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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개량

얼마전 어딘가를 방문했을때 닭을 삶아먹은적이 있었다.

닭은 보동 수명이 30년이라는데, 자본주의에서 닭을 식용으로 쓰기위해 품종개량을 하였고, 그런 식용닭들은  한달반에서 세달이면 모두 도살된다고 한다.

그리고 마을에 양계장이 있는데, 그 양계장 닭들은 알낳는 닭으로 품종개량되어서 죽어라 알만낳는다고한다...

참 무서운 이야기다.

생명체가 자신의 생명을 다하지 못하고 도구로 사용된다는 자체가...

 

그러고보면 자본주의에서는 사람 역시 품종개량이 된다.

누구는 노래만 죽어라 부르고, 누구는 공만 죽어라 차고...

그뿐인가?

누구는 나사만 죽어라 조이고, 누구는 용접만 죽어라 한다.

그런 사람들은 새로이 품종개량이 되어서 이젠 죽으라면 죽어야하고 나가라면 나가야한다.

정말 무섭게 우리는 품종개량이 되어지고 있다.

 

이런 일들이 어찌 노동자뿐인가?

누구는 죽어라 촛불만 들고, 누구는 죽어라 보도자료만 뿌린다.

그런 행동들을 질책하는것이 아니라 맨날 자본의 공세속에서 피폐해져가는 삶을 사는 활동가들이 안타까와서 하는소리다.

 

자신의 삶이 피폐해져가는 것을알고도 주변의 아픔을 외면하지못해 눈물을 머금고, 이를 악다물고 죽어라 뛰어다니는 활동가들...

맨날천날 나사만 조이다가 이제는 나가죽으라고하니, 사랑하는 가족들을위해 그것만은 안된다며 하루아침에 빨갱이 폭력집단이 된어버린 노동자...

자신의 삶은 풍요로운듯 싶지만 결국 인생의 수백만가지 즐거움을 외면한채 맨날 공만 차야하는 선수들... 그리고 그런 삶조차 쫓아가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

 

이미 그렇게 품종개량이 되었더라도, '내 삶이 소중하다'는 하나만은 잊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내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려는 노력을 쉬어서는 안된다.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과정이 결국 운동이고,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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