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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쁜 날

일단, 오늘 새로 찾은 '아이들' 리뷰

인디다큐 페스티발, 류미례 - 아이들, 일과 육아 사이의 갈등

[영화/여성영화제]서울국제여성영화제 ;류미례 '아이들'

 

1.

여성영화제 두번째 상영을 마쳤다.

아트레온에서는 하은,한별,은별이 보느라 상영장 밖에 있어서 객석 분위기가 어땠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오늘 서울여성플라자 상영은 참 좋았다.

아침 10시 30분이라는 이른 시간, 여성플라자라는 외진 공간.

강화에서 은별이 유치원버스에 태워보낸 후 열심히 열심히 달렸는데

결국 또 '5분 이내'에서 20분 정도를 헤맸다.

(운전을 시작한 후,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저 '5분 이내'다.

 네비게이션에는 '5분 이내'라고 나오는데

 거의 대부분 거기서 적게는 20~30분, 많게는 한 시간까지 헤맨다.)

 

20분 늦게 상영장에 뛰어올라가니 늦게 오신 분들이 들여보내달라고 사정하고 있었다.

나도 들여보내달라고 사정해서 우린 모두 잘 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25분 정도가 흘러 있어서 너무나 안타깝.....)

여성 플라자 관객들은 어쩌면 그렇게 모든 포인트를 잘 알아주시든지.

심지어 하은이 생일날 상위에 놓여있던 '포도'까지 보시다니.

정말 대단한 관객분들.

화기애애한 gv가 끝나고 점심 먹고 강화에 돌아와서 꽃씨를 심었다.

오늘은 진정 보람된 하루 ^^

 

2.

백영옥의 '다이어트의 여왕'을 보았다.

출간 4개월만에 3쇄를 찍었으니 많이 팔린 듯하다.

칙릿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 소설은....그런데 끊임없는 기시감을 느끼게 한다.

조경란의 <혀>, 김영하의 <퀴즈쇼>, 김형경의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을 떠올리게 하더니

막판에는 '내면아이'까지 나온다. 맙소사

트렌드다. 애써 길어올린 나의 진실과 트렌드의 일치는...

당혹스럽고 좀 속상하달까. 암튼 이 기분, 잘 기억해야할 듯.

 

3. 시네마달에서 보내준 상영후기

수고 많으십니다.

저는 충북참여연대 이선영입니다.

 

류미례 감독님의 12년간의 열정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또한 말도 안되는 청을 드려 열악함을 보태게 된 점 깊은 사과와 함께

참석한 분들의 감사와 만족 그리고 행복한 마음을 함께 전합니다.

 

시간대를 오전으로 맞춰 많은 분들이 참여하기가 어려웠지만,

그랬기에 많은 분들이 아쉬워했습니다.

특히 일과 육아를 양립하는 엄마,

집에서 육아에만 매달리다 모처럼 함께 해준 엄마들의 영혼을 살찌게 해주신

감독님과 시네마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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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선영님과 충북참여연대와 그날 함께 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정성스레 보내주신 글과 사진 덕분에 저의 영혼이 풍성해집니다

 

4.

익산 상영회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기애애 즐거웠던 아이들.

익산미디어센터는 아이들 놀 데가 많아서

하은, 한별은 인사만 하고 얼른 놀러가고

은별이만 남아 상영장 안을 뛰며 놀다가 넘어져서 입술이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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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내내 앞에 앉으셔서 엷은 웃음을 머금고 계시던 우리 엄마 연배의 어르신이 계셨는데...

영화를 어떻게 보셨는지 너무 궁금했다.

우리 언니들 연배의 여성분들께는 내가 직접 질문도 했는데 쑥스럽다고 웃고 마시더니

나중에 밖에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다. 나는 그래서 내내 행복했다.

나를 미디어교육으로 이끌어주셨던 홍교훈선생님을 만났고

로비에 계시던 여성단체 회원들과 장애여성의 성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모든 것은 그대로다. 아니 좀더 자라고 좀더 풍성해진 채 더많은 이야기들을 머금고 있다.

 

5.

내일 4월 12일(화) 오후 7시 가톨릭대학교 국제관 IH267호

내일은 또 어떤 일이? ^^

두근두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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