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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4/08 나의 내면.. (1)
  2. 2005/04/07 산불...그리고 비...
  3. 2005/04/05 너무 이른 아침.. (5)
  4. 2005/04/04 귀환... (2)
  5. 2005/03/31 참관수업 (3)
  6. 2005/03/29 나의 첫앨범.... (3)
  7. 2005/03/28 같은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는 다른 감정들 (1)
  8. 2005/03/28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기.. (2)
  9. 2005/03/27 정말 쌩뚱맞은 디자인의.... (2)
  10. 2005/03/26 요즘 진서의 놀이

나이가 들수록 더 너그러워지고 여유있고 깊이있어져야할텐데 그렇지 못하다.

아무데서나 짜증을 내는 건 물론이고 한순간도 쉬지 않고 누군가를 시기 질투한다.

따라서 한순간도 자기비하와 자기학대를 멈추지 않는다.

육신이 시들어가면, 주름지고 닳고 칙칙해져가면, 그 안에 채워진것들이라도 아름다워져야할게 아닌가........

속상하다...

왜 나는...

누군가의 빛나는 능력을 보면...

감탄하고 인정하고 박수쳐주지 못할망정....

이렇게도 지독하게...

질투가 나는것일까...

초조한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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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8 23:19 2005/04/08 23:19

어제와 오늘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다.

어제 내린 비로 다행히 강원도의 산불이 잡혔고, 목마른 대지도 촉촉해졌다.

몇년전 식목일에 지방공연을 하러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봤던 산불들이 잊혀지지 않는다.

경부고속도로였던가...

온 산들이 불타고있었다.

사방에서 헬기가 날아다녔고 시커먼 연기구름이, 혹은 시뻘건 불기둥이 산등성이마다 피어오르고 있었다.

식목일 단 하루동안 일어나는 산불이 일년치 산불의 60퍼센트에 해당한다는 얘길 들었다.

아무리 조심하자고 해도 조심이 안되는 모양이다.

일년중 가장 건조한 날씨라는 기후적 원인도 물론 있겠지만 정말 많은 부분이 '사람에 의한'피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다행스럽게도 내년부터는 식목일을 휴일로 하지 않는단다.

정말 다행이다..

인간들이 너무 미우실텐데도 벌을 길게 못주시고 마침내 비를 주시니...

원...

인간들이란....복도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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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7 11:48 2005/04/07 11:48

오늘 공연갑니다..대구로...

지금은 작업실이죠...지방공연 가는 날은 이런게 죽을맛입니다.

아침형인간은 커녕..올빼미형인간들인 우리가...꼭두새벽부터 설쳐대는 날인거죠..

우리나라가 비록 손바닥만하다 해도..광주니 부산이니 한번 가려면 억수로 고속도로를 달려야하고..그 와중에 감상하는 조국산천의 풍경이 참으로 볼만할텐데도...꼭두새벽부터 설친 까닭에 다들 차안에선 디비 자느라...기억에 남는거라곤  가끔가다 삭막한 아스팔트...결국엔 출발지와 도착지밖엔 없는거죠..

뭐 그래도......

지방공연 가는날은 설레는 날입니다..

오늘 공연은 대구MBC텔레콘서트라구....공개방송 비스무리한 것인데...

잘 하고 올께요...

버벅거리겠지만서도...

뭐...늘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아...졸리다...

간밤에 미쳐가지고...블로그스킨 만드는데 온밤을 하얗게...ㅡ_ㅡ;;

결국 두시간 자고 나왔더니 엄청 졸립니다...

여러분...오늘도 좋은 하루...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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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5 08:03 2005/04/05 08:03

귀환...

다시 쓰는 일기 2005/04/04 10:45

저 다시 돌아왔습니다..ㅡ_ㅡ;;;

아무래두...

여기만한데가 없더라구요..

이제 정착할랍니다...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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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4 10:45 2005/04/04 10:45

어제 학부모 참관수업이 있었다.

며칠전부터 시영형과 약속을 해놨기 땜에 내가 가야했다.

좀 부담스럽긴 했지만도...

약속은 약속이고, 사실 궁금하기도 하고...그랬는데..

내가 안갔으면 참 웃기는 그림이 될뻔했다..아빠는 한명도 없었다..ㅡ_ㅡ

좀 늦었더니 3교시 수업이 이미 시작되었다.

교실 뒤쪽엔 엄마들이 빽빽이 서있고 난 교실밖에서 까치발로 창문에 매달렸다.

밖이라 뭐라뭐라 수업을 하는데 소리는 하나도 안들리고...

마침내 진서의 발표!!!

수업주제가 "나는 커서 ㅇㅇㅇ이 될래요" 였나보다.

진서는 피아니스트가 되겠다고 한다.

(이상도 하지...하나도 안들리다가 진서 목소리는 들린다..ㅡ_ㅡ)

엄마가 피아니스트라 자기도 피아니스트가 되겠단다.

음...내가 피아니스트였군..

1학년인데도 50분 수업을 꽉 채운다.

요즘 아이들이 확실히 우리때완 다르다.

집중해서 수업을 따라간다.

지루해지기 시작한건 오히려 엄마들......

까치발을 들어야하지만 밖에 있는게 여간 감사하지 않다.

3교시가 끝나고 쉬는시간..

진서가 나와서 나를 보았다.

엄청 좋아한다.

하긴.....

다른 엄마들이 늘상 하는 일을 진서네엄마는 안하니까....크아...미안해라..

진서가 굳이 나를 교실 안으로 끌고 들어간다.

오오~~따뜻하다..

4교시 수업 시작..

이런...

교실 안에 있던 엄마들이 모두 밖으로 나가버리고 나 혼자 남았다.

50분을 또 꼼짝없이 서있게 될테니 다들 슬금슬금 나간것이다.

나도 게걸음으로 나간다.

살살..

4교시는 수학시간..

근데....

어디선가 카레냄새가 난다???

바로 옆반 2학년 교실에선 아이들이 밥을 먹고 있다.!!!!!

급식시간인가보다.

1학년은 4월부터 급식을 한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

음식 냄새 맡으면서 공부하기가 참 괴롭겠다.

작업실에 가야할 시간......

창밖으로 손을 휘휘 저어 '간다'는 신호를 보냈다.

착한 진서..

어서 가보라는 응답..

학교가 파하면 또 방과후교실에 가서 피아노학원도 가고 태권도도 하고 나머지 공부도 할것이다.

진서가 이렇게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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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31 12:26 2005/03/31 12:26

이땅의 돈없는 예술가들에 대한 생각....

 

앨범이 나오려고 하는 마당에 하도 답답해서....

 

자본주의적 방식으로 제작되지 않은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그 판매방식은 무지하게 자본주의적이려고 하는 이 자가당착...

어느 지점에서 판단을 내려야할지 잘 모르겠다.

나는 정말이지 '운동'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만들어낸 나의 분신들을 가지고 '문화운동'하고 싶지 않았던것이다.

말하자면 '실용음악'들...이런 성격의 집회에선 이 노래를 부르고, 친목모임에선 이런 노래를 부르며, 투쟁할땐 이걸 쓴다..식의..그런 음악을 하고싶은건 더구나 아니었다.

내용이야 별로 실용적이지 않지만 그래도 이것이 '의미있다'고 주장하고 싶지도 않았다.

'의미있다', '건강하다', 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내 음악을 나처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걸로 난 족한것이었다.

아니아니 꼭 나처럼은 아니더라도, 그것이 마음에 남고 깊은 울림이 되어 언제라도 듣고싶을땐 꺼내어 들을 수 있도록 곁에 두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만으로 너무나 행복할 것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들려줄 것인가...

어떻게 이것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릴것인가..

이런것도 있다...는 것을....누굴 붙잡고 얘기해야한단 말인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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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9 17:02 2005/03/29 17:02

좌절,

분노,

설레임,

흥분,

온화함,

냉정,

서먹함,

치욕감,

비웃음,

쓸쓸함,

외로움,

이해,

체념,

배신감,

슬픔,

.

.

.

.

.

.

좋은건...

별로 없군...

이 모든것들을 한 냄비에 넣고 부글부글 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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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8 19:09 2005/03/28 19:09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보니 관산도서관이 있었다.

야심차게 '걸어갈만한 거리!'라고 큰소리 땅땅 치고는 아직 한번도 못가보고 있는데

책은 너무 읽고 싶은거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대여기일이 2주나 되고 그동안에도 다 못읽으면 다시 대출할 수도 있으니까 나처럼 두서없는 독서를 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좋은 일인데...

대여점엔 당최 책이 없을뿐 아니라(맨 무협지에....)대여기일도 5일 밖에 안되고

대여비도 비싸고...연체료도 있고...-_-

그러나 정말정말 책이 읽고싶어서 오늘은 결국 대여점에서 황석영의 '손님'을 빌렸다.

연습실에 오는동안 지하철에서 읽은 분량만으로도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들...혹은..

내가 잘 하는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러다가..

책을 읽는 일과 인터넷에서 혼자놀기가...아마도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그나마 좋아하는 일이 아닌가 싶었다.

그렇다면 열심히 해봐야지..

열심히 놀아야지..

그게 나와 내 사람들을 구하는 길일테니까..

 

'손님'...

다 읽고 리뷰 써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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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8 14:12 2005/03/28 14:12


USB메모리다..

하나 갖고싶었는데 이런것도 있다..-_-;;

진짜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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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7 17:40 2005/03/27 17:40

진서가 요즘 원카드에 재미를 붙였다.

나는 까맣게 잊어버려서 게임의 룰도 생각나지 않았는데 진서가 가르쳐주었다.

아빠한테 배웠단다.

해보니 재미있다.

진서는, 카드가 많아지면 한손에 다 쥐지도 못하면서 열심히는 한다.

언제 이렇게 컸나 싶다.

요새 심심찮게 심부름도 한다.

오늘 아침에도 마트에 가서 굴을 두봉지나 사왔는데

가끔 라면도 사오고 과자도 사오고 이제 못하는게 없다.

그런데, 진서가 자란다는 것이 어떤 것인줄 아니까 나는 점점 두렵다.

내가 나이들어가는 것이라....

어제 찬윤이는 '빨리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이 든다는게 어떤것인지 알아서 그렇게 말했을까...

나는 모르겠다.

어떤것인지...

그래서 점점 두렵다.

 

아...진서가..

또 원카드를 하자고 한다..-_-

해야지...

몇판 하고 얼렁 씻겨서 재워야겠다.

그런데 나는...

왜이리 배가고픈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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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6 20:02 2005/03/26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