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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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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메시지를 쓴다고 서로 싸우더니

이제는 그게 귀찮았는지 일주일치를 한 번에 써놓는다.

 

일정표 위에 있는 저 일곱 존재가

나를 돌보고 내가 돌보는 애들이다.

순돌이는 편식이 너무 심해서 걱정이고

보나는 아무래도 우울증을 앓는 것같다.

다롱이는 차우차우인데 하은이 말로는 '차우'가 중국말로 '음식'이라고 한다.

그래서 '음식음식'인 다롱이는 먹는 것만 보면 정신을 잃는다.

별이는 전 주인이 두고 간 개인데 그 전에는 낚시꾼이 두고 갔다고 한다.

별이는 교육을 잘 받은 것같다.

음식을 줄 때 다롱이나 순돌이나 보나처럼 그릇에 닿기도 전에 먼저 채가는 경우가 없다.

일부러 딴 데를 쳐다보다가

음식이 자기 그릇에 담기면 하나씩 살짝 꺼내서 밖에서 먹는다.

그 품위있는 모습이 꼭 고양이같다.

 

하은이는 입이 짧고

한별이는 채식만 좋아하고

은별이는 고기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모두들 다 다르다.

다 다른 존재들이 어울려 산다.

 

그나저나 오늘까지 숙제를 마쳐야 구성안 작업을 할텐데.

새 일이 생기면 그 전까지 왜 그정도 가지고 그렇게 허덕였나 싶다.

참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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