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29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4/16
    티파티와 전쟁세 반대 운동의 만남(1)
    나르맹
  2. 2010/04/15
    BBVA 은행의 무기산업투자에 반대하는 행동 (1)
    나르맹
  3. 2010/04/14
    SIPRI Yearbook 2009(4)
    나르맹
  4. 2010/04/11
    2010/04/11(2)
    나르맹
  5. 2010/04/10
    독일 군복무 기간 단축
    나르맹
  6. 2010/04/08
    2010/04/08
    나르맹
  7. 2010/04/08
    단편선-삼성을 생각한다
    나르맹
  8. 2010/04/03
    2010/04/03(2)
    나르맹
  9. 2010/03/28
    오음리 참전기념관
    나르맹
  10. 2010/03/28
    Piecing It Together: Feminism and Nonviolence
    나르맹

티파티와 전쟁세 반대 운동의 만남

4월 15일이 미국에선 Tax Day 라고 한다. 4월 15일이 미국에선 '납세기일'이라고 하는데, 한국으로 치면 연말정산 소득신고 마감일 정도 되려나. 아무튼 이날 미국 전역에서 Tea Partier 들이 모여서 오바마의 세금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보스턴 차 사건'을 패러디한 시위라고도 한다. '작은 정부, 세금 감면'이 이 사람들이 외치는 구호이다. 한겨레 기사 "'조세 저항' 티파티, 돈 많은 백인들이 주도" 를 보면 이 Tea Partier 들은 한국에서 종부세 완화를 찬성했던 사람들과 비슷한 스펙트럼에 있는 사람들일 것 같긴 하다. 오바마 더러 사회주의자라고 부르는 사람들. 오마이 "오바마는 사회주의자, 내 돈 돌려줘"

 

종종 가보는 싸이트에 이 납세일(Tax Day)를 맞아 "평화운동과 티파티운동은 공통분모를 발견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포스팅이 올라왔다. 전쟁세 납부 거부 운동이나 티파티운동이 주장하는 감세의 논리가 사실은 국가의 세금 중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부분에 거부의사를 표명한다는 점에서 맞닿는 지점이 있다는 요지의 포스팅이다. 전쟁에 반대하는 여성들의 모임인 코드핑크(Code Pink) 대표자 몇 명이 티파티 집회에 발언자로 참여를 해서 '감세'라는 공통분모에서 출발하여 자신들의 메세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평화운동그룹과 티파티 그룹이 작은 정부를 실현하는 방안으로 서로 동의할 수 있는 한 가지 부분은 국방비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비록 국방비에서 삭감된 예산을 어느 곳에 쓸 것인가에 대해서 양 그룹은 매우 다른 정치적 지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말이다. '티파티'에 반대하여 '커피파티'를 구호로 건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이 포스팅에서는 티파티 그룹과 공통분모를 찾아보자는 주장이 정치적 주장이 다른 집단과 좀 더 연결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간디의 방식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녹색평론에서도 국가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자족의 공동체를 말하면서 '국가에 의한 복지'란 개념에 대해서도 비판하는 글들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한국에서 '반전운동'과 '보수세력'이 앞서 미국의 경우처럼 서로 만날 수 있는 지점이 있을지에 대해선 좀 더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과연 감세와 국방비 축소를 동시에 원할 것인가 하는 질문. 한홍구 쌤이 종종 말하는, 서구에선 사상의 자유와 같은 '자유주의'가 우파의 논리였는데 한국에선 좌파의 논리가 되었다는 얘기도 떠오르고, 평화군축센터에서 나오는 평화'국가'에 관한 논의 생각도 나고. 여러 다른 생각들이 얽혀버렸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BBVA 은행의 무기산업투자에 반대하는 행동

 

지난 3월 초 스페인 빌바오에서 있었던 직접행동 영상이다. War Profiteer's News 4월호에 떴다. 한국 사람들에게 더 알리려면 번역을 하면 좋을텐데, 꽤 길다.

 

BBVA 은행은 스페인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은행이다. 근데 이 은행의 다른 비윤리적 행태 뿐만 아니라, 무기산업에도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바스끄 빌바오 지역을 중심으로 BBVA without arms 란 이름의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이 캠페인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WRI Campaign Profile 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활동가들이 빨간 페인트를 두르는 것은 무기와 전쟁의 결과인 '피'를 상징한다. 이 그룹의 행동 때 찍은 사진은 비폭력핸드북WRI Handbook for Nonviolent Actions의 표지에 실리기도 했다. 그나저나 요 책 번역작업을 마저 마무리를 해야할텐데...

 

내일, 정확히 말하면 오늘 정오에 한화 본사 건물 앞에서 한화의 집속탄 생산 중단을 촉구하는 플래시몹이 있을 예정이다. 안타깝게도 난 참석하지 못 할것 같지만, 관심있는 사람들은.. 요기에서 확인을. 플래시몹 했다가 엄하게 연행되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SIPRI Yearbook 2009

좀 헷갈리긴 한데, 이번에 새로 나온 씨프리 연간보고서의 버전은 '2009'인듯 하다. 2010년판도 분명히 검색하면 온라인서점에 뜨는데 올 9월 중에 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더 아리까리 하다.

 

RSS feed 구독을 걸어놓은 DefenseNews에 기사가 떴길래 낼름 가보았다. 2008년에 영국 BAE 사(社)가 보잉사를 제치고 무기판매 1위를 차지했다는 요지의 보도자료를 씨프리쪽에서 냈다는 내용이었다.

 

2008년, 세계 무기 100대 기업들의 판매량은 3,850억 달러인데, 이는 전년도 대비 11%가 상승한 수치라고 한다. 이 수치는 같은 해 OECD 국가들이 개발원조금으로 출연한 1,200억 달러의 세 배가 넘는 비용이라고.

 

씨프리 홈페이지에 가봤는데 얘네 정보수집역량이나 범위가 장난이 아닌 듯 하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력한 '씽크탱크'중 하나라고 하니. 공부하는 사람들은 나중에 여기서 일해볼 수 있다면 뭔가 많이 배워올 수 있지 않을까. 딱 느낌에 무지 빡셀것같긴 하다.

 

씨프리 홈페이지 메뉴 중에 각국의 무기거래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용어도 잘 모르겠고 그냥 무작정 입력해봤더니 심지어 첨부파일로 아웃풋을 만들어준다. 첨부파일을 공유해볼랬는데 블로그에선 파일첨부가 안되는 것인가..-_-;;  수출국 한국, 수입국 몇 군데, 기간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입력했더니, 이라크와 터키로 판매한 무기와 계약날짜, 물량이 나온다. 이런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다..

 

근데 씨프리 보고서에 집속탄협약관련 내용은 거의 없는 듯..? 30개국이 비준한 시점이 너무 최근이라 그런건가.. 암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4/11

진보넷 로그인을 하다가 돕 블로그 제목에서 용산 레아가 철거됐다는 걸 확인했다. 파란버스 타고 지나다니며 늘 보곤했는데 그새 또 부셔버렸구나.

 

염, 훈카와 홍대에서 함께 놀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늦게까지 남아 얘기를 나누며 놀았다. 햇빛부엌엔 처음으로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맥주에서 와인까지 술도 팔고, 밥도 판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화목금 아침 8시 요가 교실에 시와가 나온다는 극비의 정보도 알게 되었다. ㅋㅋ 밤 11시가 넘었을 즈음이었나, 시와가 햇빛부엌 앞을 지나다 가게로 들어왔다. 이젠 어느 공연장에서나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시와를 동네 가게에서 직접 만나게 되다니 가슴이 너무 두근거렸다. 아무래도 서교동 망원동 일대로 이사를 와야할 것만 같다. 오늘같은 우연을 좀 더 자주 경험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요새 비폭력대화 센터를 들락날락 하며 새로 알게 된 창천동 쪽도 동네가 괜찮아 보였는데,, 흐).

 

훈카를 처음 만났던 건 작년 여름이었다. 그 즈음에 난 무얼 하고 있었나 떠올려본다. 요 근 한달 별 새로운 재미 없이 칙칙하게 살다가 오늘 훈카를 만나 이런 저런 얘기-인드라망 생협, 신기학교, 관계 등등-도 나누고 햇빛부엌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주주와 하자에서 일하는 한 분(성함이..)-도 보고 뭔가 충만해진 기분.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 많고 내가 도전해볼 일도 많구나  하는 깨달음에 에너지를 듬뿍 얻어온 기분이다. 공교롭게 훈태쌤한테 연락도 받았고. 평화도서관이 오늘 햇빛부엌처럼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 되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훈카한테 들은 '시절 인연'이란 표현이 기억에 남는다. 그간 맺어온 관계의 위치들이 뭔가 계속 변해가는 과도기인 것처럼 여겨지는 요즘의 내게 집착과 번뇌에서 좀 자유로워질 수 있는 힘을 준 표현이었다. 양자간 관계에서의 주고 받음이 아니라 좀 더 넓은 관계 속에서 주고 받는 에너지의 차원으로 생각해보자는 요지였다. 세상에 공짜는 없기에, 누군가 일방적으로 퍼주거나 거꾸나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관계는 없다는 믿음. 따라서 당장 일대일의 관계에서 너무 기브앤테이크 식으로 고민하진 말자는 것이 나의 결론인 것 같다. 내가 받기만 하는 건 아닌가 싶은 강박관념을 좀 내려놓고, 반대로 내가 베풀수 있을 땐 기꺼이 가능한 만큼 베풀자. 그동안 너무 받기만 해왔다는 자의식을 내려놓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런 자의식이 타인에 대한 환대를 주저하며 몸을 사리는 핑계로 작동하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내일 밤 kbs1 fm 밤 12시? 유희열 프로그램에 시와 공연이 나온다고 한다. 여성영화제 북콘서트에 나오는 시와 공연은 못 보러 갈듯 하니 라디오는 꼭 들어봐야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독일 군복무 기간 단축

독일 국방부가 군복무 기간을 현행 9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시키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올 10월부터 단축된 복무기간이 적용된다. 병역거부자들의 경우  좀 더 이른 8월부터 이 법안이 적용된다. 한편 독일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현재 징집되고 있는 병사의 수는 4만명 가량인데 향후 5만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이 법안이 쟁점이 되는 부분은 대체복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복무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명시한 문구이다. 대체복무를 하기 위해선 보통 자신이 직접 기관을 선택한 다음 대체복무 관할 행정기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되는데, 대체복무자들을 수용하는 기관들에서는 6개월로 복무기간을 줄이는 것은 대체복무의 의미가 없어지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앞서 언급한 문구를 근거로 각 기관에서 대체복무 업무를 더 수행해달라는 일종의 '압박'을 행사할 수가 있고, 대체복무자 입장에서는 이를 쉽게 거절하기 힘든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독일 국방부는 이 법안을 여름 휴가 전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다.

 

Germany: Shorter Military Service from 1 October 2010

 

As reported earlier in CO-Update, Germany seems to be going ahead with the shortening of military and substitute service from nine months to six months. Defence Minister Karl-Theodor zu Guttenberg and Family Minister Kristina Schröder presented a draft law to the Defence Committee of the German parliament in March. According to the proposal, all conscripts will be able to benefit of the shorter term from 1 October 2010, while for conscientious objectors the shorter term will come into force from 1 August 2010.

 

The ministers' aim is to get the law through parliament before the summer break.

The draft law is controversial, including within Germany's governing coalition. Controversial is especially a new regulation which allows to 'voluntarily' extend substitute service up to 23 months, similar to voluntarily extended military service. Given that many of the institutions that offer placements for substitute service complain that a shorter substitute service is meaningless (see CO-Update No 52, November/December 2009), many fear that this regulation will be abused to pressure conscientious objectors into accepting a longer substitute service. This fear is very justified: unlike soldiers, conscientious objectors generally search for a placement themselves, which is then approved by the Federal Office for Substitute Service. This gives the institutions some leverage to put pressure on conscientious objectors.

 

In addition to a shorter term for military and substitute service, the Ministry of Defence announced that in future more of the potential conscripts will be called up for military service. While presently about 40,000 young men are called up for military service, this number is to rise to 50,000.

 

Sources: Wissen.de: Kürzerer Wehrdienst kostet Millionen, 30 March 2010; Handelsblatt: Kürzerer Wehrdienst ab Oktober, 26 March 2010; 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Verkürzung auf sechs Monate, 26 March 2010; Bundeswehr.de: Verkürzter Wehrdienst: Neues Konzept vorgestellt, 29 March 2010

Published in CO-Update, April 2010, No. 55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4/08

그놈의 학부 졸업논문 따위에 이렇게 발목을 잡히고 있다니. 제대로 써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냥 대충 졸업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뭣보다 과제와 조모임이 끝이 없다. 과제라기보단 숙제다. 고등학생이 된 기분. 예를 들어 강남이나 종로에 영어학원 한달 등록한다 치면 아무리 비싸도 20만원? 대학 한 학기로 환산하면 아무리 부풀려도 백만원이 안 될텐데, 그 값의 몇 배가 넘는 돈을 쏟아붓는데 정작 소비자인 내가 오히려 노예가 되어가는 듯한 이 기분은 뭐지.

 

'김예슬 사건'을 보면서 처음엔 별 감흥이 없었는데, 한편으론 고대 정도 학벌이 되니까 그렇게 이슈화도 되는 거지 싶기도 했는데, 나도 어쩔 수 없이 그 학벌 체제에 일조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어느 순간 불시에 들었다. 난 그래도 휴학도 많이 하고, 학교를 실제로 그만 두려고 한 적도 있었잖아, 라고 위안을 하기엔 지금 내가 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졸업장의 사회적 교환가치가 너무나 커서 좀 많이 민망해진다.

 

신촌에서 택시를 탈 땐 남대문을 거쳐 남산순환도로를 타는 것보다 남산3호터널을 거쳐 돌아오는 게 더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방금 지도를 검색해보니 용산구청에서 숙대입구 쪽으로 해서 오는게 더 가깝고 택시요금도 덜 나온다고 하네. 앞으론 그렇게 한번 타봐야겠다. 물론 택시비 들 일 없이 노는게 더 중요하긴 하지만.

 

딱 일년전, 시가현에서 테쯔랑 테쯔 친구 타미요랑 한량처럼 놀던 때 생각이 자꾸만 난다. 지금 충족되지 못한 욕구들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벚꽃이 만개하면 그런 향수가 더 심해질까 걱정이 앞선다. 이 감상에 너무 젖어들면 힘들어질테니 워워. 충분히 즐겨야 할 것도 즐기지 못 하는 이 황폐함, 그냥 신자유주의 대학교육의 승리라고 여겨버리는 이 자기방어.

 

 

 

 여긴 어디? 철학자의 길 도중에 찍은 한 컷인듯. kirin 표시를 보면 자꾸 그린라베루 맥주 생각이 나서

 

 

저 멀리 보이는 건.. 남산 타워..는 아니고 저걸 교토 타워라고 부르는 건가..암튼 그건데. 이날 저녁에 마트에서 젤 비싼 일본 맥주 썬토리 프리미엄을 마셨었나보다. 언제 또 먹어보나..

남산타워도 야밤에 한번 동네산책 삼아 가보고 싶은데..밤엔 무서울라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단편선-삼성을 생각한다

 

삼성을 생각한다

작사, 작곡, 연주, 노래 - 단편선 danpyunsun.egloos.com

녹음 - 행동하는 라디오 http://actionradio.org

 

「삼성을 생각한다」, 단편선

SAMSUNG
간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들
누구는 결혼을 하고
누구는 회사를 다녀
그런데 한 친구 양복 빼입은
깃 위로 달린 뱃지
SAMSUNG

맥주를 마시며 시시껄렁한 잡담들, 여자 이야기, 동창들 뒷담화 따위나 까다가
밤은 깊었고 다들 사회인들인지라
너무 늦게 가면 안 되요
삼성맨과 나는
집방향이 같아
고딩 때 이야기나 하면서 버스를 타고
버스서 내리고
왠지 아쉬운 마음에
우리 둘이
맥주 한잔 더 할까?

맥주 한잔 더 할까?
맥주 한잔?
예!

(아저씨 이거 얼마에요? 아, 예. 거스름돈 잘못 주셨는데요? 아, 예. 그래요. 예.)

편의점에서 아사히 두 캔을 사서
아무 구석 벤치에 걸터앉아
우리는 아무런 사심, 아무런 의심 없이
아무런 노스텔지어에 빠져요
그러다 그의 뱃지가 잠깐 빛나고서는
SAMSUNG

보험이란 게 잘 몰랐는데
공부해보니까 정말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이게 또 복리에다가 비과세 혜택이 있어서
무조건 젊었을 때부터 드는 게 좋아
나도 지금 들어놓은 게 한 두개가 아니야
너도 나중에 애들 생길 때 생각해야지
내가 좋은 상품 있으면 너한테 가장 먼저 알려줄게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거지
SAMSUNG
친구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떠들고
SAMSUNG
나는 태어나서 처음 비과세에 눈을 뜨고
SAMSUNG
친구의 뱃지가 다시 한번 반짝 빛나고 
SAMSUNG
어쨌든 친구가 생각해줘서 기쁘고

그런데 정말 세상에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게 있단 말야?
친구는 확신하는데
나는 아직 여자도 없고
자식도 없고
취직도 안 했고
기타만 치고 있고

나도 보험이 되나요?

친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삼성을 생각한다

삼성을 생각해요
삼성을 생각한다
SAMSUNG

 

http://blog.jinbo.net/attach/4651/050929599.mp3 에 파일이 있습니다. 마우스를 대고 오른쪽 버튼을 누른 뒤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를 선택하면 파일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홍대앞 '작은 용산' 두리반 http://cafe.daum.net/duriban

 

 

*출처: http://blog.jinbo.net/yongsanradio/?pid=262

http://blog.jinbo.net/geone/?pid=63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4/03

어제 연습모임을 간단히 하면서 '보살핌, 지지, 친밀함'의 욕구가 떠올랐는데 다른 생각들이 함께 따라나왔다. '보살핌'의 관계를 떠올리면 이내 따라오는 생각들. 귀찮음, 피곤함, 부담스러운 감정들. 내가 욕구를 제대로 못 찾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힘들던 차에 '그 순간의 보살핌'이라는 표현을 들으니 마음이 좀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한번 아프고 나니 관계에 대한 고민을 또 많이 했던 것 같다. 이래서 사람들이 결혼을 하나보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아플 때 어쨌든 내 곁에 한 명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주는 안정감이랄까. 한편으론 결혼이  과연 그런 관계를 보증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안정감'이라는 환상을 좇으며 살기에는 그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소모되는 품이 너무 드는 건 아닐까.

 

그럼 연애는? '보살핌'이라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수단/방법이 꼭 한 사람 그것도 이성의 애인이어만 하는 걸까 생각을 해보았다. 친밀한 관계를 여럿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기에 그 에너지를 한 사람에게 쏟아붓게 되는 것일까. 그냥 내 옆 방에 사는 사람이 현재보단 더 친근한 관계였으면 좀 더 편하게 도움을 구하지 않았을까 싶다. 내 옆 방 혹은 바로 지척 옆 집에 사는 사람은 애인일 수도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게 필요한 것은 '그 순간의 보살핌'이었으므로. 

 

암튼. 내가 사십견/오십견과 매우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는 사실에 매우 좌절스러운 한 주였다. 

 

딱 한 달만 더 버티면 교생 실습. 5월은 그렇게 후딱 지나갈 것이고. 그럼 6월에 바로 종강. 계절학기 가뿐히 들어주면 드디어 꿈꾸던 졸업! ㅋㅋ 백일 동안 마늘을 먹는 심정으로 네버 엔딩 과제들과 인생의 장애물 졸업논문을 잘 끝내고 홀가분함을 만끽해야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오음리 참전기념관

일단은 이렇게 메모라도 남겨야 피곤했던 오늘 하루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강원도 화천 오음리에 있는 베트남 참전 기념관에 다녀왔다. 월남 파병 당시에 군인들이 훈련을 받았던 장소이다. 180억을 들여 작년(?)에 완공됐다. 베트남전과 거기에 파병됐던 한국군의 용맹함을 컨셉으로 전시가 된 공간이었다.

 

역사와 기억에 대한 단상들. 전쟁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이런 질문들을 다시 하게 된 하루였다. 참전했던 군인들의 기억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베트남인들에겐 분명 가해자였을 그 군인들도 한국이란 국가와의 관계에선 동원된 희생양이라는 그 지점에서부터 고민이 시작되는 듯. 국방부 발간 증언 자료집을 봤더니 거기엔 98%가 지원병이었다곤 하지만.

 

기껏 참전했다가 '국가유공자'도 못 되어서 다양한 혜택을 못 받고 팽 당한 사람들에게 이 참전기념관은 자신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한홍구 쌤의 말씀. 그래서 그냥 대놓고 참전기념관 없애라고 말할 수도 없고. 전쟁이 서로 다른 주체에게 다른 방식으로 새겨놓은 '상처'를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정대협 수요집회를 매주 하시는 활동가 분의 발언도 기억에 남고, 베트남 분의 발언도 기억에 남는다. '여성'은 의미있게 다루지 않은 기념관에 대한 얘기도. 참, 구찌 동굴 재현관에서 나오는 곳에 총을 겨누고 기다리는 군인의 마네킹에 달린 총이 무섭고 미워서..그 얘기도.

 

180억을 들여서 지었다는 참전기념관 치곤 허술해보여서 그 돈 어디로 샜나 하는 의혹도. 지금 전국 곳곳에 참전기념비들이 있다는데.. 정말 알면 알수록 왜 이리 미안해지는 것들이 많은지.

 

'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할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Piecing It Together: Feminism and Nonviolence

http://wri-irg.org/pubs/Feminism_and_Nonviolence

 

Feminism and Nonviolence Study Group

Original pamphlet with 21 pictures available from WRI webshopOriginal pamphlet with 21 pictures available from WRI webshop

Written by the Feminism and Nonviolence Study Group in 1983, and published by them in cooperation with War Resisters' International, the text of Piecing It Together: Feminism and Nonviolence is online here with the permission of the members of the Feminism and Nonviolence Study Group.


CONTENTS

Introduction

Chapter One: The World We Live In

  • Women and War
  • Going to the Roots
  • Structures of Oppression
  •  

Chapter Two: Breaking the Chains

  • Nonviolence
  • Feminism
  • Feminist Nonviolence

Chapter Three: Claiming Our Lives

  • Refusing to be Victims
  • Women Act Against Violence
  • Women and the Peace Movement
  •  

Chapter Four: A Time to Come

Resources

  • Bibliography
  • Periodicals and Useful Addresses omitted from online version

The Women Who Wrote This Pamphlet

(c) Feminism and Nonviolence Study Group 1983
ISBN: 0 9508602 04
Published by The Feminism and Nonviolence Study Group
In co-operation with the War Resisters' International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