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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고 싶어서

바리님의 [] 에 관련된 글.

 

함께 읽고 싶은데 퍼오는 건 힘들어서 그냥 트랙백을 걸어놓는다.

 

촛불집회에는 6월 10일에 딱 한 번 가봤었는데 축제같았다.

그런데 하늘의 공부방 언니들은 대오의 앞에 있었고

우리들은 대한문 앞에 있어서

하늘이 너무너무 심심해하고 괴로워했다.

축제도 함께 움직여야 즐길 수있는 거같다는 생각을 잠깐 했고.. 

다음날 등교를 위해 9시 쯤 근처 식당에서 밥 먹고 돌아왔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유모차는 거추장스러웠고

다시 나가게 된다면 아기를 업고 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교훈을 얻은 정도.

 

세상은 시끄러운데 우리집은 너무나 평화롭구나..

어제 사무실에 밥 같이 먹자고 전화했는데

작업 때문에 남아있던 1인이 전하길 "다들 촛불집회에 갔다"고...

좀 멋적어서 "우리가 너무 편하게 사는 것같다"고 하니

그 1인이 "모두가 거리에 나갈 수있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말해주어서

그 말에 기대어 조금 위로를 받긴 했지만.

 

몇년 전 대추리 행정대집행 때 인터넷 글들 때문에 울고 싶을 때

molot이 그랬었다.더 심해질거라고. 울지 말고 강해져야 한다고.

하지만 이젠 TV나 인터넷 뉴스들을 안보게 된다.

신경이 습자지만큼 얇아져서 말 한마디, 화면 하나에 속이 상한다.

객관을 표방한 뉴스가 보여주는 화면들에서마저

그 교묘한 왜곡이 자꾸 눈에 들어와서 눈 돌리고 싶다.

그런데 내가 눈 돌린다고 달라질 건 별로 없는데....

좀 비겁하지 싶다.

 

그래도 할 수 있는 일들이 있겠지.

이 시간도 곧 흘러갈 것이고

고민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세상은 한 치라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 수밖에. 그렇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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