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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앞두고...

다음주 화요일이 이삿날이다.

짝꿍이랑 이사준비한답시고 창고를 뒤지고 책상을 정리하고, 버릴것들을 모아서 내다놓았다.

저렇게 많은 것들이 집에서 썩어가고 있었구나~ 새삼 현대사회의 넘치는 재화에 대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새로 이사갈 집에 들러 집구조며 방구조를 살피고 농을 어디에 놓을지, 냉장고는 어느위치로할지, 그림은 어디에 걸지 꼼꼼히 의견을 나누고...

집에 올라가는 계단옆에는 그림을 그리자는둥, 자그마한 마당에는 간이의자를 놓고 두런두런 이야기 하는 장소를 만들자는둥 꿈에 부풀어본다.

그나마 작은 화단도 있어서 뒤늦게나마 고추와 상추를 가져다 심기로 했다.

부엌이 작아서 식탁은 다른공간에 두고 그림도 그리고 이것저것 만들수있는 작업대로 쓰자고하고, 제일 큰방은 서재로 하자며 서로 좋아했다.

사실 그리 멋진 곳으로 이사가는 것도 아닌데 그곳에 가면 뭔가 새로운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날것만 같고, 일단 아파트를 벗어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조금씩 조금씩 꿈을 쫓아가는 이런 즐거움을 사람들은 알려나?

짝꿍과 나는 이사를 앞두고 초등학교 아이들이 괜한 설레임으로 잠을 설치듯 잠시 들떠본다.

그나저나 이삿날 비가온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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