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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을 함께 한다는것

오래 기억해> 수잔 손택의 '타인의 고통' 리뷰를 다시 읽다가,

타인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온전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손택이 얘기하고 있듯이, 타인의 고통이 나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성찰하면, 그 고통의 맥락을 이해하게 된다. 불행의 동맹이기도 하다. 용산 철거민들의 고통과 분노가 그분들만의 것이 아닌 것처럼. 고통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지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넘어서, 그 고통의 원인을 제거하는데 기꺼이 함께 행동한다는 것일텐데...늦은 밤까지 촛불을 밝히는 것만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지는 않는지, 자꾸만 되돌아본다.

Posted by 빠쳄

 

http://pacemda.tistory.com

 

티스토리랑은 트랙백이 안되는구나..... 그래서 원문을 복사했다. ^^


타인의 고통을 함께 한다는것.

요즘 용산에서, 서울역에서, 청계광장에서 경찰력에 가로막혀 옴짝달싹못하는 대오를 보면서 답답하기도했고, 뭘해야지?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단지 늦은밤까지 촛불을 드는것만으로는 안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간과하고있는것은...

물론 살인마들 집단에게 응징을 가하는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렇게 경찰과 정권을 처단(?)하는 의지만으로는 많이 모자란다고 생각된다.

용산개발문제...

개발의 악순환...

남한 최고의 건설사인 삼성과 포스코, 그리고 대림이 용산 재개발에 뛰어들었고, 이미 건설관련 비리가 있는 용산 구청장이 그곳에 있었다. 용산서장과 구청장의 관계들...


그뿐일까?

굴지의 대기업이 금싸라기땅인 용산에 들어가기까지의 온갖 로비들...

그로인해 망루를쌓고 교섭하기도전에 공권력이 투입되었고,

건설자본의 이익을위해,

건설자본과 이해관계가 얽힌 관계기관과 공권력이 앞장서서 가진것 없는 세입자들을 죽음으로 내 몰았다.

 

이런 개발관련된 연결고리들을 어디서부터 끊을것인가?

지금도 모든 규제를 풀고, 그린벨트를 해지하고, 투기지역을 풀어주고...

용산 참사가 일어난 그날, 국회에서는 도시정비법이 한나라당에 의해 개악되었다고하는데...

이명박정권의 행태를보면 앞으로 줄줄이 철거민들이 생겨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음으로 내몰릴지 걱정이 앞선다.

 

언제까지 이명박 뒤치닥거리나 해야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정권의 횡포에 눈물흘리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거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함께 거리에서 촛불을 밝힌다.

그들이 있기에 철거민들이 힘을 얻고,

정권의 조작에 의해 덮혀버릴 사건들의 진실이 드러나고있다.

좀 더 나아가서,

촛불을 넘어서서 우리들이 할수 있는건 무얼까? 라는 고민이 머릿속을 맴돈다.

조금은 더디더라도 개발관련된 연결고리를 끊는 방법,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무모한 개발논리, 개발정책을 중단시킬수 있는방법은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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