로 이사 온지 10개월이 지나서야 괜찮다는 과일가게를 하나 알게 되었다. 전화 주문으로 배달까지 해 주는데 수박과 키위를 주문했다. 수박, 고 녀석 꽤나 맛났다. 저렇게 큰 놈을 다 먹으려면 열심히 먹어야겠다. 화요일 쯤에 하루 세 끼를 수박으로 먹지나 않을지...

 

늦게 일어나서 간단히 먹고 책 조금 읽고 수박 시켜 먹고 잠시 쉬었더니 토요일에 해치우지 못한 산더미 같은 설거지가 압박했다. 설거지를 끝내야 저녁밥을 지어 먹을 수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설거지를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열흘 전 쯤 25분만에 반찬 다섯 가지를 해 먹은 기억이 떠올랐다. 왠지 폼나는 휴일 저녁을 먹고 싶어졌다.

 

말걸기와 파란꼬리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반찬이 저녁상에 올랐다. 여섯 가지의 반찬을 말걸기 혼자서 새로 만들었고 있던 반찬 두 개까지 합쳐서 여덟 가지의 반찬을 교자상에 깔아 놓고 저녁을 먹었다. 오 예~. 이 정도면 만찬이다.

 

귀찮아서 레시피 검색도 안 하고 그냥 냉장고에 있던 재료에 양념 대충대충 넣고 만들었는데... 맛있다... 쩝쩝. 이 중 다섯은 아직 남아 있으니 월요일 아침 식사도 꽤 훌륭하겠다. 신나네.

 

 

TV를 켜면 촛불 집회 소식이 가장 많다. 경찰이 난리치기 직전까지 있던 집회를 다녀오고 나니 슬슬 열 받기 시작했다. 주중 저녁에는 일이 있으니 다음 토요일에 다시 나가볼까 생각 중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참으로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세상에나 이런 일이 벌어졌다.

 

 

말걸기가 25분만에 반찬 다섯 가지를 마련해서 저녁밥을 먹었다.

 

 

겔뱅 말걸기는 지난 2년 간 주부랍시고 빈둥거리기 일쑤라 수련이 부족해 언제나 비효율적으로 집안일을 해왔다. 파란꼬리는 대충대충 설렁설렁 해도 후딱후딱 뭔가 하는데 말걸기는 그게 안되더랬다.

 

그런데... 너무너무 배가 고파서 가스 렌지 세 개를 동시에 돌리는 정말 이례적인 개인기를 보였던 것이다.

 

 

월요일 하루 종일 밖에서 공부하면 화요일엔 늦잠을 잔다. 요즘 아토피가 심해서 한의원에 다니는데 화요일과 금요일마다 간다. 일어나서 어영부여 밥차려 먹고 집안 정리하고 빨래를 삶으니 벌써 병원 갈 시간. 별로 한 것도 없이 시간은 잘 간다. 이게 말걸기식 저효율 가사노동.

 

병원 진료가 끝나니 저녁 시간. 배가 고파지는데 유혹이 한 가득이다. 병원 동네서부터 차 타고 집에 오는 내내 '뭐든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지나는 곳마다 '방앗간'이었다. 하지만 돈 쓰는 것도 아깝고 한의원에서 가리라는 음식도 많아 사 먹을 수가 없었다. 얼른 집에 가서 밥 해먹는 수밖에.

 

집에 오니 하다만 빨래와 설거지 거리가 눈에 들어왔다. 바닥도 닦아야 하겠고. 배고프니 밥부터 먹을까 했지만 밥을 먹으면 분명 퍼져서 TV나 보다가 '내일 하지 뭐' 할 게 분명했다. 그래서 설거지, 빨래, 청소, 밥을 했는데 이것도 순 말걸기식 비효율의 절정이었다. 해는 지고 어두워졌다.

 

디지게 배가 고팠다. 대충 먹어 치울까 하다가,

 

"하루에 설거지, 빨래, 청소를 다 했는데 대충 먹을 수는 없어! 이것 때문에 하고 싶은 몇 가지는 하지도 못했단 말야. 말걸기는 잘 먹을 권리가 있어! "

 

하며 당장 해먹을 수 있는 반찬들을 만들어댔다. 다섯 가지에 25분 걸렸다. 그 다섯 가지가 뭐냐면... 밝힐 수 없다. 남들은 다 그 정도나 그보다 더 많이 할 텐데 쪽팔리게시리... 어쨌든 주부 3년차만에 벌어진 놀라운 일임에는 분명하다.

 

 

갑자기

 

갑자기 하고 싶은 일이 많아졌다.

오늘 당장 하고 싶을 일.

 

하지만 오늘 이 모두를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뭐 할까 고민만 하다가 오늘을 보낼 가능성이 커졌다.

 

잠들면서 '에휴~ 말걸기가 그렇지, 뭐' 하는 건 아닐지...

 

 

글 쓰기 어렵네

 

이 블로그에는 두 개의 글이 숨어 있다.

쓰다만 글들.

 

 

하나는 디지털 사진의 노출과 계조에 대한 글이다.

쉽게 설명하는 글로 쓰고 싶은데 어렵게 써진다.

복잡한 내용을 단순하고 명쾌하게 정리해야 하는데 잘 안 된다.

며칠째 쓰고 있다.

 

또 하나는 김홍석의 '창녀 찾기 퍼포먼스'와 관련한 글이다.

이 사건에 대한 글도 아니고 그에 대한 응징 액션에 대한 글도 아니다.

그냥 예술을 바라보는 보통의 태도에 대한 글인데,

글의 전개가 잘 풀리지 않는다.

 

 

요즘 수다를 떨지 않아서 그런지 하고 싶은 말이 정리가 안 된다.

 

 

이런 썅

 

주옥 같은 글을 하나 썼는데,

태그 넣다가 키보드를 잘못 눌렀는지 다 사라졌다.

다시 쓰다가 못 쓰겠어서 '이런 썅'하고 말았다.

흥!

 

말걸기의 정치적 입장을,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에서부터 풀어내는... ㅠㅠ.

 

어차피 관련된 일이 또 생길 꺼니까 그때 쓰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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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분간 광고

 

사진동호회 공동체 개설 http://blog.jinbo.net/diary/?pid=345

 

 

사진동호회 띄워 볼깝쇼?

 

말걸기[사진동호회 해볼까?] 에 관련된 글.

 

 

사진동호회에 관심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솨~. 꾸우~버어~억.

관심에 보답해 드리기 위해서 되는 대로 추진해 보기로 합니다.

덧글로 온갖 참견을 다 해 주시길 바랍니다.

 

 

 

■ 동호회 추진 과정

 

 

1.  일단 한 번 모여서

 

○ 집단적으루다 몰려댕기며 사진 찍어본다.

○ 냠냠 하면서 진짜 동호회 해 볼 건지 서로 확인해 본다.

○ 어떤 동호회가 되길 바라는 지 최소한의 상을 만들어 본다.

○ 이름을 지어본다.

○ 기본 계획(정기출사 등)도 마련해 보고 인터넷 둥지도 모색해 본다.

(영 아닌 것 같으면 하루 논 걸로 하고 헤어지곤 잊는다. 좋은 게 좋은 거다.)

 

2. 위에서 하기로 합의한 게 있으면 진짜 한다.

 

 

■ 일단 한 번 모이는 날

 

 

1. 모이는 시간과 장소

 

○ 2008년 2월 17일(일) 13:00.

(이날 이 시각 말고 다른 일시가 좋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 모이는 건 모이는 사람들 맘대로다.)

종묘. 매표소 앞.

(여기 말고 다른 곳이 좋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 모이는 건 모이는 사람들 맘대로다.)

○ 서로를 알아보기 : 대충 어슬렁거리는 사람한테 말 걸어 본다.

(말걸기는 모르는 사람한테 절대 말 걸지 않아서 '말걸기'다. ㅋㅋ.)

○ 서로 인사하기.

 

2. 집단적으루다 사진찍기

 

○ 13:30 ~ 대충 사진 찍기 싫어질 때까지

○ 종묘에서 시작해서 창경궁까지 돌아댕긴다.

(입장료는 각각 1,000원. 맞나?)

○ 자기가 찍고 싶은 거 알아서 찍는다. 찍기 싫으면 경치 구경을 하거나 다른 사람 찍는 거 구경하는 등 하고 싶은 거 한다.

○ 단, 참석자 1인 1회에 한하여 '절대제안'을 내릴 수 있다. '절대제안'은 '이거 찍어 보자' 내지는 '이거 이렇게 찍어 보자'는 제안이다. 제안자는 자기가 원하는 연출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참석자 모두는 이 제안에 따라보자.

(사실 이건 '명령'이나 마찬가지다. 흐~. 이렇게 사진을 찍고 나중에 각자 찍은 사진들 함께 보면 참 재미 있을 거다.)

 

3. 냠냠 하며 수다 떨기

 

○ 대충 사진 찍기 싫어지면 대학로로 가서 냠냠 할 데 찾는다.

(이 동네 아는 사람이 미리 맛집 찾아주면 땡큐 베리×10,000 머치이다.)

○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각자의 바람과 지향을 확인해 보자.

○ 이 정도라면 함께 할 수 있겠다 싶게 동호회 상을 만들어 보자.

○ 정기 출사는 언제 하고 어떻게 준비할 지 얘기해 보자.

○ 인터넷 둥지는 어떻게 할 지 얘기해 보자.

○ 각자 하고 싶은 얘기 하자.

 

 

■ 말걸기가 제안하는 사진동호회 '룰'

 

 

1. 사진 테크닉이 아닌 사진 감성을 교류하자.

 

○ 이제까지의 자신의 촬영 패턴을 벗어나 서로가 서로에게 제안하는 촬영 스타일에 관심을 갖자.

○ 재기발랄하고 실험적인 콘셉트 있는 사진 찍기를 서로에게 제안하자.

○ 이런저런 교류는 궁극적으로 각자 자신만의 완성도 있는 사진 스타일을 위한 것이다.

(일명 '쨍' 사진에 현혹되지 말자.)

○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 필요한 테크닉을 익히는 것에 너무 게으르면 안 된다. 하지만 이것에 빠지면 안 된다.

 

2. 마음이 편하고 자유로운 관계를 유지하자.

 

○ 기본적으로 하고 싶은 것까지만 하자.

○ 불편하거나 속박을 느끼면 언제든 표현하자.

○ 동호회 회원 모두가 같은 생각과 감성을 지닐 수는 없으므로 서로에게 너무 많을 걸 기대하지는 말자.

○ 과중한 책임감, 과도한 의리는 서로를 불편하게 하지만 그래도 하기로 합의한 게 있으면 하는 방향으로 하는 게 편하고 자유롭기도 하다.

 

3. 장비 차별하면 왕따시킨다.

 

○ 모든 사진 장비에는 한계가 있지만 장점도 있기 마련이다. 장점을 찾자.

○ 장비에 대해 이해를 높이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자기 것 너무 자랑하지 말고 남에 것에 너무 눈독 들이지 말자.

(대부분의 사진동호회에는 지름신이 상주한다. 진짜 이러지 말자. 슬퍼진다.)

 

 

■ 말걸기가 제안하는 사진동호회 운영 방식

 

 

1. 정기출사

 

○ 매월 네째주 주말.

(둘째,네째주 토요일 휴무가 많다. 올해 달력을 보니 둘째주 주말에는 연휴가 낀 달이 있다. 연휴는 피하는 게 예의일 듯해서...)

○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제안하도록 한다. 시간, 장소, 그날의 콘셉트.

 

2. 구경다니기

 

○ 사진 등 전시 방문.

○ 월 1회. 정기출사 없는 주말이면 좋은 듯.

○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제안하도록 한다.

 

3. 벙개

 

○ 벙개는 아무나 친다. 아무 때 아무 장소.

○ 출사 벙개, 구경다니기 벙개, 술 벙개, 먹자 벙개, 이 벙개 저 벙개 마구 쳐도 된다.

○ 벙개 흥행 여부에 너무 마음을 쓰진 말자.

 

4. 인터넷 둥지

 

○ 커뮤니티, 카페 등과 같은 곳 중에 개설하도록 한다.

(돈 있고 능력 되면 자체 홈페이지를 개설하면 좋겠으나...)

○ 이곳에서 기본적으로 일정과 운영을 논의하도록 한다.

○ 사진 작품을 서로에게 공유한다.

○ 신변잡기를 풀어놓는 것도 좋다.

○ 최대한 개방적인 인터넷 둥지가 되도록 한다.

 

5. 작품 공유하기

 

○ 정기출사, 벙개 사진, 이 외에도 각자 찍은 사진을 인터넷 둥지에 올려서 돌려본다.

○ 사진은 항상 두 컷 이상을 하나의 콘셉트로 묶어서 올리도록 한다.

(하나의 대상을 여러 각도로 관찰한 결과일 수도 있고, 하나의 시선으로 여러 대상을 관찰한 결과일 수도 있다. 이런 걸 많이 하면 나중에 개인전 열 수 있다.)

○ 사진을 올릴 때는 자기의 의도를 설명해 준다.

○ 사진에 덧글달기 : 칭찬 한 마디 + 다른 감성 표현하기. '나 같으면 이렇게 찍어 보겠다' 내지는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느낀 감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솔직히 이러네 저러네 소리 들으면 왜 그런 소리하는지 알아도 진짜 자존심 상한다. 그래도 서로 표현해 보자.)

 

6. 운영 방식의 변경

 

○ 회원 다수가 원하면 뭐든 바꿀 수 있다.

 

 

덩야핑님 따라하기

 

뎡야핑님의 [덧글 박스 크기 조정 & 그림 넣기]에 관련된 글.

 

 

말걸기도 덩야핑님의 가르침을 받아 덧글폼에 사진 한 장 올려보았습니다. 헤헤.

덩야핑님께 감사.

그리고, 선진적으루다 따라하신 당고님께도 감사.


 

2006년 여름 동경 북쪽의 닛코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한국에는 없는 화산지형이라는군요.

아래는 원래 사진입니다.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사진동호회 해볼까?

 

그대는 말걸기랑 우르르 몰려 댕기며 사진 찍으러 다닐 생각 있으신감?

쉽게 말해 사진동호회인거징.

 

 

 

2006년에 말걸기가 D200을 손에 쥔 후 사진동호회에 가입했다. D200클럽인데 워낙 커져서 지역 모임 중심으로 출사를 다니곤 했다. 수도권을 포괄하는 서/경방 운영자도 해봤다. 방짱은 아니고.

 

그러던 중. 작년에 클럽 전국 운영진과 서/경방 짱 사이에서 문제가 터졌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문제였는데 더욱 어이없는 건 그 다음이었다. 양쪽에서 문제를 쓸데없이 키우는 것이었다. 어쨌거나 문제가 해결되길 바랬던 사람들과 함께 말걸기도 나섰다. 말걸기가 양자 간에 잘잘못을 확인하고 신뢰회복을 위한 조치, 그러니까 '양해각서' 기초까지 만들었다(말걸기는 이런 거 참 잘해. 으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없는 사람들 때문에 꽝.

 

이 일이 있은 후에 그 동호회 사이트 조차도 잘 가지 않게 되었다. 문제야 어디서든 생길 수 있지만 문제를 해결할 능력은 없고 키울 고집만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정이 떨어진 모양이다.

 

하지만 사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즐거운 일을 못하게 되어서 슬퍼졌다.

 

사진아카데미에서 가끔씩 수업의 일환으로나 수강생 자율로 출사를 하긴 하는데 여긴 뭐랄까... 섞이기 힘든 면이 있다. 사진 자체로 말하자면 서로 공감할 얘기는 많으나 생활 감수성이 상당히 다르다고나 할까. 나이차와 경제력 차이란 의외로 큰 감수성의 장벽을 쌓는다. 또 하나는 왠지 수준 있는 사진을 찍어야 할 것 같아서 마음이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사진에 대한 생각이나 감수성, 촬영의 목적과 활용에 대한 의도는 사뭇 다르더라도 가장 기본적인 생활의 감각에서는 서로를 배려할 수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사진 동호회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기본적 신뢰를 바탕으로 말이지.

 

 

 

혼자 생각해 본 건 이런 건데...

 

1. 사진을 찍는 데에서 어떤 즐거움이든 얻고 있는(얻길 바라는) 둘이 시작해도 좋고 셋이 시작해도 좋고 왕창 시작해도 상관 없다. 혼자만 아니면 된다.

 

2. 사진기는 폰카에서 대형까지 크기 상관 없다. 필름이든 돼지털이든 상관 없다. 감광해서 이미지만 남으면 된다. 장비 차별하면 놀림감 된다.

 

3. 상상력과 실험 정신이 발휘되었으면 좋겠다. 별짓 다 해보자는 것이다. 일단, 이제까지 자신의 촬영 패턴이 아닌 방식으로 촬영하는 데에 거부감이 없으면 된다.

 

4. 촬영 테크닉은 오직 상상력과 실험을 위해 복무할 따름이다. 기계 조작은 하면서 배운다.

 

5. 한 달에 한 번 정도 정기출사를 간다. 옵션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전시회에 가 보기도 한다. 이 이외에는 벙개다.

 

6. 사진을 함께 찍은 후 서로의 사진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해 준다. 상대와 자기와의 감수성의 차이를 표현해 준다면 더욱 좋은 일이다.

 

7. 일정을 공유하고 사진을 공유하고 감성을 공유하기 위해서 인터넷 공동체나 카페를 운영하는 게 좋겠다.

 

8. 운영과 관련해서는 한 동안은 사람이 한 사람씩 들어올 때마다 새롭게 합의하면 되겠다. 이런 거 이외로 재밌다.

 

 

 

이렇게 질러 놓으면 덮썩 물어줄 사람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불만에 차다

 

지난 토요일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아직까지 오르락 내리락 한다.

토요일 하루 종일 이불 안에서 땀을 몇 바가지 흘렸더니

일요일 아침부터는 높은 열은 내렸다.

하지만 여직 머리가 어지러워 나다니기 무섭다.

 

아프니까 좋은 건 있다.

파란꼬리가 맛나는 것도 사다 주고 집안일도 혼자서 다 한다.

과분할 정도다.

 

하지만 토요일에 하려고 했던 일도 못했고

오늘 있었던 특강도 들으러 갈 수 없었다.

이런 게 불만으로 쌓인다.

 

요즘 근지러운 것들이 있는데 나다닐 수 없으니 해결이 안된다.

욕구 불만이다.

그래서 오늘 저녁부터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몸에 열이 나는 이유는 뭐시기 바이러스 때문이겠지만

겨울 내내 땀 흘려 운동하지 않아 모아놓은 땀을 죄다 빼려고 열이 나는 것일 수도 있고,

하고 싶은 게 있는데 못해서 아픈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몸이 나아지면 무조건 하고 싶은 것부터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