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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토) 오후 2시 노원평생학습관
6월 18일(토) 오후 1시 남양주 00대안학교)
오후 4시 건대 KU 시네마데크
6월 25일(토) 영상자료원
오후 2시 <엄마...>
오후 3시 <아이들>
7월 3일(일) 오후2시 이진아기념도서관
7월 5일(화) 오후2시 여성플라자(부부가 함께 하는 상영회)
7월 7일(금) 오후 3시 도봉구청
저녁 7시 천안여성영화제 개막작
한독협 홈피에 가보니 대구 인디피크닉전에서 <아이들>도 상영했던데
홍보도 못한 채 지나가버렸다.
주말에 있었던 '행복한 상영회' 후기 올려야하는데
숙제 하느라 짬이 안난다.
....그런데 책이 너무 어렵....
그나마 위로가되는 건 KH샘.
내가....책을 읽는데 글자만 읽고 있다, 했더니
자기도 대학원 공부가 너무 어려워서 나중엔 밥도 못 넘기고 토했다고...
난 아직까지 토하진 않았는데 그제 어제 밥을 못 먹었다.
어제 저녁에 집에 오신 엄마랑 같이 밥을 조금 먹었는데.... 그게 체해서 밤새 앓았다.
그래도 토하진 않았으니까.
그냥....좀.... 한심함, 열등감, 자괴감같은 게 서서히, 그런데 점점 자주 찾아온다는...
이렇게 엉덩이 붙이고 열심히 앉아있으면....그렇게 긴 시간을 보내고나면
내가 뭔가 달라져있을까? 그럴까?
컴플렉스나 열등감은 내 오랜 친구인데
무지 오랜만에 다시 느낀다.
28살에 다큐멘터리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내 나이가 너무 부담스러웠고
사무실의 나이 어린 선배, 동갑인 선배들 사이에서
어떻게든 빨리 이루려고 애를 썼던 것같다.
학생들에게 너희들의 반짝거림을 절대 잊지 마...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도
그 긴 시간 동안의 깊은 열등감을 내가 혹독하게 겪었기 때문일지도.
혹독함의 끝에서 내가 깨달았던 게,
너는 넌데 왜 열등감을 느끼니, 그런 너의 시선으로 영화를 만들면 되지
그래서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가져, 괜찮아...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다큐멘터리랑 공부는 다르지 않을까 싶어
논리적인 언어로 매끄럽게 자신들의 입장을 설파하는 글들을 읽다보면....
어찌나 주눅이 드는지.
말은 더 안된다.
2월달 오리엔테이션 때 앞자리에 앉아있던 정치 선생님한테
내가 "저는요 토론같은 거 잘 못해요" 했더니
괜찮아요, 잡담하듯이 말하면 돼요.... 했다.
뭐 여전히 수업 시간에는 입을 꼭 다물고 있다.
사무실 사람들이 보면 아마....웃을 거다.
누나 왜 그래? 누나가 왜 말을 안해? 그럴 텐데...
말이 안 나온단다. 여긴 정말 다른 세계인 것같아서.....갈수록 말을 잃어가고 있단다. ㅜ.ㅜ
이럴 시간이 없어.
빨리 숙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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