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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사측의 폭력에 상처받은 이들에게...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에 용역깡패들과 공권력이 투입되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밖에서는 공권력이 우리를 막았고, 안에서는 용역깡패들에 의한 무자비한 폭력이 자행되고있었다.

그들 용역깡패들을 지원하기위해 경찰의 살수차도 지원을 하고있는지 계속 들어가고... 누군가가 옆에서 그런다. 아침부터 경찰이 최류액을 쏘고있다고...

도장공장안으로 밀려들어간 노동자들의 저항도 만만하지 않다. 그간 공권력 투입을 대비해 준비한 보람이 있구나...

사측은 폭력사태를 유발시켜 많은 사상자를 내고는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아 사람들이 다치고있다는 기자회견을 하고는 휭~ 가버렸다.

고작 그말 한마디 하려고, 공권력 투입시키는 빌미를 만들기위해 그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했단 말인가?

산자와 죽은자, 해고된 노동자와 해고되지 않은 노동자는 이미 사측의 이간질로 인해 서로에게 불편한 감정을 갖기 시작했고...

 

6년전에 공주에 있는 남이중공업에 체불해결을 위해 간적이 있다.

50여명의 노동자들이 6-7개월동안 5억정도 되는 임금이 체불되어 공장을 점거했고, 노조에서는 조직가 10여명이 지원을 갔다.

회사놈들은 도망을 갔고, 점거기간이 길어지자 농성에 참여하지 않은 노동자들을 회사가 선동해 구사대를 만들었다. 그들 역시 몇개월 임금체불로 가정이 파탄날 지경인 노동자들이었는데, 회사는 그들에게 '임금을 지급하려는데 저들이 공장을 점거해서 지급하지 못하고있다'며 술받아주고 구슬려서 구사대로 둔갑시켜버린거다. 지금 당장 집에는 돈이 필요하고, 공장을 점거한 우리때문에 돈을 못받고있다는 생각에 그들은 술을한잔씩 거나하게하고는 각목을 들고 유리창을 깨고 건물로 들어와 사방에서 공방이 벌어진다. 전기도 끊어지고... 어둠속에서의 극도의 긴장감...

조합에 지원을 요청하자 간부들이 트럭에 각목을 싣고 달려왔다. 

물리력이 비등비등해지자 그들은 더이상 물리적 도발을 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며 밤새 유리창을 깨고, 욕설을 퍼붓고...

그때의 그 지옥같았던 긴긴 밤은 잊혀지지 않는다. 

 

쌍용자동차 역시 사측이 살아남은 노동자들을 구슬려서 구사대를 만들었다. 

공장이 돌아가야 회사가 정상화되는데, 저 해고된 폭력집단이 공장을 점거해 이대로가면 회사는 문닫을수 밖에 없다는 논리... 

미리 사측은 그런 시나리오를 짜고 순서대로 진행하는건데, 노동자들은 그말을 곧이 믿는다. 

지금까지 함께 일하고 친했던  친분은 다 없어지고 하나는 구사대의 대열에서 또하나는 파업대오에서 서로를 마주한다. 

사측이 공권력을 끌어들이기 위한 폭력사태 조장에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서로에게 불신의 골이 깊어진다. 

 

용역깡패와 경찰이 한패가 되어서 하나는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도발을하고, 하나는 무자비한 경찰장비를 동원해 지원을 하고... 그나마 믿었던 동료들은 구사대가되어 나가라하고...

눈앞에 닥친 물리적 폭력과 멀리있는 예전 동료들의 정신적 폭력...

최후의 보루인 도장공장에서 동료들이 쓰러져가는걸 보는 심정은 또 어떨까?

 

평택의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의 투쟁에는 무조건 연대를 가야한다.

자본이 내린 사형선고에 온몸으로 맞서고있는 그들에게 조금의 힘이라도 될수있다면...

적들에게, 그리고  예전 동료들에게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다친 그들이 조금이라도 힘을 얻을수 있다면...

우리의 한걸음 한걸음이 그들 가정을 지켜주는 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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