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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후기

오랜 만에 문학교육 모임에 참석했다.

U샘과 K샘, 나 달랑 셋이다.

텍스트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갈래별 글쓰기(우리교육)'다.

U샘은 1학년, K샘은 3학년 난 5학년을 맡고 있는데, 학년이 올라갈 수록 전자매체에 빠지고, 지리한 학원생활에 치여 문학 수업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U샘이 갖고온 1학년 아이들 시를 보니 한결 낫다. 1학년 아이들의 느낌이 콕콕 묻어난다. 살아 있다.

K샘이 뭔가를 꺼낸다. A4반절로 된 종이다. 아이들과 시공부 하려니, 마땅한 텍스트가 없단다. 교과서 시들은 대개 어른들이 썼는데, 몇몇을 빼곤, 아이들의 생활, 정서와 거리가 있어 이곳저곳 뒤져 괜찮은 시들을 모아 A4반절로 편집한 뒤 학교 인쇄실에서 다량 인쇄하여, 아이들 한 명 한명에게 다 나눠줬단다. 썩 괜찮아 보인다. 시들도 좋고.

 

이슬

 

풀잎이 모여서

간들간들 웃고 있네.

말강말강한 기 앉아 있네.

(인천 대곡분교 3 박귀봉)

 

형식으로 배우는 게 아니라 가슴의 울림에 귀를 기울여 가슴속에서 흘러 나오는 자기 노래를 글로 담아내는 시...쓰기 지도

흉내내기 같은 시가 아니라, 자기만의 느낌, 생각, 그리고 보고, 들은 것을 쓰게 하는 것이 필요... 노미화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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