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땜빵...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무비 위크 무비 위크 2011년 04월호 472호
[ WEEKLY ISSUE|인디다큐페스티벌 2011 그리고푸른영상 20주년 ]
 


Powered by 'http://www.moazine.com'

 

 

 

 

인디다큐페스티발 기간 중에 푸른영상 20주년 기념 대담이 있다고 해서 온 식구가 홍대앞으로 총출동했는데..

문대표가 안와있었다. 씨네21 대담처럼 그렇게 진행되는 줄 알았는데 왜 문대표가 안왔지? 하며 의아해했는데 기자 말이

"씨네마달 대표님께서 문감독과 류감독을 추천했는데 문감독이 전화를 안받아서...."

세상에나. 정말 세상에나 다.

 

오랜만에 푸른영상에 갔고 또 회의를 했고

그리고 지난 번 씨네21 인터뷰기사를 같이 보면서

우리 june 앞날을 걱정했고(이건 기사를 보면 안다)

'조연출 때문에 힘들다' 어쩌고 나온 기사 내용 땜에

문대표는 "나 안 그랬는데. 조연출들이 속상해하면 어쩌지" 걱정하고

그러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며 강화로 돌아왔다.

 

대표가 내게 "운전 힘들지 않아?"하고 물어서

좀 나아진 것같애. 라고 대답은 했는데

올림픽대로 타는 걸 두 번이나 실패해서 뱅글뱅글 돌았다.

주변사람들이 다들 "좀있으면 익숙해지고 익숙해지고나면 의존하게 될거야"라고

말했을 때, 나는 그게 위로인줄 알았는데 곰곰 생각해보면 경고다.

 

1시간 혹은 1시간 30분마다 한 대 있는 버스를 타고 서울을 가는 시간은

차로 운전해서 가는 시간의 두 배 정도 된다.

한예종 같은 경우에는 합정역까지 가는 데 1시간 30분~2시간 정도가 걸리고

거기서 다시 전철을 타면 또 50분 정도가 걸리는데

차로는 1시간 20분이다.

이번 주 상영 때문에 매일 서울을 다녔더니 엄마 일산에 모셔다드리는 게 쉬워졌다.

운전에 익숙해지면 이제 차로 운전하는 것만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게 더 무서운 일일지도.

 

강화 이사 후 한 번도 참여하지 못했던 회의에 참석하고 나니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1주일에 한번 사무실 출근하는 걸 꼭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시기, 어떤 상황이라 하더라도 나는 다큐멘터리 감독이고 싶다.

동료들과 일정을 공유하고 서로 품앗이를 하는 그 일상이

작업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처음엔 엄두를 못내던 주1회 출근을 이제 차 땜에 시작하게 된다.

차의 편리함에 점점 중독되어가는 듯.

 

올해는 푸른영상 20주년이고

내게는 입사(?) 14년째가 되는 해이다.

올해는.....뭔가를 해야할 것같다.

어쨌든 하루는 손에 잡히지 않는 모래처럼 그렇게 흘러갔다.

 

* 알림

글을 쓰고 있는데 사무실 동료에게서 문자가 왔네요.

투신자살한 김주현씨 장례식이

사망100일이 다되어가는 이번 일요일에 치러지는데

빈소에 너무 사람이 없답니다.

시간되시는 분들 조문 부탁드립니다.

http://cafe.daum.net/samsunglabor/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